IT 사용설명서 - 5G부터 메타버스까지, 일상을 바꾸는 IT 상식
김지현 지음 / CRETA(크레타)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5G, 메타버스, 스마트워크, 암호화폐, 전기차, 수소차, RPA 등 세상의 변화는 놀랍기만 한다. 매일 새로운 기술에 대해서 각종 미디어에서는 이를 분석하고, 다룬다. 우리에게 익숙한 분야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낯선 용어의 나열이 어색하기만 한다. 그런 사람들에게 이 책은 좋은 가이드가 될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최근 벌어지는 기술 동향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전망도 생각하게 된다.


 저자는 ICT 분야 전문가다. AI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의 기술 관련 연구와 교육 업무도 진행한다. 이미 신기술 트렌드에 대해서 오랫동안 저술 활동을 했다. 특히 어려운 기술 용어를 쉽게 설명하는 저자의 능력이 인상적이다.


 이 책은 일상을 바꾼 IT 상식, 일터를 바꾼 IT 매뉴얼, 신기술 메타버스와 암호화폐가 이끄는 변화, IT 산업의 변화, 세상을 바꾼 IT 스펙트럼과 같이 광범위한 내용을 다룬다. 그렇지만 큰 부담 없이 쉽게 읽을 수 있다. 

 

 “국내에서 갓 20년 넘은 기업 역사를 가진 카카오와 네이버가 50년 넘은 기업들을 제치고 3위, 4위에 오른 것이 2021년 6월입니다.” - p8


 코로나19 사태로 인해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더욱 가속화되었다. 아날로그적인 방식보다는 디지털화가 더 빠르게 일어나면서,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사람들이 식당에 가는 대신 배달주문을 하는 것이 일상화되었다. 식당에 가더라도 QR 체크인하는 것이 자연스럽다(이 데이터를 네이버와 다음은 어떻게 이용할까?). 거리에는 배달을 하는 오토바이가 쉼 없이 다니고, 집 앞에는 배달된 상품이나 음식이 쌓여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에 인터넷 포털 사이트로 주로 알려진 네이버, 다음은 새로운 변화의 시대에 잘 적응했다. 네이버 쇼핑은 사람들이 종종 이용하는 서비스가 되었다. 또한 다음의 카카오를 이용하여 ‘선물’도 곧잘 주고받는다. 카톡 방에서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이용권은 단골선물메뉴가 되었다. 

 쇼핑뿐만 아니라 디지털 지갑 역할도 한다. 사람들은 네이버 쇼핑을 하면서 네이버 페이를 사용한다. 은행보다는 카카오뱅크를 이용하기 시작했고, 신선한 식료품은 마켓컬리, 백화점이나 마트 대신 쿠팡 등을 이용한다. 


 이렇게 온라인으로 촘촘하게 연결되는 일상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하기 위해서 기업들은 동분서주한다. 사람들이 집안에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온라인 쇼핑, 사물인터넷, 그리고 메타버스 등에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인터넷 생태계가 지배하는 세상이 되었다. 디지털 기술력이 있는 업체만이 경쟁력을 갖고 살아남게 되었다. 비단 업체뿐만 아니라 개인도 마찬가지다. 스마트한 기술을 잘 이해하고 활용하는 사람이 더 경쟁력이 있을 수밖에 없다. 업무뿐만 아니라 재테크도 마찬가지다. 첨단 기술을 공부하고 이해하는 사람은, 새로운 기회를 찾아서 투자를 한다. 그렇지 않은 사람은 뒤처질 수밖에 없다. 


 물론 온라인이 전부는 아니다. 사람들은 여전히 오프라인의 만남을 그리워하고 쇼핑도 선호한다. 그렇기 때문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혼합한 ‘옴니채널’도 유행이다. 예를 들어서 온라인에서 제품을 주문하고, 오프라인, 즉 매장에서 물건이나 음식을 픽업하는 것이다. 또는 반대로 오프라인에서 옷을 입거나 신발을 신어본 후, 제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한다. 


 비록 VR이 발달한다고 하더라도 가상 체험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족한 점은 오프라인에서 보완하는 형식이 될 것 같다. 


 미래에 가장 큰 이슈는 이러한 첨단 기술도 있지만, 역시 ‘환경 문제’다. 환경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인류의 생존은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 아무리 훌륭한 인터넷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하고, 태풍, 장마, 폭염, 산불 등에 시달린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그렇기 때문에 환경을 위한 기술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중에 하나가 전기차와 수소차다. 요새 거리에서 테슬라의 전기차를 종종 접할 수 있고, 다른 자동차 회사도 전기차 생산을 늘리고 있다. 


 나는 전기차와 수소차가 확대되면, 화석연료 사용이 줄어들기 때문에 더 이상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이러한 차를 생산하기 위해서, 공장에서 탄소 배출이 계속되기 때문에 문제다. 생산 과정에서도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공장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되고, 친환경을 추구해야 한다.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정책이 화두가 되면서 태양광, 풍력과 같은 자연 에너지와 함께 수소를 이용한 에너지 생산이 넷제로, 탄소 배출량 제로 소사이어티, 즉 온실가스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 p317 


 이외에도 저자가 책에서 다루는 메타버스, 암호화화폐,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구독경제, AI 어시스턴트, 핀테크 등도 흥미롭다. 변화의 소용돌이에 있는 지금 세상이 앞으로 또 어떻게 바뀌게 될지 잘 모르겠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늘 존재하지만, 사람들이 보다 자연친화적인 삶을 살면서, 편의성을 추구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사람과의 관계의 소중함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 디지털 세상이 이러한 인간관계에 도움을 줬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이다.


 - 한 줄 요약 : 주요 IT 기술에 대해서 비교적 쉽게 잘 설명해준다. 

 - 생각과 실행 : 기술을 제대로 이해하고, 그것을 인류를 위해서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술뿐만 아니라, 사람과 문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인문학과 기술이 결합하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궁금하다. 

 

 * 이번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으로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