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크래프트 : 수수께끼의 수중 도시 마인크래프트 공식 스토리북
C. B. 리 지음, 손영인 옮김 / 제제의숲 / 202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제이크는 그때 마인크래프트를 만났다. 블록이 주는 무한한 가능성에서 위안을 얻었다. 방과 후 몇 시간 동안 게임 속에서 모험도 하고, 복잡한 월드도 짓고, 역사적 명소를 재현하기도 하고, 좋아하는 실제 장소를 만들기도 했다.” - p80 


 마인크래프트는 모장(MOJANG)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판타지 게임이다. 이 게임을 바탕으로 판타지 소설 시리즈가 출간되었다. 2017년 7월에《마인크래프트: 좀비 섬의 비밀》을 시작으로, 이번 책까지 총 7권이다. 이 시리즈는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무려 1억 75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사실 아이들도 마인크래프트 게임을 즐기고, 나도 아이들의 꾐에 빠져서 같이 게임을 해봤다. 그런데 그래픽 수준이 둔탁하고, 도저히 게임 스피드를 따라 갈 수 없어서 중간에 GG(Good Game)를 외치고 나왔다. 하지만 아이들은 너무나 즐겁게 집을 짓고, 사냥을 하고, 좀비를 때려잡았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게임이지만, 아이들과 같이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다. 제이크라는 주인공을 알게 되었고, 이들이 떠나는 모험도 같이 지켜보게 되었다. 


 이 책은 선택한 이유는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위함이 일차이지만, 전 세계 팬들이 열광하는 마인크래프트의 세계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고자 했다.  


 주인공은 제이크, 친구는 덩치가 크고 불량한 아이들과 어울리는 탱크(이름도 잘 지었다), 예쁘지만 시니컬한 에밀리가 그들이다. 책은 총 42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세 명의 주요 인물을 주제로 내용이 전개된다.


 제이크는 아버지의 직업 때문에 자주 이사를 하면서 늘 전학생 신분이다. 친구들을 사귀기 힘들어서 그는 자신의 세계에 몰두한다. 그러다가 우연히 마인크래프트 서버에 접속하면서, 난파선을 발견하고, 인어를 만난다. 그러면서 이 수중 도시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서 다른 친구들과 함께 모험을 떠난다. 


 “나는 이번에 이사 온 아파트의 낡은 커뮤니티 센터에서 누군가 만들어 놓은 마인크래프트 서버를 발견했어. 서버에 접속해서 둘러보는데 바닷 속에서 이상한 걸 보았어. 저건 설마, 인어?” - 제이크의 대사 중에서 


 이미 전작에서도 ‘좀비 섬’, ‘엔더 드래곤’, ‘지옥문’, ‘엔더월드’, ‘저주받은 바다’ 등 다양한 공간과 대상을 통해서 모험을 떠났고, 이번이 또 다른 모험의 시작이다. 


 이전의 판타지 물은 친구들과 함께 직접 보물을 찾거나 악당을 물리치는 것인데, 이제는 인터넷과 통신 기술의 발달로 가상의 공간에서 모험을 한다. 직접 몸으로 부딪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긴장감과 몰입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무엇보다 제이크, 탱크, 에밀리 세 친구가 우정을 쌓아가는 모습이 보기 좋다. 특히 제이크는 아버지의 직업상 자주 전학을 다니고, 또한 아버지와 변변한 대화조차 못하면서 외로움을 느꼈다. 하지만 친구들과 모험을 하면서 진정한 우정이 무엇인지 깨닫고, 아버지와 관계도 회복한다. 


 “아이들은 수중 왕국으로 헤엄쳤다. 아이들이 우아한 건물과 초록색과 금색으로 치장한 유적 사이를 지날 때마다 바다 랜턴이 흔들리고 반짝거렸다. 가는 곳마다 축하 음악이 흘러나왔고 기뻐하는 인어들은 뱅그르르 돌며 지나갔다.” - p367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인크래프트의 세계를 느끼고, 아이들의 우정과 모험심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앞에 시리즈도 읽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인크래프트 게임이나 영화를 즐기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한 줄 요약 : 제이크, 탱크, 에밀리의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 그리고 수중 도시에서 모험을 실감있게 그린다.  

 - 생각과 실행 : 원하는 것을 함께 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 큰 행복이다. 단순히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친구 관계는 지양해야 한다. 겉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 이번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으로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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