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의 마법 (특별판 리커버 에디션) - 지식 세대를 위한 좋은 독서, 탁월한 독서, 위대한 독서법
김승.김미란.이정원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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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멋진 서재를 꿈꾼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서재는커녕, 책장도 없는 사람이 많다. 책장이 있더라도 책이 넘쳐서 지저분하고, 어떤 책이 어디에 꽂혀있는지도 잘 모른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바로 눈에 꽂힌다. ‘서재의 마법’이라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 궁금증을 유발하는 책 제목 때문에 책을 선택했다. 


 “가장 발전한 문명사회에서도 책은 최고의 기쁨을 준다. 독서의 기쁨을 아는 자는 재난에 맞설 방편을 얻은 것이다.” - 랄프 왈도 에머슨 


 이 책의 첫머리에 인용한 바와 같이 ‘독서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런데 독서의 기쁨을 더 키우기 위해서는 책을 잘 읽어야 한다. 책을 읽고 나서 적당한 위치에 잘 보관해야 나중에 또 읽거나, 가끔씩 책의 겉표지를 보면서 책의 감동을 되새길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책을 읽고 나서 아무데나 놔둔다.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독서가 그때 당시 자신의 감정을 충족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한다. 

 저자는 독서에 그치지 않고, 책을 자신의 방식으로 분류하고, 이를 잘 소화해서 실행에 옮길 것을 주문한다. 


 이 책에 나오는 저자의 서재를 보면서 정말로 놀랄 수밖에 없다. 집이 거의 도서관 수준이다. 책의 방대함 양도 그렇지만, 분류가 제대로 잘 되어있다. 저자는 이를 ‘베이스캠프 서재’라고 부른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거대한 책장대열이 앞을 가로막는다. 그리고 코끝으로 삼나무 향기가 강하게 밀려온다.” - p28 


 물론 저자 직업의 특성상 많은 책을 읽어야겠지만, 사실 작가들의 서재도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가 된 경우가 드물다. 책장의 칸마다 몇 층으로, 앞뒤로 책이 쌓여있게 마련이다. 정말로 많은 이들이 꿈을 꾸고, 갖고 싶은 서재가 아닌가 싶다. 

 이렇게 공간을 만든 저자의 노력도 놀랍지만, 이를 인정하고 허용해준 저자의 부인도 대단하다. 


 책의 구성은 독특하다. 네 번의 인터뷰를 기준으로 각장을 설명한다. 세 명의 공동저자로 되어있는데, 김미란 작가가 ‘서재의 마법’을 갖고 있는 김승 작가(일명: 폴)를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재의 모토는 “Right Time, Right Person, Right Book”이라고 한다. 즉, 꼭 필요한 사람에게, 꼭 필요한 시기에, 꼭 필요한 책을 소개해주는 것이 저자의 모토다. 나도 평소에 그 사람에 맞는 책을 추천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은 바로 Right Time이다. 사람마다 책을 필요로 하는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그 때에 맞춘 적재적소의 책이 필요할 것이다.


 책을 쓰면 수만 명의 사람이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바로 제가 지식을 추구하는 목적입니다.” - p39


 독서에 대한 방법론도 유용하다. 1단계는 ‘넓은 독서’로 관심의 폭, 폭넓은 시야를 기르는 것이고, 2단계는 ‘깊은 독서’로 관찰의 깊이, 깊이 있는 시각을 키우는 것이다. 3단계는 ‘높은 독서’로 통찰의 안목, 날카로운 시선이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1단계 넓은 독서에서 끝이 난다. 관심이 있는 다양한 분야, 또는 좋아하는 분야를 읽게 된다. 하지만 저자가 강조한 바와 같이 ‘깊은 독서’를 하게 되면 한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시각을 키우게 된다. 예를 들어서 ‘진로’와 관련된 책을 충분히 읽는다면 어느 정도 나만의 ‘체계’를 갖게 된다는 의미다. 

 뿐만 아니라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버드뷰’도 필요하다고 저자는 권한다. 이것이 바로 3단계의 ‘높은 독서’다. 높은 독서를 통해서 통찰의 안목을 키우는 것이다.


 독서의 영향력과 수준에 대해서는 좋은 독서, 탁월한 독서, 위대한 독서가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즉 좋은 독서는 목표, 탁월한 독서는 목표, 계획, 위대한 독서는 목표, 계획뿐만 아니라 실천까지 다하는 것이다. 위대한 독서를 한 후에는 다시 같은 흐름을 반복해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렇게 독서를 통해서 성찰하고, 실천하고, 자신의 삶을 개선하는 사람은 ‘3%’ 정도에 불과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만큼 독서를 통해서 삶의 변화까지 이끄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깨달음을 실천과 변화로까지 이어가는 사람은 이미 대단한 사람이다. 그런 독서는 좋은 독서, 탁월한 독서를 넘어 위대한 독서로 이미 간 것이다.” - p74


 무엇보다 저자가 책을 분류하고, 이를 기록하는 방식에 주목했다. 여러 가지 방식 중에서 한 권의 책을 읽고, 한 줄씩 기록하는 방식이 인상적이었다. 즉, 책을 읽고 나서 너무 욕심을 부리지 않고, 제목, 저자, 날짜, 추천대상, 대상특성, 연관도서가 그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기록을 바인더에 차곡차곡 모았다.

 이 부분은 나도 오래 전부터 하고 싶었고, 기록을 하고 있는 중인데 저자의 어디바이스가 도움이 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지식을 어떻게 제대로 분류하고, 분석하고, 기록하는지 노하우를 상세하게 가르쳐준다. 그 치밀함과 상세함이 놀라울 정도다. 단지 책뿐만 아니라, 디지털 기기에 대한 설명도 도움이 된다. 


 결국 책을 제대로 소화하고, 나의 것으로 만들고, 실행으로 옮기는 것은 온전히 나의 몫이다. 이 책은 본격적으로 독서에 입문하고 싶은 분들, 많은 책들 때문에 고민이 많은 분들, 책을 읽고도 변화가 없다고 느끼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 한 줄 요약 : 서재를 제대로 만드는 방법, 깊이 있는 독서법, 기록하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 생각과 실행 : 독서를 하는 목적은 변화를 위한 것이다. 이왕이면 책을 나만의 식으로 소화하고, 기록하는 방법은 독서의 효능을 올리기 위한 좋은 방법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책을 통해서 실행하고, 변화하는 것이다. 그 화두를 놓치면 안 된다.

 

 * 이번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으로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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