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인생의 각본을 써라
이수경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짧은 비극을 긴 희극으로 바꾸는 비결이 뭘까? 그것이 바로 ‘인생 각본’이다. 내가 각본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내 인생 후반전이 달라진다.” - p50


 이 책은 전형적인 자기계발서다. 다른 책과 차별화되는 점은 바로 ‘각본’에 있다. 저자의 화두는 ‘각본’이다. 나만의 각본을 짜야한다는 것이다. 


 사실 각본은 ‘인생계획’을 다르게 표현한 것이다. 하지만 각본이라고 하면 왠지 좀 더 극적인 느낌이 든다. 인생은 결국 희극과 비극으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이다. 


 나도 항상 입버릇처럼 10년, 20년 계획을 이야기하고는 했다. 저자도 바로 그러한 장기 계획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현재 나의 모습이 되기 위해서 10년 전에 각본을 짰다고 한다. 그만큼 미리 인생 계획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는 직장생활을 28년간 했고, 기업 경영자로 14년째 살아오면서 저술, 강의, 방송 출연 등 다채로운 활동을 했다. 첫 저서를 50대 중반에 냈고, 이번이 세 번째 책이다. 마지막 에필로그에 저자가 인용한 김형석 교수의 말도 마음에 와 닿는다.


 “사람은 성장하는 동안은 늙지 않는다. 정신적 성장과 인간적 성숙은 한계가 없다. 노력만 한다면 75세까지는 성장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 p236


 우리는 인생의 타이머를 ‘퇴직 후’인 50대 중반, 60대 초반으로 잡는다. 그러면서 막상 타이머가 끝나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다. 저자가 강조한 바와 같이 나만의 인생 각본이 없기 때문이다. 결국 회사에서 주는 숙제를 끊임없이 하다보면 어느덧 퇴직 날짜가 다가온다. 


 적어도 10년 전부터 각본을 짜야 한다. 그러려면 나의 정체성을 먼저 확립해야 한다. “나는 ~ 이다.”라는 것부터 시작해서, 나의 정체성을 찾고 거기에 목표와 계획을 덧붙여야 한다. 


 저자는 인생의 각본을 쓰는 법을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내 존재 이유 또는 미션, 사명을 진술문으로 구체화, 장기 목표 설정, 구체적인 실천 계획 등” - p80 


 저자의 정체성, 그리고 해시태그는 ‘국가대표 가정행복코치’라고 한다. 그동안 회사생활에 모든 것을 헌신했다면, 이제는 다른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서 헌신하고 있다. 특히 저자의 인생관과 경험이 이 책에 생명력을 더해주고 있다. 또한 아직 인생의 전성기가 오지 않았다는 저자의 마음가짐도 마음에 든다. 끊임없이 발전하려는 노력이 보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에너지가 대단함을 느꼈다. 


 이 책은 자기계발서의 공식을 충실하게 잘 따르고 있다. 선언의 힘, 사명감, 비전, 미션, 만트라 목표 그리기 등. 


 중요한 것은 저자가 이를 그대로 실천하고 그 효과를 몸소 입증했다는 것이다. 아무리 많은 자기계발서를 읽더라도 한 가지라도 실천을 안 한다면, 그것은 안 하느니만 못하다. 단 한 가지라도 체득하고 그것을 나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저자가 제시한 10년, 20년, 30년 각본쓰기는 꽤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일단 엑셀 표나 빈 노트에 표를 만들어서 나의 나이를 쭉 쓰고, 어떤 모습일지를 상상하고 쓰는 것이다. 너무 고민하지 않고 쓰면 된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앞서 언급한 ‘정체성’을 정해야 한다. 내가 어떤 모습일지 대략 윤곽을 잡아야 거기에 따른 실행 계획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렇게 했을 때, 우리는 우리의 인생 각본을 보다 구체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의 각본대로 주도적으로 살아야 한다.” - p68 


 그런데 과연 나의 각본과 계획표를 갖고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적어도 내 주변에는 10명 중 1~2명 수준이다. 


 나도 예전에는 하루살이의 인생을 살았지만,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보다 깊게 인생을 생각하고 사유하게 되었다. 저자처럼 고민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을까에 대해서 고민했다. 회사업무도 중요하지만, 보다 큰 의미에서 어떤 흔적을 남겨야할지 생각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의 10년, 20년, 30년 후의 각본을 다시 한 번 점검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냥 이대로 살고 싶다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 분들은 너무 노력을 안 해도 된다. 오히려 그러한 노력이 피곤하고 힘들 수 있다. 하지만 언젠가 변화하고 싶은 생각이 찾아들 것이다. 그 때 이 책을 읽으면 책의 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인생 후반전을 대비하시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한 줄 요약 : 10년 후 어떤 삶을 살지, 나의 각본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 

 - 생각과 실행 : 현재를 소중히 여기는 자세는 중요하다. 하지만 인생 전체를 넓게 보고, 10년 후 20년 후를 바라보고 준비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완벽한 인생은 없지만, 나의 각본을 갖고 있는 사람은 언제든지 수정하면서 나아갈 수 있다. 반면 각본이 없는 사람은 막막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불만이 가득할 수밖에 없다. 지금 나의 미래를 그려보자. 


 * 이번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으로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