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교육 베스트100 - 하버드·스탠퍼드·시카고대학교 세계 최고 석학들이 추천하는
가토 노리코 지음, 윤지나 옮김 / 서사원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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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사태로 아이들과 집에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 아이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은 좋지만, 이로 인한 부모의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다. 어느 정도 학교 교육이 해결해 줄 수 있는 것도 이제 부모가 직접 나서서 챙겨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간헐적 학교 교육, 온라인 교육, 집안 교육의 밸런스를 어떻게 맞춰야할지 고심하던 차에 이 책이 눈에 띄었다. 제목부터 우선 마음에 든다. ‘자녀교육 베스트 100’이다. 이 백 가지만 잘 참조해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물론 하나라도 제대로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말이다. 


 저자는 교육 저널리스트이면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이다. 다양한 연구 성과의 이론적 지식과 현장 교육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통해서 가장 유명한 정보를 정리했다. 이를 통해서 아이들의 창의력, 자존감, 커뮤니케이션 능력, 비판적 사고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교육 방식을 제시한다. 


 100가지를 다 소개할 수는 없지만, 이 중에서 특히 인상적인 부분만 언급하면 다음과 같다.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기 위한 좋은 방법이 바로 ‘칭찬’이다. 동양인과 서양인의 교육 방식에서 가장 차이가 나는 부분이다. 아시아 국가에서는 일반적으로 ‘겸손’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칭찬에 인색한 편이다. 학교에서도 그렇고, 집에서도 마찬가지다. 90점을 맞아도 혼나고, 80점을 맞아도 혼나고, 백점을 맞으면 당연하듯이 여긴다(물론 안 그런 집도 있을 것이다). 


 “칭찬을 하든 주의를 주든 ‘즉시 하는 것’이 중요하다” - p315 


 이 때 칭찬을 제 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능력’보다는 ‘노력’을 칭찬하라고 한다. 


 사실 이 부분을 잘 못 지킬 때가 있다. 백점을 맞았을 때, “와, 대단하다. 잘 했어.”라고 칭찬한 것까지는 좋은데, “누구 닮아서 머리가 이렇게 좋아?”는 바로 (X)다. 예전에는 습관처럼 하던 말이다. 하지만 ‘과정’을 칭찬하라는 가르침을 받고, 이제는 “거봐, 노력하니깐 좋은 결과를 얻잖아.”라고 이야기한다. 이것은 (O)다. 


 워낙 우리 세대(X 세대) 이상은 ‘머리가 좋다’는 것, 그리고 ‘IQ’에 대해서 민감했다. 학교에서도 누가 성적이 좋다면, 쟤는 머리가 좋은 거야, 라고 다들 생각하기 일쑤였다. 노력보다는 결과만 봤던 것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생기는 고민거리 중의 하나는 전자기기 사용이다. 특히 스마트폰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면, 학습뿐만 아니라 평소 생활습관에도 영향을 준다. 저자의 이 말이 인상적이다.


 “‘인터넷 하는 시간을 줄이면 ~ 사줄게’와 같은 거래 역시 하면 안 된다. 한 번이라도 이런 전례가 생기면 계속 규칙을 깨거나 요구가 점점 커지기 때문이다.” - p81 


 나도 이런 식으로 ‘당근’을 제시한 적이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들은 더 많은 것을 요구하게 된다. 결국 애초부터 이런 거래를 시작하면 안 되고, 스스로 관리를 한다면 이를 적극적으로 칭찬해 줘야한다는 것이 저자의 취지고, 나도 그 점에 공감한다. 뿐만 아니라, 저자가 제안하는 디지털 디톡스도 좋은 방법으로 보인다. 


 이 책에 98번째로 나온 ‘운동하기’도 아주 중요하다. 아이들은 운동을 통해서 스트레스를 발산하고 체력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려면 부모도 나서서 같이 운동을 하는 편이 낫다. 저자는 ‘다양한 운동’을 추천한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계절에 따라 운동을 바꾸는 ‘멀티 스포츠’가 이미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단, 주의할 것은 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사용한 과도한 운동이다. 아무래도 아이들은 성장기에 있기 때문에 이 점을 주의해야 한다. 운동 전후 스트레칭도 필수다. 


 “야구를 하는 아이가 오늘 열심히 달렸으면 다음 날은 스윙 연습으로 상반신을 사용 혹은 다른 포지션을 맡거나 타석도 오른쪽 왼쪽 골고루 해보는 것이다.” - p391

 

 이 책은 4가지 SECTION으로 구성되어 있다. 커뮤니케이션 능력, 사고력, 자존감, 학력이 그것이다. 


 굳이 처음부터 읽지 않더라도, 나에게 필요한 부분만 읽어도 도움이 된다. 


 앞으로 아이들이 자존감을 갖고, 다른 사람들과 원활하게 소통하고,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을 키웠으면 한다. 이 책을 읽고, 필요한 부분은 실천할 계획이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부모가 읽기에 유용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 한 줄 요약 : 아이의 소통, 사고력, 자존감, 학력을 위한 가이드를 제시한다.

 - 생각과 실행 :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스스로 터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부모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들의 말을 경청하고, 서로 토론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쉽지는 않다. 언제든지 ‘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이다. 부모도 모를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같이 공부하면서 해결해 나가야 한다.


 * 이번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으로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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