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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후 즐기는 삶
유중희 지음 / 더로드 / 2021년 5월
평점 :
이 책의 부제로 액티브 에이징이라는 말이 인상적이다. 직장인들은 은퇴를 기대하면서도 두려워한다. 특히 남성의 경우, 회사나 취미 활동 외에는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 요새는 가정 일을 많이 도와서 자립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다. 또한 취미 활동도 그렇다. 단순히 취미 활동으로 등산을 다니거나 여행을 가는 것으로는 왠지 부족하다. 어떤 의미를 두는 편이 낫다. 그렇지 않다면, 확실히 노년이 적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도 요새 은퇴 후의 삶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한다. 아직 시간은 남아있지만, 시간은 쏜살같이 흐르기 때문에 결코 남의 이야기는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통해서 먼저 은퇴 후의 삶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는 저자로부터 한수 배우고자 했다.
저자는 자동차 단체, 삼성 자동차의 창립멤버, 건설교통부 산하 공기업의 창립멤버로 활동했다. 그러다가 환경단체 NGO 활동과 노인 복지관 봉사 활동을 통해서 액티브 에이징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는 일하고, 즐기고, 봉사하는 것에 대해, 균형을 이루면서 사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 생각한다.”
저자가 말한 바와 같이 우리는 일에서 삶의 의미를 찾고, 취미를 즐기면서 살고 있다. 다만 봉사활동은 상대적으로 소홀한 부분이 있는데, 이는 한창 활동할 나이에 주변을 돌아볼 마음이나 시간의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봉사의 즐거움을 아는 사람은 스스로 봉사를 찾지만, 일반적으로 쉽지는 않다.
그런데, 은퇴 생활자가 되면 상대적으로 시간적인 여유가 있기 때문에, 봉사 활동을 통해서 의미 있는 삶을 사는 것도 좋다. 저자는 인생의 ‘의미’를 찾기 위해서 봉사 활동만큼 좋은 것은 없다고 말할 정도다.
이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취미 생활, 봉사 활동, 액티브 에이징이 그것이다.
저자의 취미 생활은 정말 다양하다. 스포츠 활동, 노래 부르기, 그림과 사진, 독서, 일기 쓰기, 수필 쓰기, 시 쓰기, 책 쓰기 등 몸과 마음을 쓰는 거의 모든 일을 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바탕으로 블로그, 카페, 밴드의 플랫폼을 제대로 이용해서 잘 활동하고 있다.
“취미생활로는 하루 평균 3시간 이상 탁구를 즐기고, 사진 찍기, 그림 그리기, 기타 치기도 같이한다. 복지관에 설치된 노래방 기기 앞에서 하루 3곡 이상의 가요 부르기도 진행형이다.” - p15
이동수단은 애마 PCX 125, 오토바이를 이용할 정도로 플렉스하게 살고 있다.
또한 예순다섯을 넘어 탁구 대회 시니어 그룹에 나갔고, 군포 시장기 대회에서는 3위에 입상했고, 전국 대회에도 참가할 정도였다. 젊은 시절에는 축구, 배구뿐만 아니라 골프도 오랫동안 쳤을 정도로 ‘볼’을 다루는 기술이 예사롭지 않았다.
사실 탁구는 비용적인 부담이 덜하고, 전신 운동이 되기 때문에 상당히 가성비가 좋은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언젠가 탁구채를 잡을 날이 올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니, 더 동기부여가 되었다.
이뿐만 아니라, 노래 부르는 방법도 나름대로 전략적인 접근을 해서, 결국 노인복지관에서 열린 노래 경연 대회에서 2위권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런데 상을 타기 위한 저자의 노력은 눈물 겨울 정도였다.
“작년에 심사 위원장이 이 경연 대회에 나오려면 노래방에 가서 적어도 10번 이상은 연습하고 오라고 했는데, 300번 이상은 불러본 것 같다.” - p32
이외에도 60대 중반에 주민 센터의 수채화 반에 들어서 ‘자화상’을 그리고, 영성 회관과 복지관에 개설한 사진반에서 1년 과정을 수료했다.
저자의 봉사 활동은 승용차 함께 타기, DJ 봉사 활동, 캄보디아 파견 봉사, 환경 감시 NGO 봉사 활동, 수리산 지킴이 봉사 활동 등이다. 이미 군포 시에는 여러 개의 직함과 명함을 갖고 있을 정도로 다양하게 지역 사회에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인생의 ‘의미’를 주기위해서 봉사활동만큼 좋은 것은 없는 것 같다.
마지막 장에서 저자는 액티브 에이징이라는 장에서 책을 마무리 한다. 여기에는 저자의 버킷 리스트, FUN 인생, 바람직한 노후 생활, 액티브 에이징 10계명을 다룬다.
액티브 에이징 10계명은 양재동 추모공원에 가보면 “웰다잉 10계명‘이 있는데, 저자는 이 내용을 인용하고 더했다.
“용서하고 화해하기, 하루하루 최선 다하기, 추억 만들기, 심신 건강 지키기, 내세에 대해 소망하기, 자서전 쓰기, 버킷 리스트 작성하기, 유언장 만들기 사전 연명 의료 의향서 등록하기, 자신의 장례식 준비하기”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만의 다양한 노하우를 상세하게 가르쳐준다. 저자가 강조한 ‘메모쓰기’, 그리고 기록을 남기는 ‘책 쓰기’는 평소에도 중요성을 실감했기 때문에 더 공감이 갈 수밖에 없다.
저자가 말한 바와 같이 글쓰기와 책 쓰기는 노년을 보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습관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은퇴 후 나의 삶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은퇴 후 준비하면 너무 늦다. 지금부터 조금씩이라도 준비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하다못해 일기라도 매일 쓰자. 바로 오늘부터.
- 한 줄 요약 : 은퇴 후 의미 있게 사는 다양한 방법을 가르쳐준다.
- 생각과 실행 : 저자는 이 책에서 글쓰기와 책 쓰기의 중요성을 상당부분 할애해서 설명한다. 그만큼 글을 쓰고, 책을 쓰는 행위는 기록을 남기면서, 나에게 인생을 마무리하면서, 새로운 시작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뿐만 아니라, 평소 시도해보지 않은 분야에도 도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이번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으로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