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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축구공 위에 있어 - 축구가 바꾼 경제·역사·문화 이야기 ㅣ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19
장지원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5월
평점 :
이 책은 축구에 대한 기본 상식을 다룬다. 그 동안 우리가 편하게 즐겨보는 축구였지만, 의외로 모르는 점도 많다. 이 책은 축구의 역사, 문화, 규칙 등 다양한 내용을 다룬다. 이 중에서 축구의 역사가 인상적이다.
축구의 기원은 기원전 7세기, 6세기 무렵의 그리스 시대부터 시작했다. 이 공놀이는 에피스키로스라고 불리었고, 12~14명이 한 팀이 되어서 상대팀의 골라인을 넘으면 이기는 경기였다. 로마에서는 하르파스툼이라고 불렸고, 경기할 때 대형을 갖추고, 군사훈련으로도 이용했다.
고대와 중세의 축구는 선수를 보호하는 룰도 없기 때문에 일종의 패싸움에 가까웠다. 주먹질, 발길질은 기본이고, 누군가는 무기를 숨기고 경기장에 들어왔다고 한다. 심지어 중세 시대 영국에서는 축구를 금지할 정도로 많은 사건과 사고가 있었다. 하지만 대중들은 원초적이면서 과격한 축구를 좋아하고 열광했다.
“고대에서 중세까지 축구는 지금과 같은 규칙이 따로 없었다. 사실상 구기 스포츠라기보다는 공을 갖고 전진하는 패싸움에 가까웠다.” - p25
아시아에서는 중국에서 기원전 5세기와 3세기 사이인 전국시대에 ‘축국’이라는 이름으로 인기가 많았다. 사마천은 《사기》에서 축국을 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누구나 축국을 즐겼다.
우리나라에서도 삼국시대에 ‘농주’라고 불리는 공놀이를 즐겼다는 기록이 남아있다.《삼국유사》에도 축국과 관련한 기록이 있다. 김유신과 김춘추가 공을 가지고 놀다가 김춘추의 옷고름이 찢어졌는데, 김유신의 여동생 문희가 이를 꿰매주고, 김춘추의 아내가 되었다.
근대 축구가 한국에 전달된 것은 1882년이다. 인천 제물포에 정박 중이던 영국 군함 플라링 피시호의 선원들이 심심풀이삼아서 축구를 하다가 주민들에게 축구를 가르쳐줬다고 한다.
“1895년 5월 서울에 관립 외국어학교가 세워졌을 때 조선의 공놀이인 축국과 구분하고자 척구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 p156
일제강점기에도 우리나라 축구단은 눈부신 활약을 벌였다. 1927년에는 연희전문 팀이 와세다 대학 팀을 4:0으로 꺾어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와세대 대학은 상하이에서 열린 제8회 극동올림픽에서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강팀이었는데도 말이다. 당초 세 차례 경기를 치르기로 했으나, 첫 시합에서 대패를 당하자 남은 경기를 모두 취소하고 일본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1935년에는 경성축구단이 전 일본축구대회에서 우승하는 쾌거를 기록했다. 일제강점기에서 부당한 차별과 압제를 받던 민중들은 축구 경기를 통해서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었다.
축구가 제 모습을 갖춘 것은 영국에서였다. 1848년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케임브리지 규칙’을 만들었고, 1863년에 런던 주위의 12개 축구단이 모여 축구협회를 세우고 통일된 규칙을 만들었다고 한다. 1866년에는 오프사이드, 1877년에는 경기 시간 90분이 도입되었다.
이렇게 원초적이었던 축구는 점차 현대의 모습을 갖춰갔다. 이제는 축구장에서 전쟁을 하지 않지만, 소리 없는 전쟁은 늘 벌어지고 있다. 이제는 경기장에서 또는 TV로 사람들은 축구 경기에 열광한다. 축구 게임에 울고 웃는 사람들은 이 세상에 아주 많다.
“축구는 다른 종목처럼 참여에 꼭 필요한 특수 장비가 따로 없다.” - p18
축구는 공만 있으면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는 게임이다. 개인의 능력뿐만 아니라 조직력과 팀워크도 필요하다. 누구는 축구가 마치 인생과 같다고 이야기할 정도다. 그만큼 90분 동안 펼쳐지는 축구 게임은 드라마 그 자체다. 아니 드라마나 영화보다 더 극적인 경우도 많다. 그만큼 축구는 매력적인 게임이다.
이 책은 축구의 사회 현상, 클럽 축구, 룰 등 다양한 축구 이야기를 다룬다. 저자는 스포츠 전문기자이기 때문에 내용의 깊이도 있으면서 쉽게 읽히면서 재미있다.
- 한 줄 요약 : 축구는 인류 역사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역할을 했고, 사람들에게 기쁨과 즐거움, 슬픔을 동시에 안겨줬다.
- 생각과 실행 : 축구를 통해서 사람들은 소속감을 느끼고,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앞으로도 인류가 존재하는 한 축구 경기는 계속될 것 같다.
* 이번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으로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