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비행기 엠블럼 대백과 - 세상이 한눈에 보이는 비행기 관찰 도감 바이킹 어린이 도감 시리즈
감 지음 / 바이킹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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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사태로 해외여행을 못 다니고 있다. 이미 1년이 훌쩍 넘은 지금, 문득 이 책이 눈에 띄었다. 그동안 수많은 비행기를 탔지만, 이렇게 엠블럼에 대해서 자세히 생각은 안 해본 것 같다. 항공사마다 다양한 엠블럼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을 통해서 한 눈에 정리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집안에서 세계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을 느끼고 싶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에서는 항공사의 역사와 로고에 얽힌 사연도 들을 수 있다. 


 “멀리 떠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싣고 항공사 로고가 그려진 비행기들을 보며, 방 안에서 세계 여행을 함께 떠나 보면 어떨까요?” - p3 


 이 책에서는 각 대륙별 항공사들을 소개한다. 아시아,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유럽, 아프리카가 그것이다. 아시아에는 마흔일곱 개의 나라가 있고, 전 세계 인구의 약 60%가 거주하고 있다. 항공사도 무려 일흔세 개가 된다고 한다. 


 이렇게 많은 항공사들의 순위를 정하는 사이트가 있다. 바로 ‘스카이트랙스’라는 웹사이트다. 가장 높은 등급인 별 5개를 받은 항공사는 11군데다. 이 중에서 아시아 항공사가 무려 10개다. 대한항공, 아시아나도 포함되어 있고, 이외에 싱가폴, 커세이퍼시픽 등 유명한 항공사도 있다. 유럽에서 유일하게 별 5개를 받은 항공사는 루프트 한자다. 


 그런데, 북한 항공사인 고려항공은 세계에서 유일한 1등급이라고 한다. ‘1’은 제일 낮은 등급이다. 또한 고려항공의 항공권은 오직 현금으로만 살 수 있다고 한다. 세계에서 여객기를 제작하는 곳은 보잉과 에어버스 두 군데 뿐인데, 유엔은 고려항공에 비행기 판매를 금지시켰다. 그래서 북한은 러시아에서 제작한 비행기만 보유하고 있다. 보유 기종은 총 4대이고, 비행기의 평균 수명은 13.6년이다. 


 반면 우리나라의 대한항공은 보유 기종만 무려 172대이고, 102개 도시에서 취항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자회사인 진에어는 저비용 항공사인데, 보유 기종이 24대이고 21개 도시에서 취항한다. 


 싱가포르 항공은 세계 최고의 항공사로 스카이트랙스에서 4번이나 선정되었고, 트래블&레저에서는 무려 20년 연속 최고의 항공사로 선정되었다. 나도 전에 싱가포르 항공을 타봤지만, 확실히 친절하고 음식 맛도 괜찮았던 기억이 있다. 또한 다른 항공사보다 좌석에 여유를 뒀다. 보잉 777과 에어버스 A350은 보통 한 줄에 좌석 열 개를 놓는데, 싱가포르항공에서는 한 줄에 좌석을 아홉 개를 두어 훨씬 여유 있게 앉을 수 있게 했다. 그야말로 승객의 편의를 보장하는 항공사다. 무엇보다 승무원들이 입는 ‘사롱 케바야’라는 유니폼은 독특한 느낌을 준다. 


 특히 새 모양으로 생긴 로고가 어떤 의미인지 궁금했는데, 이 책을 통해서 궁금증을 풀었다. 


 “동남아시아의 신화와 민속에 등장하는 은빛 단검인 ‘실버 크로스’를 ‘새’로 표현한 것입니다.” - p21 


 아시아나 항공은 비록 경영난으로 대한항공에 인수가 되지만, 역시 훌륭한 라이벌이었다. 역시 스카이트랙스에서 5성급 항공사로 선정되었고, 2010년 세계 최고의 항공사로도 지목되었다. 로고는 색동 저고리였는데, 2006년 만들어진 현재의 로고는 아시아나항공의 영어 정자체 위에, ‘윙’(날개)이라고 불리는 심벌이 있다. 아시아나의 저비용 항공사로는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이 있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무려 271대를 보유하고 있는데, 대한항공보다 100대는 더 많다. 더군다나 전 세계에서 큰 비행기를 가장 많이 가진 항공사다. 그 유명한 A380 여객기도 117대나 갖고 있다. 특히 에미레이트 항공사에서는 1등석 손님들을 위해서 ‘스파’ 서비스도 제공한다. 5분간 물이 나온다고 한다. 에미레이트 항공의 로고는 ‘신성한’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빨간색은 번영, 자신감, 열정, 리더십을 나타내고 하얀색은 우아함을 뜻한다고 합니다.” - p26


 대만의 에바항공은 중화항공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항공사다. 특이한 점은 ‘헬로키티’ 제트기로 유명하다. 또한 ‘헬로키티’ 캐릭터를 이용한 테마와 디자인만 무려 백 개나 된다. 영국 〈데일리 메일〉의 ‘2016년 최고의 비행기 디자인상’을 받았을 정도다. 


 엘알 이스라엘항공은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항공사다. 총 46대의 비행기를 보유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가장 안전한 항공사로 알려졌다. 아무래도 테러의 위험에 많이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비행기에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갖춘 유일한 상업 항공사라고 한다. 엘알의 의미는 히브리어로 ‘하늘을 향하여’라고 한다. 특히 기내식은 유대교 율법에 따라 조리한 ‘코셔 밀’만 제공된다. ‘코셔’는 육류와 유제품을 섞어 사용하지 않고, 조개나 갑각류도 들어가지 않은 음식이라고 한다. 


 하늘을 나는 ‘새’를 로고로 사용하는 항공사가 꽤 많다. 중국국제항공공사, 에어 차이나는 중국의 대표 항공사로 로고는 ‘빨간 불사조’다.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중국동방항공의 로고는 ‘제비’를 형상화했다. 상하이 항공의 로고는 일본항공과 마찬가지로 ‘하얀색 두루미’다. 일본의 대표 항공사인 일본항공의 로고는 충직함과 지치지 않고 높이 날아가는 강인함을 가진 ‘두루미’다. 독일의 루프트한자 항공기의 로고도 ‘두루미’다. 에어마카오의 로고는 연꽃과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를 결합했다. 아에로멕시코의 로고는 ‘독수리 전사’다. 멕시코의 선사시대 문화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반면 카타르 항공의 로고는 ‘오릭스’라는 사막에 사는 영양이다. 카타르 항공도 세계 최고의 항공사로 5회 선정되었고, 5성급 항공사로 인정받는다. 비행기는 총 246대를 보유했고, 비행기 평균 수명이 6.7년으로 짧다. 아무래도 새로운 비행기에 투자를 많이 한 것 같다. 


 이 외에도 각 항공사들의 로고에 얽힌 비화와 항공 역사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다. 참고로 당초 기내식은 호화로웠다고 한다. 1950년대 후반에는 요리사가 직접 기내식을 선보이고, 뷔페도 제공했다. 아무래도 비행기 여행이 소수 부자를 대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었다. 


 - 한 줄 요약 : 항공사의 로고에는 각자만의 스토리와 역사가 있다. 

 - 생각과 실행 : 앞으로 코로나 19 사태가 해결되고, 다양한 항공사를 경험해 보고 싶다. 이제는 항공사마다 로고를 좀 더 유심히 보고, 그 의미를 생각하게 될 것 같다. 

 

 * 이번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으로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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