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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FA를 노리는 작은 거인들 - MZ세대가 이끄는 혁신 비즈니스 모델
사이토 도오루 지음, 김소연 옮김 / 영림카디널 / 2021년 4월
평점 :
“최근에는 다양한 이노베이션으로 업계의 판도를 뒤집는 신흥기업이나 플레이어를 ‘디스럽터’라고 부른다.” - p6
디스럽터는 ‘파괴자’를 의미한다. 혁신을 추구하고, 업계의 ‘판’을 바꾸는 업체들이다. 이는 클레이튼 크리슨텐슨이 유명하게 만든 용어다. 그는 이노베이션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고 했다. 첫째, 지속적 이노베이션은 기존 고개의 만족을 위해 현 제품의 서비스를 개선하는 것을 말한다. 둘째, 파괴적 이노베이션은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로 현 업계의 구조를 파괴하는 것을 말한다.
파괴적 이노베이션은 다시 두 가지로 나눴다.
“A. 가치창조 유형(신시장형 파괴적 이노베이션), B.가격파괴 유형(로엔드형 파괴적 이노베이션)” - p22
Google, Apple, Facebook, Amazon이 바로 혁신을 통해서 디스럽터가 되었다. Google, Apple, Facebook이 가치창조 유형이라면, Amazon은 가격파괴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작은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이 4개 업체는 전 세계 시장을 주무르고 있다. Google은 검색엔진뿐만 아니라, YouTube를 통해서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미디어 산업을 주무르고 있다. Apple은 휴대폰뿐만 아니라, 서비스, 반도체 칩 등으로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다. Facebook은 유력한 경쟁자였던 Instagram을 인수한 후 SNS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Amazon은 기존의 게임의 법칙을 무시하고, 수익보다는 ‘고객 중심’의 경영을 통해서 수많은 충성 팬을 양산했다.
그렇다면 이들의 지위는 영원할 것인가? 물론 또 다른 경쟁자를 만날 것이고, 이들과 다른 영역에서 사업을 확대하려는 업체들도 계속 나올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50개의 디스럽터 중 20개사를 선정해서 이들의 비즈니스 아이디어부터, 창업자의 철학, 성장 스토리 등을 소개했다. 이 작은 거인들 중 누군가는 GAFA와 맞서는 또는 이들을 능가할 업체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업체들에 대해서 저자는 세 가지 이노베이션으로 나눴다. 첫째는 플랫폼 형(플랫폼으로 수요와 공급을 연결), 둘째는 비즈니스 모델 형(비즈니스 모델로 상식을 뛰어넘는 고객체험을 실현), 마지막으로 기술 형(모방하기 어려운 독자적 기술을 강점으로 보유)이 그것이다.
플랫폼 형은 수요자와 공급자를 ‘직접’ 연결하는 것을 말한다. 중간 과정을 생략했기 때문에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 대표적으로 우버와 에어비앤비 업체가 있다. 우버는 운전자와 승객을 직접 연결해 주고, 에어비앤비는 숙박 제공자와 여행객을 연결한다. 이미 많은 신생 업체들이 플랫폼 형 모델을 갖고 있다. 단, 이 비즈니스의 어려운 점은 바로 다음과 같다.
“플랫폼형 비즈니스는 만능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상당히 성가시고 어려운 사업일 수 있다. 바로 수요 측과 공급 측의 균형을 맞춰야하는 점 때문이다.” - p27
비즈니스 모델은 ‘고객 체험’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여기에도 4가지 패턴이 있다고 한다. 고객의 특화, 고객 체험의 단순화, 비용의 무료화, 비용의 구독화가 그것이다. 고객의 특화는 한정된 고객에게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사무실 공유 서비스인 위워크, 아마존 프라임을 통해서 회원에게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아마존 기업이 이 전략을 쓰고 있다.
고객 체험의 단순화는 주로 금융 서비스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캐비지(Kabbage)’라는 기업은 인터넷상의 고객 기업 데이터를 AI가 자동으로 분석해 그 기업의 신용을 판단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략) 금융기관에서는 한 달 가까이 걸리는 여신 검토를 무려 평균 7분으로 단축시키게 되었다.” - p33
비용의 무료화와 구독화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유튜브는 광고를 통해서 가격을 인하하거나 무료로 동영상을 제공한다. 요새 잘 나가는 미국의 주식 거래 앱인 로빈후드 서비스도 무료다. 이들의 수익모델은 수집한 데이터의 판매를 통해서다.
미국의 ‘렌트 더 런웨이’는 의류 구독 모델이다. 매월 140달러를 지불하면, 그날의 기분에 맞추어서 옷과 장신구를 주문해서 착용할 수 있다. 다소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수천 불을 들여서 옷을 사서 몇 번 입고 안 입는 것보다는 훨씬 더 경제적이다. 대외 활동이 많은 사람들에게 적합한 모델이다.
기술 형은 모방하기 힘든 독자적인 기술을 말한다. ‘포켓몬GO’에서 활용했던 AR(증강현실)은 새로운 기술이 그 예가 될 수 있다. 이케아도 AR 기술을 사용해서 가구를 구매하기 전에 배치해보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증강현실로 가구의 조합을 따져볼 수 있기 때문에, 실용적인 방법이다.
이러한 다양한 혁신 모델이 있지만, 저자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을 ‘공감’으로 들었다.
“대담하게 지속 가능한 사업으로의 전환을 천명하고 사람들의 공감을 얻는 게 기업의 생존을 건 선택이 되는 시대가 되었다.” - p145
저자는 ‘실전 창업’을 통해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기업 가치를 100억 엔까지 성장시킬 정도로 성공했지만, 결국 자신이 창업한 회사에서 쫓겨나고 3억 엔의 빚을 떠안았다. 하지만 이후로도 지속적인 창업을 통해서 자신의 사명인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이노베이션 창출’을 이루고자 노력했다. 그 기간이 무려 30년이었다. 따라서 저자의 경험과 함께 저자가 소개한 업체들을 통해서, 진정한 이노베이션과 디스럽터가 무엇인지 배울 수 있다.
“오늘날 필요한 이노베이션은 이익이나 규모, 독점을 노리는 선에서 그쳐서는 안 된다. 바로 ‘규모에 상관없이 사람들의 행복을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이노베이션’을 지향해야 한다.” - p11
저자의 기업철학과 디스럽터 기업에 대한 사례를 배울 수 있는 유익한 책이다.
- 한 줄 요약 : 앞으로 혁신 기업은 지속 가능한 사업을 통해서, 사람들의 행복을 지향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 생각과 실행 : 단순히 좋은 제품과 서비스로 매출과 이익을 늘리는 기업의 시대는 갔다. 지속 경영을 화두로 갖고, 고객의 행복과 공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 이번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으로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