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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어트 마인드 플래너 - 내 안의 숨겨진 능력을 발견하는 150가지 Q&A
수전 케인 지음, 김현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4월
평점 :
《콰이어트》책을 읽고 나서 마인드 플래너를 시작했다. 그런데 이 플래너는 책과 상관없이 진행할 수 있다. 나 자신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질문에 대해서 스스로 답을 쓰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것이기 때문이다. 무려 150가지의 질문을 통해서 나의 내향성과 외향성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다.
책장을 넘기면 이런 말이 먼저 나온다. 결국 그동안 인류가 개발한 많은 발명품, 사상 등이 내향적인 사람을 통해서 나왔다고 한다. 물론 내향성과 외향성을 골고루 갖고 있는 사람들도 있지만, 적어도 내향적인 성격을 부끄러워하거나 감출 필요는 없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오히려 인류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사람들이 내향성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진화론에서부터 반 고흐의〈해바라기〉, 퍼스널 컴퓨터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위대한 사상이나 예술, 발명품들은 조용하고 이지적인 사람들에게서 탄생했다. 이들은 자신의 내면세계에 주파수를 맞추어 그곳에서 보물을 찾아낼 줄 아는 사람들이었다.”
저자가《콰이어트》책을 낸 후에 이 플래너를 만든 이유는 자신의 기질의 장점을 찾아서 그것을 발전시키길 바랐기 때문이다. 즉, 나의 성격으로 인해서 외향적인 사람들 속에서 위축되지 말고, 나만의 주파수를 찾아서 거기에서 숨겨진 보물을 찾으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 책의 선언문 9가지가 마음에 든다. 그 중에서 마음에 드는 말은 다음과 같다.
“외향적인 척하는 것이 도움 될 때도 있다. 그 이후에 조용하게 보내는 시간이 있기 마련이다. ‘콰이어트 리더십’은 모순적인 말이 아니다. 사랑은 필수, 사교는 선택이다.”
우리가 고독한 철학자나 사색가의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면, 사회생활을 위한 사교 활동이 필요하다. 외향성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이를 즐기면서 오히려 사람과의 만남에서 에너지를 받는다. 반면 내향성의 사람들은 이러한 관계를 불편하게 생각할 때가 있다. 물론 가까운 사람들과는 스스럼없이 이야기하지만, 낯선 환경에서는 잘 적응을 못한다.
하지만 저자가 말한 것처럼 ‘외향적인 척’하는 것도 필요할 때가 있다. 그것이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에 대한 배려일 수도 있다. 다만, 너무 과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고 잘 들어주고 적당히 나의 반응을 나타내면 된다. 무조건 침묵을 지키거나, 또는 그런 모임을 아예 피한다면 오히려 사회 활동을 하기 힘들다. 적당히 활동을 하고, 나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에너지를 충전하면 된다.
나도 마찬가지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사람들과 어울리지만 너무 과하지 않도록 노력한다. 어떤 사람은 매일 술을 마시면서 남들과 어울리지만, 나에게는 그것이 지극히 에너지를 낭비하는 행위다. 따라서 공식적인 모임은 참석하지만, 되도록 의미 없이 술을 마시는 사교 활동은 피하려고 한다. 물론 가까운 선, 후배 사이나 친구, 동생들은 가끔씩 만나서 안부를 묻지만, 그것도 1년에 한, 두 차례 정도다.
그래서 저자가 말한 “사교는 선택이다”라는 말이 마음에 와 닿는다. 억지로 누군가를 만날 필요는 없다. 더군다나 자신이 내향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면 더욱 그렇다. 오히려 그 시간에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낫다.
이 책은 2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은 콰이어트 찾기로 내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고, 2장은 콰이어트 사용하기다. 1장에서는 다양한 질문들을 통해서 나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이런 질문이 나온다.
“혼자 있는 것이 어떻게 느껴지나요?”
이러한 질문에 대해서 나의 생각을 노트에 적으면 된다. 그 누구의 반응도 신경 쓸 필요없이 나의 생각을 온전히 나타내면 된다.
플래너 중에서 ‘스위트 스폿 찾기’도 유용하다. 하루 시간 중에서 내가 에너지를 가장 많이 느끼는지 점수를 매기는 것이다. 활동과 지수를 쓰면서 내가 어떤 순간에 가장 에너지를 많이 느끼는 지 표시를 하면, 나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내향적인 성향이 강하다면, 혼자 책을 읽을 때 에너지 지수가 높고, 회사나 학교에서 발표를 할 때, 지수가 낮을 수 있다. 즉 에너지 자극을 받지 못하는 것이다.
이렇게 나의 성향을 알게 되면, 나의 에너지를 더 중요한 것에 집중하기 위해서 시간 안배를 할 수 있다. 물론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에너지 지수가 낮은 활동에 대한 안배도 필요하다. 사회생활을 하기 때문에 이는 피할 수 없는 행위다. 대신 활동 시간을 조정하거나 줄일 수는 있다.
매일 날짜를 적으면서 나의 성향을 파악하고, 거기에 맞춘 활동과 시간을 안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플래너는 유용하다. 《콰이어트》책을 읽으면서, 또는 읽기 전이라도 스스로 테스트하고 적용할 수 있다.
- 한 줄 요약 : 나의 성향에 따라서 낼 수 있는 에너지는 다르다.
- 생각과 실행 : 내향적인 성격이라면, 거기에 맞춘 에너지와 시간 안배가 필요하다. 불필요한 모임은 줄이고, 자신의 에너지를 중요한 가치에 집중해야 한다.
* 이번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으로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