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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저녁마다 삶의 방향을 잡는다 - 무너진 일상을 되찾는 저녁 1분 루틴
고토 하야토 지음, 김은혜 옮김 / 21세기북스 / 2021년 4월
평점 :
책의 날개 표지에 적힌 글에 왠지 마음에 찔렸다.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넷플릭스를 계속 본다.”
나름대로 아침과 점심시간은 충실히 보내고 있다. 그런데, 늘 문제는 저녁시간이었다. 아침과 점심에 열심히 일하고, 자기계발을 하고나면 왠지 보상심리가 생긴다. 노력했으니, 저녁은 쉬어야지. 물론 이 책의 저자도 노력에 대한 보상은 필요하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영화나 드라마 한 편을 저녁 늦게 보고 나면, 다음날 아침에 머리가 그다지 개운하지 않다.
그것은 낮에 활발한 교감신경, 밤에 활성화되는 부교감신경의 교차가 제대로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즉, 저녁에는 나의 뇌의 스위치를 ‘오프’해야 한다. 하지만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뇌가 각성이 되면서 다시 교감신경이 활성화된다. 당연히 나의 뇌는 피로를 느끼고, 숙면을 제대로 취할 수 없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뇌’를 쉬게 만들어야 한다. 저자는 이를 위해서 힐링 음악과 명상, 독서, 저녁 식사 전 목욕을 추천했다.
“부교감신경을 의식적으로 활성화하고자 할 때 힐링 음악이 효과적이다. 힐링 음악은 알파파를 유도하는데, 알파파에는 다양한 효과가 있다.” - p54
무엇보다 퇴근 후 집에 왔을 때, “다녀왔습니다”라고 이야기하면서 휴식 모드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손을 씻으면서 ‘거울’을 보고, 오늘 수고 많았어, 고마워 등의 말을 자신에게 한다. 특히 하루를 복기하면서, 실수나 고칠 것도 생각해보면 다음에 동일한 실수를 안 할 수 있다. 쉽지는 않지만, 이러한 복기 과정은 필요하다. 무엇보다 하루 중 ‘좋았던 일’을 떠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실수투성이인 하루였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좋았던 일을 떠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 p23
“매일 저녁 하루를 되돌아보며 오늘 하루 어떤 결단을 내렸는지 되돌아보는 습관을 들이면, 결단했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사태를 막을 수 있다.” - p44
잠자리에 들 때도 마찬가지다. 부정적인 감정을 갖고 잠자리에 들면, 다음날 몸도 힘들고 부정적인 에너지를 다음 날로 가져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따라서 ‘감사의 마음’과 ‘기분 좋았던 일’, 그리고 ‘내일은 좋은 하루가 될 거야’라고 스스로에게 말하라고 한다.
“잠자리에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고 가서는 안 된다. 잠자리에 가지고 가면 부정적인 잠재의식 상태에서 잠이 들기 때문에 다음 날 일어날 때도 힘들 뿐 아니라 부정적인 상태로 하루를 시작하게 된다” - p29
“피곤에 지쳐 집에 돌아왔을 때 가만히 눈을 감고 ‘내일은 좋은 하루가 될 거야’라고 되뇌어보자. 그 말을 되뇌는 것과 동시에 좋은 하루를 보내는 나의 모습도 머릿속에 그려보자.” - p117
다음 날을 미리 상상하고,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서 내일 중요한 회의나 약속이 있다면, 어떻게 해서 행동하고, 좋은 결과로 이어질지 미리 머릿속에 상상해보라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은 실제 상황에 닥쳤을 때, 성공할 확률을 높여준다고 저자는 말한다.
“잠재의식 속 성공 체험을 통해 예상 밖의 상황을 제거한다.” - p84
무엇보다 이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하루를 마치고 집에 왔을 때, 안 좋은 결과가 나왔더라도 ‘편안하게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결국 하늘의 뜻을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확실히 이런 마음을 가지면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어떤 결과도 편안하게 받아들이며, 자신과 다른 의견이 있어도 부정하지 말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을 하며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 이것이 좋은 결과를 이끈다.” - p33
“오늘 하루 기분을 상하게 하는 일이 있었다면 잠시 생각의 회로를 끊어보자. 생각을 멈추고 밤하늘을 올려다보거나, 편안한 소파에 앉아 10분간 음악을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p79
저자는 주로 저녁에 독서를 하는데, 저녁에 독서를 하고 취침을 하면 그 내용이 자는 동안 잘 정리되고, 새로운 아이디어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만의 ‘공간’이나 ‘자리’를 만들라고 한다. 예를 들어서 편하게 앉아있을 수 있는 소파 하나라도 있으면 좋다. 여기에서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나 가벼운 술을 하면서, 독서를 하거나 힐링 음악을 들으면서 최대한 긴장을 풀라고 한다. 이러한 과정이 습관이 되면, 좋은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억지로라도 시간을 내어 하루에 한 번은 꼭 혼자만의 시간을 누리도록 하자.” - p42
마지막으로 잠자기 전 한 시간을 위해서, 독서를 하거나 명상을 권한다. 이렇게 긴장을 풀고, 마음을 편안히 하면 숙면을 취할 수 있다. 또한 ‘감사의 말’을 한 마디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자기 직전 3분 명상이다. 자연스럽게 잠들기 위해서는 활성화된 뇌를 진정시킬 필요가 있다.” - p128
“무사한 매일이 기적이라는 것을 깨달은 후부터는 잠들기 전에 오늘도 살아 있음에 감사한다고 기도한다.” - p190
저자가 제안하는 방법이 다소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지만, 습관이 된다면 누구보다 저녁을 알차게 보낼 수 있다. 무엇보다 저녁은 다음 날 아침으로 연결되는 연결고리다. 그렇기 때문에 저녁을 잘 보내면, 다음날 아침도 그렇게 된다. 오늘부터 잠자기 전 명상, 독서를 습관화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의 또 다른 저서《나는 아침마다 삶의 감각을 깨운다》에도 관심이 간다.
- 한 줄 요약 : 저녁에는 나의 뇌를 쉬게 하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복기와 감사의 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생각과 실행 : 취침 한 시간 전에는 스마트폰을 멀리하고, 독서와 음악, 명상으로 마음을 안정시키고, 다음날 할 일을 미리 계획해야 겠다.
* 이번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으로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