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SW·반도체계열 진로 로드맵 : 심화편 - 미래 유망직업을 위한 학생부 완성 진로 로드맵
정유희.이희성.강건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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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본격화되면서 기업들의 인재 쟁탈전도 치열해졌다.” - 《매일경제》2021.03.14


 반도체 슈퍼 사이클은 작년부터 회자된 이야기다. 그만큼 AI, 빅 데이터, 5G 통신, 스마트폰 등 다양한 수요처가 반도체 시황을 개선시키고, 심지어 슈퍼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한다. 앞으로는 자동차향 반도체 수요도 지속 늘어나면서, 반도체 산업은 더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반도체는 부품이기 때문에 전체 시장의 생태계의 한 부분일 뿐이다. 더 중요한 것은 인공지능(AI)과 빅 데이터 분석 수요가 늘어나면서, 부품뿐만 아니라 이를 둘러싼 소프트웨어 산업도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점이다. 즉, 반도체가 하드웨어분야에서 성장을 보인다면, 소프트웨어는 서버, 스마트폰, IoT 등에서 다양한 발전을 이룰 것이다. 


 이와 같이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면서 수많은 직업이 사라지고, 동시에 생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기 때문에 과연 유망한 직업이 무엇일지 미리 알아두고, 거기에 걸 맞는 대비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이 책을 선택했다. 


 아이의 미래를 탐구하기 위해서 이 책을 접했지만, 막상 읽어보니 도움이 되는 내용이 꽤 많았다. 또한 내용의 수준이 꽤 높았다. 초등학생이 이해하기는 힘들고, 적어도 고등학생 정도 되어야 어느 정도 소화가 가능한 수준이다. 초등학생을 위한 직업 탐구는 좀 더 쉬운 책을 선택하면 좋을 것 같다. 전에 읽은《AI 플레이그라운드》가 다양한 인공지능의 응용처와 코딩을 간략히 알려줘서 입문용으로 적합해 보인다.


 이 책은 보다 심각하게 접근한 책이다. 만약 아이가 이 분야에 흥미를 보인다면, 부모가 읽어보고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이 분야를 잘 모른다면 부모에게도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책의 서두에 이런 말이 있다.


 “이 책에 실린 내용들을 다 공부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관심 있는 분야 2~3개를 심화 학습해 전공적합성을 드러내면 됩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한 탐구활동을 제안했다. 우선 신문을 읽고, 기사의 내용을 더 찾아서 학습하는 것이다. 논문도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관심 있는 분야의 논문을 찾아보기를 권한다. 더 깊은 심화 학습을 위해서 ‘노벨상 수상자’의 탐구활동도 참고하라고 말한다. 특히 요새는 노벨상 수상자의 강연을 직접 듣고 ‘학생부 연관 활동’에 활용한다는 학생도 등장했다고 한다. 어른조차 이해하기 힘들고, 관심조차 없는 이러한 분야를 공부한다는 것은 진정한 ‘심화 학습’이 아닐 수 없다. 


 “면접에서도 그해 노벨상 수상자 질문은 많이 등장합니다.” 


 고등학생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냐는 생각도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미리 이런 공부를 하는 것이 나중을 위해서 도움이 될 것 같다. 왜냐하면 단순히 입시만을 위해서 공부하는 것보다 내가 하고 싶은 분야를 깊이 이해하고, 앞으로 대학에서 공부하는 목적을 상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확실히 어려운 분야를 파고 들고 깊게 생각할수록 사고력의 깊이는 더할 수밖에 없다. 


 또한 창의적 체험활동도 기록하고, 독서로 탐구를 심화하는 것이 좋다고 권유한다. 독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무엇보다 독서에서만 끝낼 것이 아니고, 궁금한 내용을 질문으로 만들어서 스스로 물음을 던지는 과정도 중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독서활동은 학생들이 활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이 외에 선배들의 합격 자소서를 참조해서 본인의 활동을 점검하고, 평소 습득한 심화내용을 잘 정리하면 실전 면접에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한다. 사실 면접관의 예상 질문과 답변을 외우는 것보다 평소 ‘질문하고 답하는 힘’을 기른다면, 어떤 질문이 나와도 나만의 생각을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각 영역의 탐구에 대해서 이 책의 Part1에서는 구체적인 예로서 설명한다. 먼저 신문에서는 미, 중 반도체 전쟁, AI 반도체, 미래 게임 산업, 클라우드, 양자 컴퓨팅 등을 다루면서 이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한다. 기본 개념을 세우는데 도움이 된다. 심화 학습을 위한 관련 영상, 대학 강의 등도 참조할 만하다. 마찬가지로 논문과 노벨상 수상의 탐구활동도 간략히 요약했기 때문에 사고의 폭을 깊게 할 수 있다.


 Part2 에서는 학생부 기록 사례를 통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어떻게 해야 할지 가이드를 제시한다. 자율 활동, 동아리활동, 진로활동 등 다양하다. 학생기록부에 들어갈 교과 세특(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의 기록 사례도 보여준다. 국어, 영어, 수학, 과학 관련 분야의 예를 제시하는데, 내용이 쉬워보이지는 않았다. 


 Part3는 전공적합성 인재 독서, 융합형 인재 독서를 제시하면, 구체적인 도서 목록의 예를 보여준다. 그런데, 사실 아직 이 분야에 대한 국내 도서가 많지는 않다. 하지만 앞으로는 더 많은 책들이 출간될 것이라고 본다. 


 마지막으로 Part4에서는 자소서에 대한 예를 보여준다. 이 또한 꽤 오랫동안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다. 갑자기 쓰려고 하면 쓸 수 없는 부분이다. 평소에 관심분야를 찾아서 생각하고, 글로 정리해야 한다. 


 이 책이 다루는 AI, SW, 반도체 분야는 꽤 방대하다. 이 분야에 있는 사람들도 이렇게 폭넓게 알기는 힘들다. 하지만 관심 있는 분야를 잘 생각하고, 아이들한테 제시해서 미리 준비를 하면 어떨까 싶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이 좋은 가이드가 될 것 같다.  


* 이번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으로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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