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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사용 설명서 - 아플 때 병원보다 인터넷을 찾는 당신을 위한
황세원 지음 / 라온북 / 2021년 2월
평점 :
“저는 자극적인 제목과 내용의 의학 관련 글들이 넘치는 요즘 세상에 기본에 충실한 책을 쓰고 싶었습니다.” - p6
저자의 설명대로 이 책에는 특별히 새로운 내용은 없다. 하지만 매우 유용한 정보들이 많이 있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어야 할 의학 정보들이다. 특히 COVID-19으로 인해서 병원에 가는 것이 조심스러운 요즘에는 스스로 의학 지식을 쌓을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인터넷에서 검색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이렇게 전문의가 쓴 책을 읽고, 거기에 기반해서 추가로 궁금한 점은 검색을 해도 되지만 말이다.
이 책은 무엇보다 환자의 눈높이에 맞춰서 알기 쉽게 쓰였다. 먼저 ‘똑똑하게 병원 진료 받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병원에 온 이유를 정확히 말하고, 의사에게 질문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점도 인상적이다.
사실 병원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자신의 증상을 ‘잘 설명하는 것’이다. 나의 증상을 잘 설명해야 거기에 맞춰서 의사가 최적의 결론을 내릴 수 있다. 그러려면 우선 나의 몸 상태를 잘 이해해야 한다. 그래야 중언부언하지 않을 수 있다.
“가장 불편한 것부터 콕 집어서 말한다.” - p21
“최대 3가지는 물어본다.” - p25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약은 메모해둔다.” - p38
이외에도 의사를 조력자로 만들라는 부분도 인상적이다. 많은 환자들이 검진을 받고, 병에 대한 위험을 경고 받지만 이를 무시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현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병이 더 악화되거나 너무 늦게 병원을 다시 찾는 경향이 있다. 이에 대해서 저자는 의사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30대의 당뇨병 환자와의 치료 과정을 언급하면서, 서로가 신뢰하고 믿었기 때문에 증상이 빨리 호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당뇨병은 각종 합병증을 유발하는 아주 위험한 병이다.
“혈액 내에 돌아다니는 다량의 포도당 때문에 혈액이 찐득해진다. 그 찐득한 피가 전신을 타고 돌면서 여러 혈관들을 손상시킨다.” - p44
저자는 국가건강검진을 꼭 받아보기를 권유하고 있다. 비록 일반 병원보다는 검사 항목이 적은 편이지만, 그래도 일부 환자들은 질병을 초기에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병은 증상을 느껴서 병원을 찾아갈 정도면 이미 발병 시점부터 오랜 시간이 지난 후다. 특히 결과지를 보관해두었다가 다음 검진 때 비교를 해보면 나의 몸 상태 변화를 알 수 있다.
나도 종합검진 때, 당뇨병전단계로 관리를 하라는 판정을 받았다. 확실히 유산소 운동과 과음, 과식, 밀가루 음식 등을 자제해야 함을 다시 한 번 느낀다. 참고로 공복 혈당이 126mg/dl 이상이면 당뇨병이 될 확률이 높다.
“당뇨병전단계인 사람들 중 연간 5~10%가 당뇨병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공복혈당장애는 당뇨병으로 진행하는 과정을 미리 발견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 p73
이상지질혈증 관련해서, 총콜레스테롤(mg/dL)은 200 미만, 고밀도 콜레스테롤(좋은 콜레스테롤)은 60 이상, 중성지방은 150 미만, 저밀도 콜레스테롤은 130 미만이 정상이다. 저자는 일단 저밀도 콜레스테롤을 먼저 살펴봐야 하는데, 45세 이상 남성, 55세 이상 여성에게 이 수치가 160 이상이라면 진료 상담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다행히 나는 139이지만, 정상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저자는 ‘암’은 가족력에 의해서 좌우되는 경우가 있지만,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은 본인의 노력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어떻게 보면 이러한 병은 음식에 대한 지나친 욕심, 술과 담배에 대한 무절제, 몸을 움직이지는 않는 게으름에서 기인한 것이다.
달걀, 두부, 살코기, 채소 중심의 식사를 하고, 쌀밥 섭취는 줄이면서, 불포화지방산인 고등어, 연어, 꽁치, 참치, 아보카도, 아몬드 등을 섭취해야 한다. 무엇보다 일주일에 적어도 3번은 유산소운동(땀을 약간 흘릴 정도)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당장 오늘부터라도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은 충분히 해볼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당신의 습관으로 건강을 해치지 말라.” - p166
이 책을 읽으면서 예전 종합검진 결과서를 펼쳐보면서 건강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최근 경미한 대상포진을 겪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또한 아침마다 챙겨먹는 비타민의 중요성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한국 사람들은 비타민 D가 부족하다. 금번 COVID-19 사태를 겪으면서, 비타민 D가 면역력을 키우는데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제 곧 봄이다. 따뜻한 햇볕을 맞으며 가볍게 뛰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이 좋은 동기 부여를 했다. 집에 두고 틈틈이 읽기에 좋은 책이다.
* 이번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으로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