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비밀 - 100년을 이어져 내려온 부의 원리와 원칙
월러스 D. 워틀스 지음, 김해온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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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부터 예사롭지 않다. 마치《시크릿》이라는 책처럼 뭔가 큰 비밀을 알려줄 것 같은 책이다. 이 책의 저자 월리스 와틀스는 자기계발 분야의 선구적인 작가라고 한다. 그는 1860년에 미국에서 태어난 후 1910년에 이 책을 완성했다. 성공 학의 대가인 나폴레온 힐(1883년~1970년)도 그의 원칙을 배웠고,《시크릿》의 저자 론다 번(1945~), 데일 카네기, 혼다 켄이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사실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라는 것에 대해서 거부감을 갖는 사람들도 많다. 마치 사이비 종교나 이단으로 생각한다. 나도 예전에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명상’, ‘영성’과 관련된 책을 많이 읽고, 실제로 긍정적인 경험을 많이 하면서 이를 잘 활용한다면 인생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깨달았다. 적어도 부정적인 생각보다 긍정적인 생각은 나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고, 인생을 좀 더 보람차게 살 수 있도록 만든다. 


 즉, 이러한 책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책을 읽고 끝내서는 안 된다. 이를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결국 여기에서 배운 원칙 중에서 나에게 필요한 것을 잘 취하면 된다.


《부의 비밀》이라는 책도 마찬가지다. 이 책에서 저자는 지극히 보편적인 진리를 가르쳐준다. 물론 처음 서문에서 저자가 “부자가 되는 일을 무시한다면 당신 자신과 신과 인류에 대한 의무를 태만히 하는 것”이라고 말한 것은 다소 거부감이 드는 말이기는 하다. 마치 ‘부’라는 것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솔루션이라고 제시하는 것 같았다. ‘부자’가 되는 것은 의무가 아니라 행복해지기 위한 나의 선택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가 이렇게 ‘부’를 강조하는 이유가 나의 행복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위함이라고 말했기 때문에, 저자의 철학은 오직 나를 위한 행복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의 이러한 단호한 말투는 그만큼 ‘부’에 대해서 보다 진지하게 받아들이라는 의미로 보인다.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보다는 가난한 사람들이 ‘영감’을 갖도록 도와주는 것이 더 큰 도움이라고 했다. 당장 필요한 도움은 있어야겠지만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그 점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가난한 지역의 인프라를 개선하고 아이들을 교육해서 ‘부’를 스스로 이루게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목차만 쭉 읽어봐도 저자가 하고자 하는 주장을 잘 알 수 있다. 첫 번째 원칙으로 ‘원하는 방식으로 생각할 능력을 기르라’라는 것이다. 또한 경쟁의식을 버리고 창조의식으로 행동하라, 믿은 만큼 받는다, 마음속에 원하는 것을 그리고 믿음과 결의를 놓치지 마라,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반드시 지금 행동하라, 만나는 모든 이에게 성장을 전달하라, 부자의 방식으로 행동하면 반드시 기회가 온다 등은 이미 100년이 지나도 중요한 보편적인 진리다.


 저자는 무엇보다 ‘부자가 되는 행동방식’을 따르면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부유해지는 것은 특정 사업에 종사하느냐보다는 ‘부자의 방식’으로 행동하는 법을 터득했느냐에 좌우된다” - p25


 즉, 어떠한 환경에 있더라도 나의 사고방식을 바꾼다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기 위해서 저자가 강조한 것은 바로 ‘생각’이다. 생각이야말로 무형의 원소에서 유형의 부를 생산해내는 유일한 힘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지극히 당연하면서 중요한 의미다. 우리는 ‘생각’에 따라서 무언가를 원하고 행동하고 이루게 된다. 지금까지 인류가 발전한 것도 생각을 통해서다. 그 생각에는 ‘창조성’도 포함되어 있다. 


 저자는 만물이 창조되는 근본에는 무형의 근본 원소가 있고, 이는 우주 공간 전체에 스며들어있다고 말한다. 또한 이러한 생각대로 사물이 창조되고, 생각하는 대상이 창조되게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를 부자가 되기 위한 대전제라고 한다. 즉 우리가 쓸 수 있는 자원은 우주에 널리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한다. 


 이는 굉장히 어려우면서도 중요한 생각이다. 지금 내 주변에는 모든 것들이 유한한 것이 아니라 무한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기회’는 언제, 어디서든 열려있게 마련이다. 처음에는 이러한 개념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왜냐하면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만 믿게 마련이다. 하지만 막상 수많은 창업자들을 보면 이들은 유한한 자원에서 무한한 원소와 가능성을 봤다. 그랬기 때문에 ‘경쟁자’가 아닌 ‘창조자’가 된 것이다. 저자는 무엇보다 ‘창조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당신은 경쟁자가 아니라 창조자가 되어야 한다.” - p58 


 많은 자기 계발서에서 언급하는 ‘시각화’도 100년 저자의 주장과 일치한다. 또한 우리가 중시하는 ‘감사의 마음’도 저자는 강조했다. 결국 나의 꿈을 시각화하고, 늘 무한한 원소에 마음을 열고, 기회를 찾으면서 ‘창조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그러한 기회에 대해서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물론 저자는 ‘시각화’가 ‘공상화’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즉, 생각만 하고 끝이 나면 안 되고 이를 실행으로 옮겨야 한다는 점이다. 몽상가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강한 ‘의지’와 ‘믿음’이 수반되어야 한다.


 상상이 현실이 되고 있다는 믿음과 그것을 실현하겠다는 결의를 놓치지 마라.” - p95


 이 책《부의 비밀》은 그동안 접한 자기 계발서의 주요 사상을 집대성했다. 저자는 이 책을 곁에 두고 자주 읽고, 묵상하라고 한다. 소극적인 의미에서 ‘부’가 아니라 보다 적극적인 의미에서 ‘부’를 성취하고, 다른 사람들도 부자가 될 수 있도록 성장을 돕는 것. 그것이 진정 ‘부의 비밀’이 아닌가 싶다. 


 주식, 부동산, 각종 투자도 부자가 되기 위한 방법이지만 우선 이 책을 통해서 ‘부자의 방식’을 먼저 배우는 것이 어떨까 싶다. 부의 개념을 새롭게 잡을 수 있을 것이다. 

 

 * 이번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으로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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