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팩토리로 경영하라
최두환 지음 / 허클베리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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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어디를 가든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얘기한다. 

이미 일반 소비자를 상대로 조금씩 변화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이미 일본에서는 노인들을 위한 로봇 애견, 시험중인 로봇 호텔, 스마트폰의 음성인식 서비스, 자동 운전 등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그리고 4차 산업 혁명의 중심에는 스마트 팩토리가 있다. 

이전에 사람들의 경험과 지식에 의해서 관리되던 것이 이제는 풍부한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해서 컴퓨터가 판단을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서 생산성과 효율을 높일 수 있고, 또한 원가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단순 노동이 사라지기 때문에 노동자들에게는 안 좋은 소식일 수도 있다. 그래서 이들을 교육 시켜서 다른 업무를 부여하는 회사도 생기고 있다. 


이 책 《스마트 팩토리로 경영하라》는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자 최두환은 전문 경영인이고, 포스코ICT, KT 사장을 역임했다. 그는 포스코 그룹 전체의 산업혁명을 선도해 철강, 건설,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사업을 발굴했다. 


저자는 이론과 동떨어지지 않은 스마트팩토리, 실제 현장에서 쓸 수 있는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사실 우리나라는 제조업 덕분에 2018년 세계 10위의 GDP를 기록했다. 반면, 경제성장률은 2.7%로 세계 105위다. 물론 앞으로 4차 산업 혁명이 발생하면서 겉으로 보이는 성장률 보다 그 내용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우리나라의 강점인 제조업의 경쟁력을 무실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스마트팩토리가 더 중요한 이유다.


저자가 언급한 바와 같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기 위해서 필요하다. 


“스마트팩토리는 우리 산업의 근간인 제조업의 경쟁력을 한 차원 높여줄 수 있는 열쇠이자, 침체해가는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이기 때문이다.” - p4


책은 총 4장이고 하기와 같다. 

1장은 스마트팩토리 기본 개념과 디지털 격변, 2장은 스마트팩토리에 필요한 첨단 IT 기술, 3장은 스마트팩토리 도입 방안, 4장 스마트팩토리 현장 적용 사례


먼저 스마트의 개념을 이해해야 한다. 

스마트의 기본 개념은 먼저 스마트 능력인 관찰(Sensing), 분석(Analysis), 제어(Control)로 이루어진다. 이를 IT 용어로 각각 IoT, Big Data, AI라고 한다. 결국 문제나 상황들을 먼저 관찰하여 데이터로 만들고, 데이터를 분석하여 통찰을 얻는다. 마지막으로 통찰을 얻으면 어떻게 컨트롤해야 하는지 방법론이 필요하다. 


데이터를 수집할 때는 분류하고, 표준화하고, 이름 붙이고, 저장해야 한다. 이렇게 해야 불필요한 데이터를 없앨 수 있다. 이를 통해서 빅데이터를 만드는데, 빅데이터는 다량의 데이터를 활용, 소량의 데이터로는 불가능했던 새로운 통찰이나 가치를 추출하는 것을 말한다. 빅데이터 분석을 위해서는 ‘추론’이 필요하다. 


물론 데이터량과 스마트팩토리의 성능이 비례하지 않는다고 저자는 말한다. 

왜냐하면 데이터량이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비용 대비 효과가 떨어지고, 과거 데이터 중에는 현재에 가치를 상실한 데이터도 많고, 현재 데이터라도 중첩이 되어서 잉여적으로 쌓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자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데이터 가지치기’를 제안한다. 


이는 도메인 전문가와 IT 전문가가 협력해서 실행할 수도 있지만, 또한 AI와 연동해서 작업해야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물론 AI가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그것은 저자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도메인과 IT의 융합된 지식이 없이 그냥 AI만 적용했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다. 


“AI의 첫 번째 임무는 잘 정의된 단순 반복 업무에 대한 도메인 전문가들의 지식을 재현하는 것이다.” - p68


따라서 저자는 먼저 Small AI를 시도할 것을 권장한다. Small AI는 보다 쉽게 적용할 수 있고, 특정 분야에 구체적 성과를 위해서 적용하기 때문에, 성과도 쉽게 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기업에서 IoT, 빅데이터, AI 등 첨단 IT 기술을 적용한다고 디지털 전환이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무엇보다 ‘융합’(convergence)이 중요하다. 즉, 전문 분야와 첨단 IT 기술의 융합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전문 분야를 기술 용어로 도메인이라고 부른다. 결국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이 있어야 IT 지식과 융합이 가능하다. 


특히 융합의 주연은 도메인이고, IT는 조연 역할을 해야 된다고 말한다. 이는 IT 기술에만 치중하다보면 본업에서 필요한 ‘가치 창출’을 못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 회사 내에서도 새로운 기술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물론 일부 기술은 아주 유용하게 쓰였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았다. 


“디지털 전환을 하는 가장 기본적인 이유는 새로운 가치Value를 창출해내기 위해서다.”


이외에 저자는 포스코 재직 시절 적용했던 다양한 스마트 팩토리의 케이스를 예로 들면서 개념을 설명했다. 나도 철강 분야는 생소하지만 저자가 최대한 쉽게 설명했기 때문에 대략적으로 이해가 되었다. 


맺음말에 경영자를 위한 요약이 인상적이다. 


현재의 경영자뿐만 아니라 미래의 경영자에게 스마트팩토리를 진행하면서 염두할 점을 정리했다. 먼저 첨단 IT 기술의 사용이 결국 ‘가치 창출’이 목적임을 강조했다. 저자가 지속적으로 강조한 도메인과 IT의 융합도 필수다. 또한 Think Big Act Small과 같이 처음부터 완벽한 시스템을 만들려고 하지 말고, 충분히 전체 모습을 상정하고,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을 권유했다. 또한 현장과 괴리가 되지 않도록 UI/UX 기술은 직관적이고 쉬어야 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직장 경험이 있거나 이 분야를 전공하거나 관심 있는 분들게 적합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IT 산업 분야에 있었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되었고, 내용도 깊이가 있어서 앞으로도 계속 참조해서 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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