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하와이 지금 시리즈
맹지나 지음 / 플래닝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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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가고 싶은 하와이에 대한 여행 안내서이다. 

일단 책의 부피가 작고, 상대적으로 얇아서, 들고 다니기에 편하다. 


저자 맹지나는 여행 작가 겸 작사가이다. 즉흥적으로 떠나는 것과 오래 품은 낯선 길에 비로소 서는 것 모두, 여행이라면 무엇이든 좋아하는 작가다. 나도 즉흥적으로 여행을 가고, 새로운 동네에서 걷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여행 작가의 삶이 부러울 때도 있다. 이 책은 그러한 나의 마음을 조금은 해소해주는 것 같다.


이 책의 구성은 1부. (미리 떠나는 여행) 인포그래픽과 2부. (알고 떠나는 여행) 인사이드로 되어 있다. 1부는 하와이의 여행 정보, 다양한 지식을 시각적으로 표현해서 좀 더 빠르게 습득할 수 있도록 하고, 2부는 1부에서 습득한 지식을 활용해서 여행을 떠나서 돌아다니는데 최적화 되어 있다. 


먼저 하와이의 인구, 지형 등의 큰 특징에 대해서 설명을 하는데, 면적은 우리나라의 28%에 달한다. 인구는 약 127만 명이고, 그 중 2/3가 오아후 섬에 거주한다. 


하와이 땅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124~1120년 사이 시작된 것으로 추측되는데, 바다를 건너온 폴리네시아인들이 그 시초다. 지명은 폴리네시아 서부 최초 정착지라고 알려진 전설 속의 지역 ‘하와이키’로부터 유래했다. 


이들은 자신들만의 고유한 문화를 일구며 하와이에 살았는데, 1200년경 타히티에서 온 신부가 법과 사회적 구조, 계급 시스템을 하와이에 도입시켰다는 설도 있다. 영국의 탐험가 제임스 쿡은 1778년 섬에 처음으로 도착했는데, 결국 하와이 원주민과 싸움이 벌어져서 목숨을 잃었다. 


빅아일랜드의 알리 누이인 카메하메하 1세가 유럽의 도움을 받아 섬들을 통일시키고 하와이 왕국을 최초로 수립했다. 원주민들은 1770년대 30만 명에 육박했지만 유럽에서 넘어온 천연두로 인해 사망하면서 1920년에는 2만 4천여 명까지 급감했다. 


1820년 미국 본토에서 사람들이 넘어오기 시작했고, 설탕 농장을 운영하면서, 일본, 중국, 필리핀에서 이민자들이 대거 몰려왔다. 1896년에 하와이 인구의 25%가 일본인이었을 정도로 일본 정부에서도 하와이 이주를 적극 지원했다. 1898년에는 미국에 통합됐고, 1959년에 마침내 미국의 50번째 주가 되었다. 


하와이는 육지 면적의 99% 이상을 차지하는 8개의 주요 섬과 100개가 넘는 작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에서 대표적인 4개의 섬은 하와이 섬(빅아일랜드), 마우이, 오아후, 카우아이다. 빅아일랜드는 여전히 용암이 살아있는 활화산의 섬이지만 여러 가지 예쁜 곳이 많은 여행지다. 하와이에서 제일 큰 섬이고, 끝이 보이지 않는 도로와 검은 바위, 라벤더 꽃이 일품이라고 한다. 


마우이 섬은 ‘계곡의 섬’이라고 불리는데, 오아후 못지않은 인기를 누린다. 오아후 보다 더 평화롭고 조용한 휴양지를 찾는 사람들에게 제격이다. 조용한 해변들, 맛있는 해산물 식당들이 매력적이고, 주변에 아름다운 섬인 몰로키니와 리나이도 있다. 


오아후 섬은 ‘만남의 장소’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하와이의 심장이고, 대부분의 인구가 모여 사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곳이다. 편의 시설과 숙소, 식당, 쇼핑이 잘 갖춰져 있다. 


반면, 카우아이 섬은 정원의 섬이라고 불리는 데, 꽃과 나무가 어디든지 즐비하다고 한다. 가장 인파가 적어 깨끗함과 청아함을 자랑하는 곳이다. 마음을 정화시키거나 힐링시키기에 적합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하와이에는 세계적인 축제가 열리고는 하는데, 1월에는 소니 오픈 인 하와이가 유명하고, 3월 호놀룰루 페스티벌, 7월 프린스 로트 훌라 페스티벌 등이 있다. 11~12월은 세계 최대 규모의 서핑 대회가 오아후에서 열리는데 ‘서핑의 슈퍼볼’이라고 불린다. 


하와이의 명소 베스트는 오햐우의 하나우마 베이, 다이아몬드 헤드, 마우이의 혹등고래 구경, 할레아칼라 국립공원 등이다. 또한 빅아일랜드의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도 유명하고, 카우아이의 날파리 해안 주립공원과 칼라우에아 등대도 빼놓을 수 없다. 


아무래도 섬이기 때문에 스노쿨링, 일일 보트투어, 그리고 골프, 로드 투 하나 드라이빙, 짚라인, 마우나 케아 별 구경원, 만타 레이 나이트 스노쿨링 등의 다양한 액티비티가 있다. 


하와이의 먹거리도 빼놓을 수 없는데, 칼루아 피그라는 통돼지구이, 포케라는 양념 생선회, 말라사다, 라우라우, 쿨룰루 등 다양하다. 아무래도 다양한 민족이 어울린 곳이기 때문에 유럽풍의 음식에서부터, 로컬, 그리고 아시아 이주민들의 음식 등이 다양하다. 


무엇보다 개인적으로는 스팸 무스비가 눈에 띄는데, 한때 하와이에서 어업이 금지되자 하와이의 일식집들이 생선 대신 스팸을 이용한 무스비 주먹밥을 만든 것이 시초였다. 스팸 한 조작을 밥 위에 얹어 간장 소스를 바르고 김을 둘러 만드는 것인데,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이 뿐만이 아니라 유명한 스테이크 하우스도 있는데, 울프강 스테이크 하우스, 하이스 스테이크 하우스, 루스 크리스 스테이크 하우스가 대표적이다. 역시나 군침이 돌 수밖에 없다. 


이 외에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코나 커피가 있는데, 하와이는 미국에서 유일하게 커피를 재배하는 주다. 1825년 하와이 왕국에서 처음으로 영국인들에게 커피 재배를 허락한 것이 시초인데, 빅아일랜드 서쪽 해안가 코나 지역의 커피는 자메이카의 블루 마운틴, 예멘의 모카와 함께 세계 3대 커피로 꼽힌다. 


〈지금 시리즈〉는 모두 24권으로 되어있다. 도쿄, 오사카부터 괌, 런던 등 주요 관광지를 망라한다. 또한 지금,도 라는 지도 서비스를 제공해서 해당 지역의 스폿 정보 및 코스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함께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무료 지도 사이트이다. 책을 쭉 읽고 나니 하와이를 여행 다녀온 기분이다. 언젠가는 꼭 가보고 싶은 하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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