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page 혁명, 실리콘밸리가 일하는 방식 - 종이 1장으로 팀을 움직이는 소통의 기술
마이크 필리우올로 지음, 고영훈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저자 마이크 필리우올로는 구글, HP, 링크드인, 오라클 등 실리콘밸리 기업부터 포드, 화이자, 하인즈 등 세계 정상급 기업에 리더십과 커뮤니케이션, 전략 등 비지니스 기술에 관해 컨설팅 및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그가 고안한 독창정인 방법은 간단한 문서로 전문적이고 복잡한 경영 문제에 관한 솔루션을 찾는 것이고, 이 책에서 그 내용을 다룬다. 


이 책의 구성은 총 6부로 이루어져있는데, 리더는 자기 자신을 이끌 줄 알아야 한다, 팀의 변화를 위해서는 특별한 생각이 필요하다, 모두의 성공을 위해 어떻게 구성원을 이끌 것인가, 균형 잡힌 삶이 지속가능한 성공을 만든다 등이다. 


총 2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work to do 항목이 있어서 스스로 생각하고, 1page 행동원칙을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실 많은 기업들에서 1page 보고서를 채용하고 있다. 아마존의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 페이스북의 셰릴 샌드버그도 이와 같이 간략히 메모 보고로 회의를 진행한다. 예전에 많은 회사들은 화려한 PPT에 의지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러한 PPT는 보기에는 그럴싸하지만 정보 전달을 하는 역할을 할 뿐, 실제 의사 결정과는 동떨어진 경우가 많다. 또한 이를 만들기 위한 실무자들의 노력이 눈물겹다. 이러한 복잡한 PPT 내용은 아마 마이크로소프트 회사만 반길만한 일이다. 


세상에는 수많은 리더십 관련 서적과 교육이 존재하지만 실제로 현장에서 이러한 이상적인 리더십이 발휘되지 못하는 것도 현실이다. 따라서 저자는 ‘최고의 리더는 단순하게 일한다’고 강조한다. 210X297 사이즈의 A4 한 장만으로 팀원들과 완벽하게 그리고 원활히 소통할 수 있다면 정말 효율적이고 이상적이라고 한다. 


물론 저자가 언급한 바와 같이 리더십은 ‘매우 개인적인 스포츠’라서 리더마다 각자의 성향과 리더십이 다르다. 하지만 이러한 철학을 ‘복잡하지 않게, 분명하게 표현하고 계속 개선해나가는 작업’은 모든 리더가 공통적으로 해야 될 것이라고 한다. 


문제는 많은 리더십이 ‘성과 중심’이라서 성과가 좋은 리더의 철학이 마치 이상적인 것처럼 포장되고, 이를 따라야할 것처럼 압박을 받게 된다. 사실 회사의 실적이 좋은 것과 리더십은 별개의 문제다. 단기적인 성과 위주로 직원들을 압박해서 결과물을 도출하는 것은 중, 장기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하다. 그 조직의 수명이 단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를 ‘껍데기뿐인 철학’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허울만 좋은 리더십은 팀원과의 신뢰관계를 형성할 수 없게 만들고, 자신의 말과 행동이 불일치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러한 불일치는 당연히 조직 내에 혼란만 야기할 뿐이다. 


1page 행동 원칙을 잘 실행한 사람으로 저자는 스티브 잡스를 예로 든다. 

그는 ‘해적이 되자! Let’s Be Pirates!’ 라는 행동 원칙을 전해서 팀원들이 스스로 개척정신을 발휘하도록 촉구했다. 이들은 이러한 행동 원칙이 프린트된 티셔츠를 입고 다녔고, 모든 팀원들도 그 티셔츠를 입게 했다. 자신은 해적왕이라고 했고, 팀원들은 해적이라고 불렀다. 


1page 행동 원칙은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 

먼저 ‘자신을 이끌기’, ‘사고 이끌기’, ‘구성원 이끌기’, ‘균형 잡힌 삶 이끌기’ 가 그것이다. 

이를 위해서 각 항목에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초안을 작성해서 한 장으로 출력한다. 


이 4가지 항목은 모두 중요하다. 자신을 이끌기는 나의 삶의 동기, 행동의 기준을 다룬다. 사고 이끌기는 조직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변화를 위해 어떻게 혁신을 할지에 대해서 다룬다. 구성원 이끌기는 직원들을 한 개인으로 이끌 방법을 생각하게 한다. 균형 잡힌 삶 이끌기는 나의 삶의 균형에 대해서 다룬다. 


‘자신을 이끌기’ 항목에서는 ‘내가 왜 매일 아침에 일어나는가?’ ‘나는 미래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나는 어떤 지침에 따라 사는가?’ ‘내가 넘어질 때 무엇이 나를 일으켜 세우는가?’ ‘나는 어떻게 책임을 다하는가?’에 대한 답은 적으면 된다. 


‘사고 이끌기’ 항목에서는 ‘나는 팀에 어떤 기준을 적용하는가?’, ‘나는 팀원들을 어디로 이끄는가?’, ‘나는 미래를 어떻게 예측하는가?’, ‘이런 사고를 하고 나서 어떻게 실행할 것인가?’ 에 대한 답을 쓴다.


‘구성원 이끌기’ 항목에서는 ‘나의 자연스러운 스타일은 무엇인가?’, ‘어떻게 한 개인으로 팀원들을 대할 것인가?’, ‘어떻게 팀의 현실과 계속해서 연결될 것인가?’, ‘어떻게 팀원들의 성장에 헌신할 것인가?’에 대한 답은 쓴다. 


‘균형 잡힌 삶 이끌기’ 항목에서는 ‘어떻게 일과 삶의 경계를 정의할 것인가?’, ‘어떻게 균형 있는 시각을 가질 것인가?’, ‘나는 무엇에 열정을 가지고 있는가?’ 에 대한 답을 쓴다.


1page 행동 원칙은 리더의 철학과 소신을 종이 한 장에 나타나도록 돕는다. 

리더의 철학과 행동이 일치하면 리더와 팀원 사이에 신뢰가 형성되고 리더의 기대와 기준에 대한 혼란을 줄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이러한 신뢰를 통해서 팀원들은 리더의 본심을 파악하려고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할 필요가 없고, 자신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이 책은 한 번에 읽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각 항목에 대해서 답을 적고 생각을 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나의 ‘초안’을 완성해서 그것을 프린트한다. 그리고 저자가 제안한 바와 같이 매일 아침이나 저녁에 한 번씩 읽고,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수시로 확인을 하라고 한다. 


이 행동 원칙은 지속적으로 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업데이트를 해야 된다. 

리더십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만드는 좋은 책인 것 같다. 그리고 이러한 행동 원칙이 구성원들과 공유가 된다면, 구성원들도 팀장의 생각에 대해서 더 쉽게 파악할 수 있고, 스스로 알아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매번 따로 지시를 내릴 필요가 없게 된다. 


이 책은 무엇보다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소통은 결국 구성원들의 신뢰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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