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재승의 인간 탐구 보고서 1 : 인간은 외모에 집착한다 (50만 부 기념 리커버 에디션) - 어린이를 위한 뇌과학 프로젝트 ㅣ 정재승의 인간 탐구 보고서
정재승 기획, 정재은.이고은 글, 김현민 그림 / 아울북 / 2022년 10월
평점 :
뇌과학자 정재승 교수의 이 책은 청소년들에게 뇌과학을 쉽게 알려주는데 도움을 준다.
특히 만화로 그려져 있어서 어려운 뇌의 구조와 기능에 대해서 좀 더 이해를 잘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책의 목차는 총 7장인데, 외계인이 지구인으로 변신하고, 외모의 차이를 구분하는 능력, 지구인의 외모에 대한 중시 등을 다룬다.
뇌과학은 ‘마음의 과학’이다. 우리가 행동하는 원인을 알 수 있다.
왜 질투가 나는가? 왜 시험 때 교과서 말고 다른 책을 더 읽고 싶어지는가? 왜 좋아하는 여학생은 더 잘 대해 주어야 하는 것 등에 대해서 말이다.
이는 비단 청소년들의 세계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마찬가지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우리는 온갖 희노애락을 다 겪는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고, 누군가를 이기고 싶고, 어떤 때는 성공의 욕망에 사로잡힌다. 직장 상사나 후배로부터 인정을 받고 싶지만, 스트레스는 두렵다.
저자는 뇌과학과 심리학이 중요한 학문임에도 불구하고,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이에 대한 제대로 된 교육이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아이들을 위한 ‘뇌과학’ 책을 내고 싶었고, 이 책을 무려 10년 전부터 준비했다고 한다.
이 책은 외계인의 시선으로 인간을 탐구하는 흥미로운 이야기다.
아우레 행성에서 외계 생명체 아싸, 바바, 오로라, 라후드가 지구로 찾아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들은 지구에 와서 인간들을 물리치고 지구를 점령할지, 같이 공존할지 알아보기 위해서 파견 나온 것이다.
우리는 ‘호모 사피엔스’로 불리는데, 이는 현명한 동물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인간은 감정적 동물이고,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할 때도 많다. 하지만 인간은 부실한 기억 중추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기억해야 할 것을 선택해서 부족한 점을 메꾼다. 또한 이성과 감성이라는 쌍두마차가 우리 뇌를 이끌고, 세상을 좀 더 멋진 곳으로 만들려고 노력한다.
인간은 뛰어난 예술적 감수성을 갖고 있으면서, 우주의 빅뱅 원리를 밝혀낸 이성적인 존재이기도 한다.
이들 외계인들은 지구에 도착해서 인간으로 변신해서 인간의 행동들을 관찰한다.
뇌는 단단한 머리뼈로 둘러싸여 있는 세포 덩어리인데, 무게 1.4kg, 부피는 1300~1500cc다. 인간에게 시각이란 뇌의 ‘대뇌 후두엽’으로 눈으로 받아들인 정보를 처리하고, 이와 함께 뇌의 오른쪽 귀 옆의 ‘측두엽’이 함께 작동해서 ‘얼굴’을 알아볼 수 있게 전문화된 영역을 포함한다.
특히 인간은 외모가 훌륭하다고 판단되는 상대방을 만나면, 뇌의 보상 체계가 자극받아 기분을 좋게 만드는 도파민이나 세라토닌 같은 신경 전달 물질이 분비된다. 분비된 도파민은 쾌락의 핵심인 측좌핵,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 감정을 관장하는 편도체로 향하고, 도파민을 분비시킨 사건을 감정적으로 느끼고 기억하게 만든다.
쉽게 말하면 잘 생긴 연예인을 보면 기분이 흐뭇해지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렇게 외모가 출중한 사람들은 능력을 발휘할 기회가 더 많이 생기고, ‘외모의 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일수록 능력이 좋다’는 편입견을 갖게 된다.
또한 문제는 인간이 보이는 것으로 전부라고 생각하나 이는 결국 뇌가 해석한 결과라서 실수가 있다. 그리고 인간의 뇌는 10대 후반까지 계속해서 발달하는 데 가장 마지막에 발달하는 영역이 뇌의 맨 앞쪽 영역인 ‘전전두엽’이다.
이 부분의 발달이 완성되지 않아서 청소년들은 정서적으로 성숙하지 못하고, 합리적인 의견을 내리기 어렵다. 또한 이들은 또래의 유행을 따르는데, 이는 자신이 유행과 다를 때, 전전두엽과 함께 불안의 영역인 편도체가 활성화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저자가 말한 바와 같이 ‘나를 아는 과학’이 제일 기본이다.
청소년부터 우리의 심리 상태를 이해하고, 바라볼 수만 있어도, 나중에 청년, 중년, 장년이 되어서도 험난한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다.
이 책은 뇌 과학을 아주 쉽게 잘 풀어서 설명했다.
외계인들의 지구 적응기도 재미있고, 흥미롭다. 그림체도 마음에 들고, 다음 내용이 궁금해진다. 아이들도 흥미롭게 잘 읽는 것 같다. 다시 한 번 인간의 뇌의 신비함을 경험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