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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 시작하는 자산관리 프로젝트
영주 닐슨 지음 / 비씽크(BeThink) / 2019년 8월
평점 :
절판
사실 우리에게 제일 필요한 부분은 자산 관리다.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돈 관리를 제대로 못하면 부자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요새 20대에게 자산 관리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는 입장에서 이 책은 큰 도움이 되었다.
저자 영주 닐슨은 성균관대학교의 글로벌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전에는 월스트리트에서 15년 이상 시스티매틱 트레이딩 분야의 트레이더와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활동했다. 이 외에도 다양한 금융 기관에서 투자 활동의 경력이 있다.
그녀는 이 책을 통해서 20대부터 나만의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이러한 전략적, 전술적 투자가 빠르면 빠를수록 향후 수익 관점에서도 더 도움이 된다고 한다.
우리나라 교육에서 제일 아쉬운 부분이 이것이었다. 상아탑에서는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잘 알려주지 않고, 더욱 중요한 것은 왜 부자가 되어야 하는지, 그리고 부자가 되는 법을 알려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마 가르치는 사람도 부자의 마인드가 없어서 그런 것 같다.
책은 총 6개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먼저 ‘당신에게 성공이란 무엇인가?’라고 성공의 정의를 언급한다. 그리고 장기 투자와 자산배분이 매력적인 않은 이유, 영원한 포트폴리오를 믿지 않는다면, 직접 해보자! 전술적 자산배분, 노후 대비 말고도 우리는 해야 할 것이 많다.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전에 꼭 알아야 할 것들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접하는 ‘부동산’ 우선주의가 아니라, 주식, 채권, 부동산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을 권장해서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보여준다.
저자는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학생들이 학점을 따기 위한 수동적인 학습이 아니라, 적극적인 학습을 추구하기 위해서 기말 고사를 폐지하고, ‘평생의 계획을 세우는 자산관리 프로젝트’를 시행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서 어떤 식으로 저축하고, 소비하고, 투자해서 자산을 쌓을 것인가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나는 이 프로젝트가 상당히 의미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 마디로 살아있는 학문이다. 이론도 배우고, 실제로 나의 자산 관리에도 활용할 수 있다.
저자가 밝힌 바와 같이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래에 대한 계획을 그다지 세우지 않고 살아간다. 이러한 인간의 행동을 주목해서, 연금 제도가 생긴 것 같다.
“사람들이 이렇게 아무것도 안 하는 본성을 가졌다는 이유 때문에, 여러 국가가 국민들로 하여금 자동으로 저축하고, 투자하게 만드는 제도를 만들었다.”
저자는 게으른 투자자들은 ‘자산배분 펀드’에 가입해서 장기투자를 하고, 전문 매니저가 관리하도록 맡기면 된다고 한다.
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관련 지식을 알아야 한다고 권유하고, 좀 더 부지런한 투자자들은 ‘전략적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서 직접 운영한다든가, ‘전술적 자산배분’ 포트폴리오, ‘목표 기반 자산배분’ 등의 방법을 권장한다.
저자는 성공을 위해서는 나만의 SMART 계획을 가지라고 한다.
즉, 구체적인(Specific) 목표를 세우고, 측정 가능한(Measurable), 실현 가능한(Attainable), 현실적인(Realistic), 시간제한이 있는(Time-bound) 계획을 가지라고 한다.
또한 위험을 회피하는 안정 지향적인 자산 운영은 향후 돈이 자신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서 일해야 한다고 말한다. 즉, 100세까지 산다면, 100세까지 계속 일해서 현금을 창출해야 된다는 말이다. 따라서 적당한 위험을 감수하는 포트폴리오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성공의 정의를 다음과 같이 내린다.
“앞으로 나를 어떻게 먹여 살릴까를 걱정하고, 오래 할 것을 두려워하는 삶은 결코 성공한 상태가 아니다.” - p29
보통 자산의 배분은 60%는 주식, 40%는 채권에 투자하는 것을 기본으로 시작한다고 말한다. 만약 위험성이 큰 비트코인을 투자하더라도 한 번에 올인 하는 것이 아니라, 55%는 주식, 40%는 채권, 5%는 비트코인으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다. 특히 상관관계가 적은 포트폴리오가 위험성이 낮다고 한다.
“상관관계가 적은(서로 다른 성격을 지닌) 자산들을 포트폴리오에 함께 보유하는 것은 위험을 낮출 수 있단 면에서 권장할 만한 일이다.” - p45
자산 배분에는 ‘방어자산’과 ‘성장자산’이 있다고 한다. 방어자산은 수익률 변동이 작지만 큰 수익을 얻을 확률이 적은 자산들로 미국 같은 선진국 국채에 투자하거나 저축을 하는 행위를 말한다. 반면, 성장자산은 방어자산의 반대 개념이다. 국채나 저축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투자자산이 성장자산에 속한다고 말한다.
전략적 자산배분은 장기적인 수익률과 위험성의 목표에 따라서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따지는 방식이다. 은퇴 연도에 맞춘 전략적 자산배분 상품은 ‘TDF’(Target Dated Fund)라고 불린다. 이 상품의 특징은 타깃 시점이 다가올수록 포트폴리오의 자산배분을 보수적으로 변경한다. 즉, TDF가 길수록(나이가 젊을수록) 수익률과 위험성이 높은 자산을 많이 배분하고, 나이가 많을수록 반대로 자산을 배분해야 한다.
하지만 장기투자의 문제점은 오랫동안 투자를 해야 되고, 그 동안 세상이 크게 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제2의 리만 사태가 올 수도 있다. 따라서 저자는 경제 흐름과 마켓 사이클을 이해해서 자산배분을 약간만 바꿔줘도 투자 결과가 크게 바뀐다고 말한다.
이렇게 단기간에 수익이 날만한 상품에 투자하는 것을 ‘전술적 자산배분’(TAA: Tactical Asset Allocation)이라고 한다. 전술적 자산배분에는 주식, 채권뿐만 아니라, 원자재, 외환, 부동산 등 많은 자산이 고려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시장의 사이클뿐만 아니라 다양한 팩터들도 이해를 해야 한다.
저자는 이러한 투자를 위해서는 ‘돈을 자동으로 떼어낸 후, 잊어버리자’, ‘적은 액수가 큰 차이를 만든다’, ‘무조건 오늘 시작한다’는 원칙을 강조한다. 또한 노후에 4% 소비 법칙(노후 자산 대비 소비 비율을 ‘4%’로 지켜야 한다는 법칙)을 위해서는 자산을 계속 투자해서 평균 4% 이상은 벌어야 한다고 말한다. 즉, 10억의 자산을 투자한다면 4천만 원 정도를 그 해의 노후 자금으로 쓸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앞서 언급한 ‘목표 관리’, 그리고 ‘배분’의 법칙을 강조한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역시 관심이 제일 중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다. 나의 돈과 자산에 관심을 가져야 부자가 될 수 있고, 돈이 스스로 벌게 만드는 구조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은 20대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한 번 쯤 읽어 봐야 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