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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 성장
클리프 러너 지음, 송문영 옮김 / 턴어라운드 / 2019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온라인 데이트 스타트업을 창업한 사업가인 클리프 러너에 대한 이야기다. 그는 최소자본으로 스냅 인터랙티브를 설립하여 최초로 페이스북 데이팅앱을 개발하였다. 5년 만에 수익이 4412% 성장했고, 사용자 수가 1억 명 이상으로 증가해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기업의 성공은 번뜩이는 아이디어나 특정한 공식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기업의 성공은 실행을 통해 이루어진다.” - p10
첫 서두에 언급한바와 같이 이 책은 스냅SNAP이 내렸던 핵심적인 결정의 이면에 어떤 사고과정이 있었는지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한다.
저자는 2000년에 코넬대학교를 졸업하면서 응용경제학 및 경영학 학위를 받았다.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누구나 가고 싶어 했던 리먼 브라더스에 취직을 했고, 5년 후에는 회사 내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았다.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했지만, 매일 매일 일어나는 격무에 차츰 회의를 느끼기 시작했다. 특히 ‘무언가 변화를 일으켜 보고 싶은 열정, 여행하고 싶은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업무였다.
그의 이러한 변화에 욕구가 결국은 데이트 앱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즉, 당시 미국에서 유행하던 매치 닷컴이라는 온라인데이트사이트는 마음에 드는 상대를 고르고, 이메일을 주고받고, 전화 통화를 하고, 만나기까지 적어도 2주의 시간이 걸린다는 문제가 있었다.
“사람들이 지금 비효율적으로 하고 있는 것을 찾아내고, 그것을 10배쯤 더 쉽게 하면서도 동일한 성과를 낼 수 있는 해결책을 만들어라. 당신의 상품은 이러한 원칙을 지키고 있는가?” - p30
저자는 결국 자신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로 결심하고, 27살의 나이에 잘 나가는 직장을 그만뒀다. 그리고 자신이 그렇게 입사 전부터 원하던 2주간의 유럽 여행을 떠나고, 자신의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스타트업을 할 때, 사람들이 저지르는 실수가 사업에 필요한 돈의 액수를 너무 적게 책정한다고 한다. 즉, 스타트업을 위한 자본을 계산한 후, 그 2배의 예산을 잡으라고 충고한다. 또한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서 미리 계획을 세우라고 충고한다.
“만약 시나리오 속에서 예상했던 사건이 실제로 발생하게 되면, 여전히 힘들기는 하겠지만 훨씬 덜 두려울 것이다. 왜냐하면 이미 그런 상황을 상상해 보았기 때문이다.” - p34
저자의 동생은 법률적 지식이 있었고, 저자는 금융업계에 대한 지식이 있어서, 생각보다 빠르게 회사를 상장할 수 있었다. 이들은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인재’ 영입에 심혈을 기울였다.
“당신이 처음에 고용한 서너 명의 직원이 회사의 문화를 만든다. 가능한 신속하게 최상의 능력을 갖춘 인재를 확보하고 조심스럽게 채용하라.” - p45
하지만 막상 회원수를 올리는 것이 힘들어서 이들은 많은 마케팅 비용을 쓴다. 그리고 실패한다. 그러면서 ‘어떤 아이디어의 유효성 여부를 검증할 때 가능한 적은 시간과 금액으로 검증하는 방법’을 권유한다.
특히 저자는 ‘뉴스재킹’이라는 기법을 발견했다고 하는데, 이는 화제가 되는 뉴스에 편승해서 홍보를 하는 방법이다. 요새는 실시간 검색어를 이용한 자신의 사이트 노출도를 증가시키는 방법도 널리 알려졌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도 지속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포인트를 알려준다. 이 부분은 나도 절감하는 내용이다.
“수백 명 또는 수천 명의 일상적인 회원 등록자들보다 소수의 열성적인 회원을 지켜내는 것이 훨씬 더 가치가 있다. 열성적인 사용자는 입소문을 통하여 기업이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며, 상품에 대하여 필요한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해준다.” - p56
특히 ‘보랏빛 소’(보는 순간 사람들의 시선을 확 잡아 끌어서 사람들 사이에 화젯거리가 되는 추천할 만한 제품이나 서비스)가 되어서 사람들이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또한 그러한 제품은 경쟁 상품보다 약간 더 우수한 것이 아니라 ‘최소 10배’는 더 우수해야 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서는 나의 제품이 경쟁 상품보다 더 낫다는 것을 수치로도 생각해봐야 한다. 마침내 우여곡절 끝에 저자는 페이스북이 ‘보랏빛 소’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게 되었다고 하고, 이와 연동한 앱을 개발하도록 했다. 즉, 그 동안 개발한 웹사이트를 포기하고, 페이스북과 연동한 새로운 앱을 시작한 것이었다.
“강력한 분석 작업 없이 상품을 만들고 기능을 테스트하는 것은 눈을 가린 채 운전하는 것과 같다. 회사의 중요한 통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가?” - p83
저자는 끊임없는 고민과 토의, 분석을 통해서 최적의 솔루션을 찾고, 이를 과감하게 실행으로 옮겼다. 또한 고객의 불만에도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된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제일 무서운 것은 ‘불만’이 아니라 무관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자는 고객의 이메일을 모두 읽어보고, 무언가 배울만한 것을 찾으라고 한다. 절대 고객의 이메일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경쟁사와의 경쟁도 중요하게 간주했는데, 상대방이 쓰러졌을 때는 걷어찰 정도로 과감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왜냐하면 나의 사업이 성공한다면 끊임없는 카피캣 기업들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저자는 스타트업을 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지표로서 차별화된 강점, 순추천지수, 사용자 유지율을 강조한다. 특히 나의 상품을 한 문장으로 고객이 표현할 수 있다고 말한다. 바로 그것이 나의 차별성이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의 상품을 평가하는 데 있어서 축하(Celebrate), 반복적 개선(Iterate), 폐기(Obliterate)의 머리글자를 딴 CIO를 강조했다. 즉, 우리가 정해 놓은 기준을 초과 달성한 점을 축하하고, 반복적으로 개선을 하고, 시간과 돈을 투입할 가치가 없는 것은 가차 없이 폐기하라는 것이다.
이 회사는 ‘외로움을 덜어주자’라는 명확한 비전을 세우고, 5가지의 핵심 가치를 정하면서 직원들이 그 가치를 생각하고 동기 부여가 되었다. 또한 조직 문화 개선을 위해서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이를 통해서 직원들은 하나의 목표로 나아갈 수 있고, 회사 생활을 즐거워했다.
저자는 스타트업의 선배로서 따뜻한 조건을 아끼지 않는다. 자신의 회사가 주가가 최고치를 기록했을 때, 일부라도 현금화시키라고 충고한다. 저자는 비록 1억 달러 이상의 손해를 입었지만 말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폭발 성장이라는 것이 비단 회사뿐만 아니라 개인에게도 적용된다고 깨달았다. 나라는 사람, 즉 1인 기업가가 앞으로 어떻게 ‘폭발 성장’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이 책은 경영서이면서 자기계발서이기도 하다. 많은 분들께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