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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통 혁명
유윤 지음 / 서영 / 2019년 8월
평점 :
시어즈는 19시기에 뉴 리테일로 유통업계의 선두가 되었고, 월마트는 20세기 뉴 리테일로 유통업계의 선두가 되었다.
그렇다면, 21세기 유통업계의 왕좌는 누가 차지할 것인가?
저자는 이러한 질문으로 이 책을 시작한다.
저자 유윤은 컨설팅회사 대표로서 주로 IT비즈니스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책은 총 5개의 장으로 이루어졌다.
- 비즈니스 신시대를 이겨내는 ‘뉴 리테일’의 본질, 2.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융합시키는 ‘뉴 리테일’, 3. 매장효율의 한계를 돌파하는 ‘뉴 리테일’, 4. 불필요한 프로세스를 제거하여 효율을 높이는 ‘뉴 리테일’ 5. ‘뉴 리테일’은 지금도 진화하고 있다.
‘뉴 리테일’이라는 용어는 알리바바 그룹 회장 마윈이 발표한 개념이다. 물론 샤오미의 회장 레이쥔은 자신이 오전에 이 개념을 얘기하고, 마윈 회장이 그 뒤에 얘기한 것으로 불만을 표시했지만 말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합쳐져서 현대 물류와 융합하는 것으로, 진정한 ‘뉴 리테일’을 창출하는 것이다.” - p17
우리가 잘 아는 아마존 외에도 중국의 알리바바, 샤오미, 진동은 리테일의 강자다. 또한 ‘무인 편의점’, ‘무인 가게’, ‘팝업스토어’ 등 새로운 뉴 리테일은 우후죽순으로 생기고 있다. 변화가 큰 만큼, 어제의 승자가 결코 오늘의 승자가 될 수 없다.
전통적인 소매유통에서 인터넷 e커머스가 등장했을 때, 모든 사람들은 대변혁을 예견했고, e커머스가 세상을 지배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e커머스가 소매의 본질이 아님이 증명되면서, e커머스 업체들은 다시 소매유통을 시작했다.
저자는 뉴 리테일은 계속 변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세 가지 사상이 있다고 말하는데, 첫째는 ‘진화 사상’, 둘째는 ‘본질 사상’, 셋째는 ‘시스템 사상’이다.
우선 ‘진화 사상’은 뉴 리테일은 계속 변한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전통 소매 유통에서 인터넷 e커머스가 등장했을 때, 이제 유통은 인터넷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한계점을 드러냈다.
비록 인터넷에는 정보의 고효율성, 빠르고, 완전하고 저렴한 장점이 있지만, 오프라인에는 정보의 ‘체험’에 있고, 보다 복잡하고, 보다 입체적이다.
따라서 저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은 서로 힘을 합쳐야 하는 우군이라고 강조한다.
아마존이 온라인 사업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소매점(무인 점포 등)에 관심을 갖는 이유이기도 하다.
두 번째로 ‘본질 사상’은 말 그대로 유통업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다.
“소매유통의 본질은, ‘사람’과 ‘물건’을 연결하는 ‘장소’이며, 그 ‘장소’의 본질은, 정보의 흐름, 돈의 흐름, 물류의 다종다양한 조합이다.” - p225
중국 자동차 지리그룹의 창업자 리슈푸는 자동차 업계에 뛰어들었을 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심지어 그는 ‘자동차란 4개의 타이어와 2열 좌석으로 구성되는 것 아닌가!’라고 말해서 비웃음을 받았다.
하지만 지금 그의 회사에서 판매하는 자동차는 120만대(2017년)로 판매 증가율이 60%를 넘고, 순이익도 100억 위안에 달한다고 한다. 심지어 유명한 자동차 브랜드 ‘볼보’도 인수했다. 이는 창업자가 비싼 오디오, 화려한 외관 보다는(물론 중요하지만) 자동차의 본질에 충실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시스템 사상’이다.
저자는 레스토랑의 예를 든다. 물론 레스토랑의 오너의 입장에서는 고객에게 성심성의껏, 최고의 맛으로 승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는 상황에 따라서 다르다고 말한다.
특히 오피스가 많은 장소에서 월세가 비싼 레스토랑을 운영하다보면,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말한다. 어차피 딜리버리 서비스가 많기 때문에 차라리 조금 떨어진 곳(3km)에서 주방만을 운영하면, 월세를 절약하고, 그 돈으로 음식을 더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 다른 예는 코스트코다.
이 곳은 기업보다는 소비자의 돈을 절약해주는 소비자의 편에 선 업체다. 매출 총이익이 아닌 회원비를 버는 곳이고, 고품질, 저가격 상품으로 각광을 받는다. 2016년 코스트코 회원 지속률은 90%, 세계 평균 88%를 자랑한다.
알리바바는 광고비를 받고 아마존은 판매수수료를 받는다. 두 업체의 비즈니스 모델은 다르지만 소비자 측에 선 기업들이다. 아마존은 숍에게 엄격한 적격심사를 실시하고, 유저로부터 클레임을 받으면 어떠한 유명 브랜드라도 즉시 사이트에서 삭제된다. 이를 통해서 높은 제품의 품질을 유지한다.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연회비 99달러)를 이용하면 일반적인 배송일인 3~5일보다 단축된 2일 이내에 물건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킨들 디바이스를 통해 35만 권 이상의 전자 서적을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철저하게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다.
결국 이를 비즈니스 이노베이션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이노베이션은 결국 ‘스테이크홀더’(이해관계 집단)간에 일어나는 구조다. 따라서 ‘스테이크홀더’에 대한 이해는 필수다. 나만 생각해서는 시대의 흐름을 따라갈 수 없다.
특히 저자는 앞으로 소비자 편에 서는 기업이 유리하다고 강조한다.
“앞으로 비즈니스계에서는 갈수록 많은 소매유통 기업이 기업 편에 서서 기업을 위해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 편에 서서 사용자에게 더 조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택할 것이다. 이것은 소매 유통 업계의 큰 방향이다.” - p240
이 책은 전 세계의 유통 흐름과 뉴 리테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물론 저자가 언급한 바와 같이 뉴 리테일은 계속 변할 수 있지만, 이 책은 그 흐름을 읽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유통업이나 마케팅에 관심 있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