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에 미친 사람들 -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독서모임 운영 노하우와 실천 가이드
김의섭 지음 / 바이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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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에 미친다는 것은 좋은 징표다. 특히 독서에 미친다는 것은 더욱 그렇다. 

저자는 자신의 삶을 50대의 이전과 이후로 나눈다고 한다. 짐작되듯이 저자는 독서에 몰입하면서 50대 이후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나도 마찬가지다. 독서의 즐거움을 깨달은 이후로는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다. 언제나 새로운 깨달음을 얻게 되기 때문이고, 이러한 깨달음을 주변에 전파하려고 노력 중이다. 


저자는 5년 전에 독서를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긍정의 에너지가 넘친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깨달음을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한다. 독서를 통해서 규칙적인 생활하고, 절제 있는 생활을 하고 있다. 바로 독서가 주는 가장 큰 혜택이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공인 중개사로 바쁜 일상을 보내면서 ‘독서포럼나비’의 원조 격인 양재나비의 회장까지 역임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독서모임을 만들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안내서를 제공한다. 


독서는 손에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장점이 있다. 

저자가 언급한 바와 같이 많은 사람들이 독서 모임을 거치면서 인생이 바뀌었다고 한다. 아무래도 삶을 보는 스코프가 넓어지고, 인생의 목표가 뚜렷해지게 마련이다. 


저자도 50세 이전에는 친구들과 당구를 치고, 술을 먹고, 노래방에서 스트레스를 풀고는 했지만 우연히 독서토론을 만나면서 인생이 180도로 달라졌다고 한다. 가족 간의 사이도 좋아졌고, 매일 잠자리에 들면서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었다. 


무엇보다 앞으로 4차 산업 혁명이 찾아오면서, 중요한 것이 자기주도 학습이다.

앞으로 대학 졸업장이 더 이상 중요한 시대가 아니고, 끊임없이 공부하는 사람이 필요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독서와 토론은 ‘자기주도 학습’ 능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사실 주변에 독서를 즐기는 사람을 찾기는 쉽지 않다. 그러다보니, 독서를 습관화시키기가 어렵다. 하지만, 저자는 독서와 토론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독서 모임이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그 모임을 지속하기 위해서 규칙적으로 참여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독서의 습관이 생긴다.” - p30


나도 독서 모임에 참여를 하고 있지만, 확실히 나 자신이 나태해지지 않도록 이끌어준다. 그리고 꾸준한 독서와 토론의 습관이 생기게 된다. 


또한 저자는 독서 토론 방식을 단순히 토론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저자의 주장을 책의 위쪽 여백에 적고, 내가 깨달은 생각은 아래쪽 여백에 적고, 책을 읽고 무엇을 실천할 것인지도 아래쪽 여백에 적는다고 한다. 결국 무엇을 실천할 것인가가 중요하다는 점이다. 


독서 모임을 할 때도 한 조에 너무 많은 사람이 있으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한다. 


보통 5~6명씩 한 조를 이뤄야 인당 10분 정도 얘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고 한다. 5명이 한 조라면 자기소개 5분, 개인별 독서 내용 발표에 5분을 하면 이미 30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남은 30분은 상호 토론을 진행한다. 특히 각자 발표하는 5분 동안 다른 사람들이 질문을 하거나 끼어들기는 안 된다고 한다. 


‘본깨적’ 방식(본 것, 깨달은 것, 적용할 것)으로 나누어서 독서를 한 후에 1분에 한 가지씩 본깨적한 것을 얘기하므로 5개 정도 책에 표시를 해서 오면 된다. 재미있는 것은 처음 온 사람들이나 책을 읽지 않은 사람들은 나중에 발표를 하는데, ‘들깨적’ 방식을 사용한다. 즉, 다른 사람들의 발표 내용을 듣고 깨달은 점과 적용할 것을 발표한다. 


물론 정확히 시간을 재기 어려운 점이 있어서 저자의 독서 모임에서는 3분짜리 모래시계를 2개를 각조에 비치해서 2개를 다 사용하면 발표를 끝내라는 무언의 압력을 준다고 말한다.


독서 모임의 안착을 위해서는 연회원제 도입을 권유하는데, 이 모임에서는 1년에 25회 가량 모임을 하면서 18만원의 회비를 받는다고 한다. 아무래도 개별 참석보다는 저렴하고, 저자 특강도 일반은 2만원, 연회원은 별도로 낼 필요가 없으니, 아무래도 연회원에 참여도가 증가한다고 말한다. 현재 저자의 독서 모임에서 연회원은 이미 90명을 넘었다고 한다. 


독서 모임이라는 것은 나누는 행위이고, 또한 서로 배우는 능동적인 행위다. 

저자가 강조한 바와 같이 ‘서로 가르쳐주면서 함께 성장하는 것’이다. 


나에게 어떤 금전적인 혜택이 없다. 하지만 독서 모임을 하다보면, 더 큰 것을 얻을 수 있다. 독서를 하려면 근면해져야 하고, 책을 통해서 삶의 자세가 바뀌니 돈이 들어올 수밖에 없고, 서로 함께 가르쳐주면서 성장한다.


결국 나 자신의 가치를 올리고, ‘나’ 주식회사의 CEO가 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독서 모임에 참가하고 싶거나, 또는 독서 모임을 만들고 싶은 분께 좋은 가이드가 될 책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막연하게 책을 읽어야지 생각하지 말고, 가까운 곳의 독서모임에 나가려고 생각해야 한다. 그것을 통해서 독서가 습관화되고 독서를 통한 삶의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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