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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이기주의자 (스페셜 에디션) - 나의 가치는 내가 결정한다
웨인 W. 다이어 지음, 오현정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행복한 이기주의자》는 나의 인생 책 중의 한 권이다. 내가 쓴 첫 번째 개인 저서도 이 책의 영향을 다분히 받았다. 행복과 이기주의는 어떻게 보면 굉장히 이질감이 느껴지는 단어인데도 묘하게 잘 어울린다.
그 동안 행복이라는 것은 나의 행복이 아니라, 남이 봤을 때의 행복을 행복이라고 생각한 경향이 있었다. 멋진 집, 직장, 가족, 그리고 가끔 즐기는 해외여행, 풍족한 생활 등. 그런데, 이런 행복은 피상적인 행복이다. 내가 진정으로 즐기는 행복이 아닐 수 있다. 이러한 것을 쟁취하기 위해서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희생해 가면서 참아야 되기 때문이다. 물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이 모든 것들을 갖춘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지만, 이는 거의 희박한 경우다.
저자 웨인 다이어는 행복한 이기주의자를 다음과 같이 정의 내렸다.
“다른 사람의 시선과 세상의 평가에 끌려 다니지 않고 행복에 관한 나만의 기준으로 나만의 삶을 사는 주체적인 사람이다.”
이와 같이 남에게 끌려 다니지 않고, 나만의 주체적인 삶을 강조하는 저자는 다음과 같이 ‘행복한 이기주의자’가 되기 위한 10가지 마음가짐을 강조한다.
- 먼저 나를 사랑한다.
-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벗어난다.
-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
- 자책도 걱정도 하지 않는다
- 새로운 경험을 즐긴다
- 모든 선택의 기준은 나다
-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 미루지 않고 행동한다
-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 내 안의 화에 휩쓸리지 않는다
저자는 지식이 있다고 꼭 행복하지 않기 때문에, 행복하기 위해서는 똑똑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것은 지식과는 상관없이 나 스스로 내 감정을 다스릴 줄 아는 똑똑함이다. 그리고 그 중에서 중요한 것이 감정을 통제하려는 나의 의지라고 한다.
“중요한 것은 내가 내 감정을 통제할 수 있느냐의 여부가 아니라 내게 그럴 ‘의지’가 있느냐다.”
결국 나를 사랑하는 것도, 행복하려는 것도, 나의 의지다. 또한 행복에는 정성이 필요하다. 가만히 있어도 행복이 오는 것이 아니다. 성장 동기가 필요하고, 이는 나의 생명 에너지를 이용하는 것이다.
많은 책들이 현재를 살아야 행복하다고 말하는데, 그러면 어떻게 하면 현재를 살 수 있을까?
바로 ‘나를 사랑해야 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우리는 어렸을 적,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버릇없고 남을 먼저 위해야 한다는 교육을 받았다. 물론 사람이 사회에서 사람과 어울림을 배우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러한 것이 점차 심해지면서 내가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점차 모르게 되고, 남의 눈치를 끊임없이 본다.
“나서지 말아라” 라는 외침이 머릿속에 울린다. 결국 ‘남의 평가’를 더 중요하게 여기게 된다.
나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나 자신의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다.
‘나는 왜 이럴까?’가 아니고, 이렇게 다른 나의 모습을 사랑하는 것이다.
나를 사랑하면, 마음이 넉넉해지고, 나의 사랑을 다른 사람에게도 베풀 수 있다.
“나 스스로를 소중하지 않거나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 취급을 하면 다른 이들에게 사랑을 베푼다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 p50
나의 사랑은 아주 기초적인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나의 몸을 사랑하는 것이다.
남들이 생각하기에 불완전한 것은 결국 사회적 기준이다. 절대적인 미의 가치란 없다.
저자는 우리들이 ‘아름다운 자신을 마땅찮게 여기도록 부추김을 당하고 있다’고 말한다. 나도 그의 말에 공감을 한다. 다들 TV나 SNS에 나오는 훌륭한 외모나 체구의 사람들을 부러워하고 따라하려고 한다. 그리고 나 자신의 외모와 몸을 부정한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스스로 불평하지 않는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은 무언가에 계속 불평하기 마련이다. 사실 남탓으로 돌리는 불평을 하면, 나의 마음은 편해진다. 하지만 그럼으로써 나는 성장하지 못하고, 퇴행할 수밖에 없다. 저자의 말대로 이것은 ‘죽은 삶’이다.
또한 우리는 ‘외부인’에게 우리에 대한 평가를 맡긴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본다. 그런데, 사실 이 세상의 절반은 우리와 생각이 다르다. 당연히 다른 것인데, 눈치를 계속 보면, 나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이야기 할 수 없고, 나의 주장을 잃게 된다.
특히 나에게 붙은 부정적인 꼬리표들에 너무 얽매이면 안 된다.
“너는 그림을 잘 못 그려”, “너는 맞춤법에 서툴러”, “너는 수학을 잘 못해” 등
반면 스스로에게 붙이는 꼬리표도 있다. 그것은 결국 하기 싫은 것에 대한 변명을 하는 행위다.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면서 질투하는 것은 자신감 부족에서 비롯된다. 자신감 부족은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어난다. 저자는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질투를 택하지 않는다고 한다.
나로부터 행복을 발견해야 한다. 행복의 답은 나에게 있다.
그리고 현재의 삶을 최대한 알차게 살아야 한다. 다시 한 번 나를 사랑하는 것이 중요함을 일깨워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