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으면서 바로 써먹는 어린이 맞춤법 맛있는 공부 21
한날 지음 / 파란정원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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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맞춤법은 어른인 나도 헷갈릴 때가 많다. 

아이들은 오죽할까라는 생각도 든다. 


‘어떻게 하면 바른 맞춤법을 쓸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고 있을 때, 이 책이 눈에 띄었다. 더군다나 만화로 설명되어 있으니,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작가는 웹툰, 이모티콘 캐릭터 작가로 활동하며 캐릭터 그리는 것을 평생의 즐거움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웹툰 ‘동물농장’과 ‘인생다반사’를 연재했다. 저자는 이 책 외에도 고사성어, 속담, 관용구, 퀴즈 등과 같이 아이들 교육에 유용한 책들을 많이 출간했다. 


저자는 스마트폰 세상이 되면서 많은 이들이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고, SNS 활동을 활발히 하지만 세상은 점점 더 스마트해지지 않는다고 문제를 제기한다. 사실상 SNS에서 쓰이는 수많은 약어, 비속어, 인터넷 용어는 아이들의 교육에 좋지 않다. 국적 없는 언어가 일시적으로 쓰이다가 다시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저자는 좀 더 쉽게 아이들이 맞춤법을 배우기를 바라며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서 아이들이 좀 더 바른 표현을 쓰기를 바란다는 저자의 마음에 부모의 입장으로서 100% 공감한다. 


책의 목차는 ㄱ,ㄴ,ㄷ 순으로 구성되어 있고, 총 100개의 헷갈리는 단어에 대해서 저자는 재미있는 이모티콘과 스토리를 엮어서 기술했다. 


등장인물은 찹이, 두야, 모네, 세세, 래야, 뽀기로 모두 음식과 관련된 캐릭터다. 

예를 들어서 찹이는 동그란 찹쌀떡을, 두야는 만두를, 모네는 네모난 찹쌀떡을 말한다. 

저자의 뛰어난 재치가 돋보인다. 그리고 캐릭터도 꽤 귀엽다. 


책의 첫 부분은 가장 헷갈렸던 ‘가르키다’와 ‘가르치다’로 시작한다. 

예전에는 이 두 말을 혼용해서 사용했던 것 같다. 이제는 구분을 하지만, 아직도 많은 이들이 헷갈려하는 부분이다. 더군다나 ‘가르키다’는 ‘가리키다’는 잘못된 표현이다. 


‘가벼히’와 ‘가벼이’도 헷갈리는 표현이다. 가벼이 여긴다가 맞다는 것도 처음 배웠다. ‘간질이다’가 맞고, ‘간지르다’가 틀리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특히 ‘ㅐ’오 ‘에’가 헷갈릴 때가 많다. 

‘건네주다’가 맞고, ‘건내주다’는 잘못된 표현이라고 한다. 역시 어렵다. 


형용사 뒤에 ‘히’와 ‘이’도 헷갈린다. 

이 책에서는 반복되는 말 뒤에는 ‘이’가 붙는다고 가르쳐준다. 

즉, 줄줄이, 번번이, 알알이, 낱낱이, 길길이, 곰곰이가 맞는 표현이다. 

특히 우리가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궁시렁거리다’가 잘못된 표현이라고 한다. ‘구시렁거리다’가 맞는 표현이다. 이 부분은 약간 충격이었다. 


‘귀뜸’도 틀리고, ‘귀띔’이 맞고, 발음도 [귀띰]이라고 해야 된다고 한다. 전혀 몰랐던 부분이다.  


‘깨끗히’와 ‘깨끗이’의 경우도 나를 포함해서 많은 이들이 ‘깨끗히’가 맞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깨끗하다의 줄임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깨끗이’가 맞다. 깨끗이 뿐만 아니라, 번듯이, 빠듯이, 지긋이, 버젓이도 마찬가지다. 


‘꺼야’, ‘거야’도 헷갈린다. 특히 놀갈 꺼야는 발음대로 쓰기 때문에 맞다고 생각하지만, ‘놀랄 거야’가 맞는 표현이다. 


‘넓직하다’, ‘널찍하다’의 경우에도 보통 ‘넓다’에서 파생한 단어라고 생각해서 ‘넓직하다’가 맞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널찍하다’가 맞는 표현이다. 


이 외에도 내가 맞다고 생각한 표현이 틀린 것이 많아서 놀라왔고, 또한 새로 배운 표현도 많아서 유용했다. 


예를 들어서, ‘눈쌀’이 아닌 ‘눈살’, ‘댓가’가 아닌 ‘대가’, ‘뒤치닥러리’가 아닌 ‘뒤치다꺼리’, ‘로써’와 ‘로서’의 차이점, ‘몇일’이 아닌 ‘며칠’, ‘바램’이 아닌 ‘바람’, ‘발자욱’이 아닌 ‘발자국’ 등 다양한 바른 표현을 배웠다.


사실 요새는 맞춤법 교정 프로그램이 발달해서, 예전보다 맞춤법을 신경쓰지 않는다. 하지만, ‘바른 표현’을 아는 것은 우리말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  


이 책 외에도 저자의 다른 책들도 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은 퀴즈관련 책을 사달라고 벌써 보채고 있다. 

이렇게 교육적이면서 유머스럽고, 재미있는 책은 언제든지 환영이다. 

초등학생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읽어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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