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100세, 존엄과 독립을 생각하다 - 경험하지 못한 미래, 100세를 살 준비
박상철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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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나에게는 100세가 화두다.

어떻게 하면 100세까지 건강하게 살 지가 궁금하다.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생각하는 희망 수명은 80세다. 

하지만, 나의 인생의 목표가 뚜렷하다면 100세까지 살만한 가치가 있다. 


그렇게 생각하던 찰나에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저자 박상철은 의학 박사이고,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했고, 노화학 분야의 전문가이다. 생명의 본질을 연구하고 있고, 늙은 세포가 더 높은 생존력을 보이는 실험 결과를 얻기도 했다. 


“젊은 세포보다 늙은 세포의 적응력과 생존력이 더 높다는 색다른 연구 결과를 얻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노화 연구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 놓게 되었다.” - p9


이 책은 3개의 Part로 구성되어 있고, Part1은 당당한 현역 100세인들을 만나다, Part2는 지금 100세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자화상, Part3는 초고령인들에게 남아 있는 ‘관계’의 모습에 대한 것이다. 


호모 헌드렌드. 

이제는 100세 인생을 생각할 때다. 

의학의 발달로 앞으로 100세 인구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현재 우리는 노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대부분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릴 것이다. 

꾸부정한 등, 아픈 몸, 지루한 인생, 경제적인 어려움 등. 


그런데 노년은 저자가 말한대로 ‘거룩한 노화’라고 먼저 정의를 해야 한다. 

100세인들이 오랜 세월의 풍상을 이겨 내고 당당하고 성실하게 사는 것은 생명의 위대함, 귀중함을 나타낸다. 


이렇게 100세 인생을 정의한다면 관점이 달라질 것이다. 


마스터스 경기 대회는 1966년에 시행 되어서 참가 연령이 40세 이상으로 제한된다. 

이 대회에서는 각종 필드 경기가 있는데, 더 특별한 것은 100세 이상에서 각종 기록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마라톤에서는 100세 이상의 노인이 8시간 25분 17초로 완주했다. 여성 100세급 100m 달리기에서 미국의 줄리아 호키스는 39.62초로 대회 기록을 세웠다. 


아쉽게도 우리나라에서는 이 대회에 아직 참여를 하고 있지 않다. 

앞으로 이런 프로그램에 참여한다면 더욱더 많은 분들에게 삶의 목표를 줄 수 있고, 자신을 점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운영하는 노화고령사회연구소에도 이 과정에 95세의 현역 사업가가 등록했다고 한다. 이 분의 말이 인상적이다.


“박 교수, 내가 공부 못 할 이유가 있습니까?” - p25


이 분은 수업 결석 한 번 없이 누구보다 열심히 과정에 참여했다고 하고, 매일 1만 2,000보를 걸었다고 한다. 특히 건강을 위해서 여든이 넘어서부터 자가용을 없애고 모든 일을 걸어 다니면서 해결했다. 


100세에도 현역 의사로 활동한 일본 장수 박사 히노하라 시게아키는 노인의 정의를 65세가 아니라 75세로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생에 있어서 ‘연장전’도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소중히 여기고 잘 살아야 함을 주장했다. 그는 100세가 되던 2011년에 가천대학교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세계적 기업 돌(Dele)푸드 회장인 데이비드 머독은 95세다. 이 회사는 건강 식품을 관리하는데, 회장이 직접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그는 아침 5시에 승마를 하고, 아침식사로 스무 가지의 정도의 과일을 혼합한 스무디를 마신다. 특히 아침과 저녁에 독서를 한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물론 한국의 100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만큼 무제한 정진하고 자기계발을 하는 분도 흔치 않다. 일 년에 무려 160회 이상 강연을 한다고 한다. 그는 젊은 학도들에게 철학적 꿈과 생활의 지혜를 전하는 것이 목표다. 그에게 있어서 이러한 강연이 봉사라고 한다. 건강을 위해서 매일 한 시간 이상 연희동 뒷산을 산책하고,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수영을 한다. 이미 정년 퇴직을 한 자식들과 밥을 먹으면 자신이 밥값을 낸다. 


65세부터 104세 될 때까지 4개 국어를 익힌 일본 심리학 박사. 이 분은 65세 때부터 한국어를 공부해서 한국어에 능통하고, 중국에서는 중국어로 강연을, 심지어 104세에 브라질에서 교포들을 위해서 포르투칼어로 강연을 했다. 


호스피스, 웰다잉 운동에 앞장선 100세 현역의 김옥라 여사, 지금도 시간이 나면 독서를 한다고 말한다. 


저자가 강조한 바와 같이 노화는 죽음으로 가는 과정이 아니라, 오히려 죽음에 대한 저항 과정으로 정의할 수 있다. 노화는 세포가 증식을 포기하는 대신 생존을 선택한 거룩한 생명 유지 현상의 일환이라는 저자의 주장이 납득이 간다. 


그리고 이제는 건강한 100세인들은 좀 더 사회 활동을 해야 된다는 말도 공감이 된다.  


100세를 준비하는 행동강령 8조목이 인상적이다.


1. 몸을 움직이자. 2. 마음을 쏟자. 3. 변화에 적응하자. 4. 규칙적이 되자.

5. 절제하자. 6. 나이 탓하지 말자. 7. 남의 탓하지 말자. 8. 어울리자. 


앞으로 건강한 100세의 삶을 위해서 내 몸을 좀 더 아끼고, 사랑해야겠다는 생각한다. 

무엇보다 건강하게 살면서 주위에 베풀어야 한다. ‘기브’의 삶을 살아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거룩한 노화’다. 

2073년 후의 미래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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