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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생각공부 - 유대인을 세계 1%로 만든 생각의 원칙
쑤린 지음, 권용중 옮김 / 마일스톤 / 2019년 4월
평점 :
세계 인구에서 고작 0.2%를 차지(대한민국 국민은 0.7%)하지만, 역대 노벨상 수상장의 23%는 유대인, 미국 100대 기업의 40%는 유대인 소유, 구글, 코카콜라, 인텔, IBM, 레슬레는 유대인이 만든 세계적 기업이다. 스티브 잡스, 마크 저커버그, 하워드 슐츠, 스티븐 스필버그 뿐만 아니라, 로스차일드, 록펠러, 골드만삭스, JP 모건을 세운 사람들도 모두 유대인이다.
그렇다면, 유대인은 어떻게 해서 지식과 부, 혁신을 주도하게 되었는가?
이 책의 질문은 여기서부터 시작한다.
저자 쑤린은 하버드대 교수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다.
그는 이러한 원인을 유대인의 생각, 그리고 대대로 물려준 정신적인 자산을 꼽는다.
사실 유대인과 관련된 책은 많이 나와 있다.
그런데, 이 책은 이미 2015년에 출간되었고, 이번 책은 개정판이다.
그 만큼 ‘부’와 ‘지식’을 쥐고 있는 유대인에 대한 관심은 해가 갈수록 더해가고 있다.
이 책도 그 중의 하나인데, 저자는 ‘공부’에 초점을 맞췄다.
따라서 목차는 ‘부와 생각공부’, ‘인맥과 생각공부’, ‘혁신과 생각공부’ 등 총 9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유대인들은 사소한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어떤 상황에서도 상술을 발휘해서 이를 돈으로 연결한다.
그런데, 그러한 상술이 억지로 나온 것이 아니고, 고객이 선호하는 바를 잘 캐치한다.
“당신이 누구든, 나이가 몇 살이든, 지금 어떤 상황에 처해 있든, 학력이 높든 낮든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직 한 가지, 적극적으로만 생각하면 당신도 돈을 벌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다.” - 러셀 콘웰, p17
이렇게 적극적인 사고는 곧 ‘부’로 연결된다.
‘가난한 사람이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그들이 모은 돈을 다 써버렸기 때문이 아니라 이 세상에 더는 돈 벌 기회가 없다고 포기하기 때문이다.’라는 말도 공감이 간다.
아직도 이 세상에는 거대의 부가 존재하고, 우리에게도 기회는 있다.
물론 그 부를 움켜쥐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끊임없이 고민하고 생각해야 한다.
유대인들은 부를 이루는 것이 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다. (물론 유대인이 그렇지는 않은 것이다.) 다만, 가까운 곳에서 부를 찾는다.
그리고 부를 이루기 위한 가장 기본은 ‘근검 절약’이다.
록펠로도 1원을 아끼는 절약 정신을 통해서 부를 일굴 수 있었다.
“돈지갑을 잘 감시하라. 돈이 함부로 주머니에게서 나가지 못하게 하라. 다른 사람이 당신을 ‘구두쇠’라고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명심해라. 1원을 써서 2원을 벌어들일 수 있을 때만 1원을 써라” - 록펠러, p185
또한 나 혼자만의 힘으로 성공을 이룰 수 없다.
반드시 남의 도움이 필요하다.
유대인은 다른 사람의 힘을 빌릴 때 두 가지에 중점을 둔다고 한다.
첫째, 영향력 있는 사람을 찾아 그와 친분을 쌓고, 상대방에게 먼저 베푼다. 물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어린 도움이어야 한다. 둘째, 적절한 순간에 상대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특히 체면 때문에 남에게 도움을 요청 안한다면 성공의 기회를 날려버린다고 한다.
정말로 이 부분은 맞는다고 생각한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받으면, 기꺼이 응한다.
물론 거절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적어도 시도를 하면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잔꾀를 큰 지혜로 바꾸는 이야기도 재미있다.
케일리는 자신이 출판한 책이 독자들에게 외면 받고 잘 팔리지 않자, 그 책을 대통령에게 증정했다. 그리고 나중에 대통령을 찾아가서 소감을 물었더니, 대통령은 아무 생각 없이 “좋군요”라고 말했다. 그는 바로 이 “좋군요”를 이용해서 ‘대통령도 애독한 책’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해서, 책이 완판되었다.
이제부터 더 재미있다. 저자는 또 다시 대통령을 찾았는데, 대통령은 이번에는 당하지 않으려고 “이 책은 전혀 재미가 없군요”라고 말했다. 그는 바로 ‘대통령이 싫어하는 책, 절찬리 판매 중’이라고 광고를 했고, 역시 대박을 쳤다.
마지막이 압권이다. 또 다시 그는 대통령을 찾아갔고, 대통령은 더 이상 당하지 않겠다고, 테이블 위에 책을 올려놓은 채 침묵을 지켰다. 그는 ‘대통령도 결론 내리기 어려운 책, 구매하려면 서두르세요’라는 카피를 내걸어서 완판시켰다.
이 일화는 여러 가지를 말해준다. 잔꾀를 지혜로 바꾼 것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케일리라는 작가의 끊임없는 도전 정신과 상식을 뛰어넘는 사고방식이다. 어떻게든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인상적이다.
또한 유대인들은 협상 능력이 뛰어나다고 알려졌는데, ‘협상은 상대를 굴복시켜 억지로 승리를 쟁취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윈윈하는 과정’이라는 말이 인상적이다.
만약 내가 원하는 바만 취한다면, 단기적으로 나에게는 유리하지만 결코 중, 장기적으로 좋은 비즈니스 관계를 형성할 수 없고, 시장에서 좋은 명성을 유지할 수 없다.
유대인 사업가는 ‘시장은 언제나 고객이 창출해준 선물’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그래서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켜야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고객을 왕처럼 모신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말이 있다.
“한 사람 뒤에는 250명의 잠재 고객이 있다”고 한다.
즉 1=250의 법칙인데, 한 사람이 만족하면, 입 소문을 통해서 250명을 데려올 수 있다는 것이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 법칙은 전설의 세일즈맨인 조 지라드가 발견한 것인데, 그는 자동차 한 대를 장례업체 대표에게 팔면서, 장례식에 오는 조문객의 숫자를 묻자 ‘250명’정도라고 했다.
결국 사람은 한 평생 살면서, 장례식에 와 줄 중요한 지인을 평생 250명 알고 지낸다는 것이다. 따라서 고객의 현재 위치나 재산, 직위에 상관없이 고객을 평등하게 대해야된다고 말한다.
저자가 말한 바와 같이 유대인은 세상의 중심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 이유 중의 하나는 대대로 물려온 정신적인 유산 덕분이다.
그래서 더 많은 책을 쓰고, 더 많은 강연을 하고, 더 많이 토론을 하면서, 노하우를 전수해야한다. 이 책은 그러한 ‘기브’의 중요성을 잘 전달한다.
책에는 다양한 유대인의 성공 사례가 나오면서, 독자에게 흥미를 유발시킨다.
이러한 사례들은 상당히 흥미로운데, 막상 책에서 광고를 한 빌 게이츠, 스티븐 스필버그, 마크 저커버그 등의 사례가 없다는 점은 조금 아쉽다.
어쨌든, 배울 점이 많은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