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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7년 동안 세계 최고를 만났다 - 세계적으로 대성공을 거둔 사람들의 비밀
알렉스 바나얀 지음, 김태훈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4월
평점 :
이 책은 올해 읽은 책 중에서 가장 흡입력이 강한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저자 알렉스 바나얀은 미국 서부 명문대학교인 USC 의과대학 예과 1학년 생으로 전도양양한 의대생이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고민하다가 마침내 세계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에게서 배움을 얻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평범한 대학생이 유명한 명사들을 만나는 과정은 그야말로 드라마틱하기 그지없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다.
더욱 놀라운 것은 지극히 현실적이고, 냉엄한 현실에서 저자는 결코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사명’을 위해서 도전한다는 점이다.
저자가 언급한 ‘세 번째 문’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삶, 비즈니스, 성공... 이런 것들은 나이트클럽과 같다. 그곳으로 들어가는 세 가지 문이 있다. 첫 번째 문이 있다. 건물 모퉁이를 돌아 길게 줄이 이어지는 정문이다.
99%의 사람들은 여기로 들어가기를 기다리며 줄을 선다.
두 번째 문이 있다. 억만장자, 연예인, 금수저들이 들어가는 VIP용 출입문이다.
그러나 아무도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사실은 항상, 언제나...
세 번째 문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세 번째 문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빌 게이츠, 워런 버핏, 스티븐 스필버그, 팀 페리스 등’의 유명 인사들과 인터뷰를 시도한다. 물론 이런 유명한 사람들이 평범한 대학생에게 인터뷰를 승낙할 만큼 한가하지는 않다.
하지만 그는 도전하면 무조건 이룰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이들에게 미팅을 요청한다.
당연히 그는 수없이 거절을 당하고, 결국 ‘무조건적인 끈기’가 해답이 아님을 알게 된다.
그것은 그가 많은 실수와 실패를 경험한 후에 깨달은 것이다.
첫 번째 에피소드부터 정말 흥미진진하다.
그가 기말고사를 앞두고, 유명인사와 인터뷰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가격을 맞혀요>라는 퀴즈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이 프로그램을 잘 모르기 때문에, 그는 즉흥성과 주변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정말 극적으로 우승한다.
이 후 그 돈으로 많은 유명 인사들을 만나기 위해서 포럼에도 참석하고, 인터뷰 요청도 한다. 하지만 그는 인터뷰라는 것을 해본 적이 없는 평범한 대학생이다.
문제는 그의 ‘열정’이 너무 강해서, 오히려 상대방에게 거부감을 줄 수도 있다는 점이었다. 그는 이를 뒤늦게 깨닫는다. 무조건 ‘직진’이 답이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그는 목표였던 인터뷰를 실패도 했지만, 결국 팀 페리스, 치 루, 슈거 레이 레너드, 토니 셰이, 래리 킹, 딘 카멘, 리처드 솔 워먼, 스티브 워즈니악, 핏불, 제인 구달, 마얀 안젤루, 제시카 알바, 퀸시 존스와 인터뷰하는데 성공한다.
이를 통해서 그는 더욱 성숙한 인생을 맞이하게 된다. 팀 페리스가 말한 명언과 같이 ‘행복의 반대말은 권태’다. 그는 권태로운 삶을 살지 않기 위해서 세 번째 문을 두드렸다. 더 인상적인 말이 있다.
“행복의 보다 실질적인 동의어는 ‘흥분’이다.” 이는 팀 페리스의 책에서 나오는 말인데, 정말 가슴 뛰게 하는 말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글로벌 경영 부사장인 치루는 그에게 ‘끈기’와 ‘치루 타임’을 가르쳤다. 전설의 복서인 슈가 레인도 역시 엄청난 끈기를 보였는데, 그는 자신의 약한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서 메일 스쿨 버스를 따라서 뛰었다고 한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버스를 따라가면서 체력을 키웠다.
마침내 그는 자신의 인생 멘토인 엘리엇 비스노우를 만난다.
엘리엇은 이미 유명 인사들이 모이는 Summit을 개최하면서 많은 부를 이뤘다.
그는 너무나 열정적인 알렉스 바나얀에게 자신과 같은 길을 가자고 했지만, 알렉스는 자신의 사명감을 위해서 이를 거절했다. 하지만 이들은 이미 형제와 같은 관계가 된다.
엘리엇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눈앞에 기회가 찾아오면, 달려들어.”
특히 퀸시 존스가 해준 말이 너무 인상적이다.
“젊은이들은 항상 원가를 쫓아. 자신이 모든 걸 통제한다고 생각해서 그래. 그러지 말고 우주와 연결되는 법을 배워야 해. 자연스럽게 일들이 일어나도록 해야 해.”
이 책이 좋은 점은 너무나 뻔한 결말로 이끌고 가지 않아서이다.
곳곳에 의외성의 복병이 있어서, 결말을 전혀 예측할 수 없다.
한 마디로 독자를 웃고, 울리고, 감동을 주는 책이다.
앞으로 나도 이렇게 드라마틱하게 글을 잘 쓰는 법을 배워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와 마찬가지로 나도 세 번째 문을 두드리고 있다.
99%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첫 번째 문에 서있지만, 세 번째 문도 계속 두드리고 노려본다. 그리고 그 문이 언젠가는 열릴 것이라고 믿는다.
문이 안 열리면, 주방의 창문으로 들어가야 한다.
“이 문으로 들어가려면 줄에서 빠져나와 뒷골목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 다음 수백 번 문을 두드리다가 창문을 살짝 열고 주방으로 숨어들어야 한다.
언제나 길이 있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