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다면 만성염증 때문입니다 - 의사가 알려주는 이유없이 붓고, 아프고, 무거운 몸을 낫게 하는 최강의 염증 치료법
이케타니 도시로 지음, 오시연 옮김 / 보누스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나이가 들수록 점점 건강에 대한 책에 관심이 많아진다. 

앞서 《어깨 펴면 통증 없이 100세까지 살 수 있다》, 《5초 뒷무릎 펴기로 모두 해결》과 같은 책을 읽어서 외부적인 통증 및 장을 펴는 것에 집중을 했다면, 이제는《늙지 않는 최고의 식사》와 같이 내부의 건강을 볼 때다. 


이 책의 저자는 도쿄대 순환기내과 교수이고, 현재는 자신의 병원을 경영하면서 온몸으로 퍼지는 ‘염증’에 대해서 집중 연구하여 순환기, 피부, 호흡기 질환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우리 몸에서 제일 중요한 곳이 어디일까? 

바로 ‘혈관’이다. 혈관은 우리 몸의 곳곳에 필요한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한다. 한 마디로 우리 몸에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한 중요한 통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우리가 나이가 들면서 혈관은 점차 딱딱해지고, 안쪽에 혹도 생긴다. 

그렇게 되면, 혈관의 노화 현상(동맥 경화)이 생기게 된다. 

따라서 혈관의 건강이 중요하고, 염증이 이러한 혈관의 건강과 연관이 있다고 한다. 


당뇨병, 암, 우울증, 알츠하이머형 치매 등도 결국 모두 염증 때문에 발생한다. 


본래 염증은 우리 몸의 방어체계이기 때문에 해로운 것이 아니다. 

국어 사전에서도 다음과 같이 정의를 내린다.

“생체 조직이 손상을 입었을 때에 체내에서 일어나는 방어적 반응. 예를 들어 외상이나 화상, 세균 침입 따위에 대하여 몸의 일부에 충혈, 부종, 발열, 통증을 일으키는 증상이다. ”


하지만 문제는 ‘만성 염증’이라고 한다. 

염증이 계속 있다 보면, 방어체계가 무너지면서 면역계가 ‘건강한 조직’까지 공격하면서 급격히 노화가 진행되거나 병에 걸린다고 한다. 

한 마리도 우리의 몸을 지켜주는 병사가 너무나 많은 전쟁에 지쳐서, 적과 아군을 구분 못하는 형상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더 큰 문제는 저자가 지적한 바와 같이 만성 염증에 걸리면 우리가 자각을 거의 못한다는 점이다. 한 마디로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몸은 공격당하고, ‘서서히 죽어가는 것’이다. 


“본인이 모르는 사이에 병이 진행되고, 만성염증으로 심하게 손상된 부위는 원 상태로 돌아가기 힘듭니다.” - p7


저자는 이러한 만성염증에 대해서 설명하고, 이와 관련된 병, 그리고 만성염증의 최대 원인인 비만, 그리고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특히 염증은 마치 ‘불씨’와 같다고 한다. 치주 병균이라는 것이 잇몸에 생긴다고 하더라도 이 병균은 온 몸을 돌아다니면서 당뇨병과 동맥경와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말한다. 


염증의 원인은 여러 가지이지만, 활성산소에 의한 산화, 당화가 주 원인이다. 활성산소는 우리가 산소를 마실 때, 그 안에서 생성되는 것인데, 적절한 활성산소는 면역체계의 무기로 쓰인다. 특히 몸 안에 ‘항산화력’은 과잉 활성산소를 제거한다. 따라서 활성산소가 많지 않다면 큰 문제는 없다. 


다만, 자외선, 스트레스, 과도한 운동(?), 대기오염, 불규칙한 생활, 흡연 등으로 활성산소가 몸 안에 늘어나면 염증을 유발시키고, 결국 동맥경화, 암 등의 원인이 된다. 


우리의 몸 안에 암 세포가 매일 만들어지고, 사라진다는 것은 더 이상 새로운 얘기가 아니다. 하루에 생성되었다가 사라지는 암 세포는 대략 5천여 개라는 설이 있다. 


그런데, 만성염증이 생기면 반복되는 염증으로 세포분열 회수가 늘어나 복제 실수가 일어나기 쉽고, 면역 시스템이 망가지면 암세포를 충분히 제거하지 못한다. (적군과 아군을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만성염증이 지속되면 뇌에서 노르아드레날린, 세로토닌의 작용이 둔화되어 우울한 상태가 되고, 이러한 영향으로 스트레스가 장기화되면 ‘활성산소’가 증가하면서 해마와 편도체에도 손상을 입힌다고 한다. 이는 결국 ‘우울증’을 유발시키는 원인도 된다. 


그리고 이러한 ‘만성염증’의 원인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특히 과식과 운동 부족이 불꽃이 생겨서 연기(만성염증)를 슬슬 나게 한다고 말한다. (만성염증을 연기라고 표현한 이유는 이 연기는 눈에 잘 띄지 않고, 우리의 몸을 서서히 죽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염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오메가 3(EPA, DHA)가 든 음식(생선 기름, 들기름, 아마씨유 호두 등)를 섭취하고, 오메가 6(샐러드 유, 콩기름 등 -> 튀김, 볶음 요리, 과장, 빵에 주로 쓰임)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생선만 섭취하기 보다는 생선과 고기를 번갈아서 먹되, 생선은 기름이 중요하므로 기름을 보존해서 요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즉, 저자는 ‘포일에 싸서 굽는 것’을 추천한다. 이렇게 하면 풍미도 좋고, EPA나 DHA가 산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채소’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몸에 과도한 분비되면 안 좋은 활성 산소를 줄일 수 있는 것이 항산화소이고, 채소는 이러한 항산화소를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밥을 먹을 때는 채소를 먼저 먹고, 다음에 고기 또는 생선, 마지막으로 탄수화물(되도록 피해야 하지만) 순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 점은 앞서 언급한 《늙지 않는 최고의 식사》의 저자도 강조한 바이다. 


이 책의 좋은 점은 ‘염증’의 원인 및 예방 대책에 대해서 알기 쉽게 설명을 하고, 아주 쉬운 해결책을 제시한다. 누구든지 따라하고 건강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더욱 더 튀긴 음식, 당분 등을 피하고, 몸에 좋은 생선, 채소 등을 섭취하는 습관을 길러야겠다. 쉽지는 않겠지만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습관이다. 


마지막으로 책의 서론에서 강조한 저자의 말을 명심해야겠다.

“ 염증의 ‘불씨’는 당신 자신이 만듭니다. 먼저 ‘스스로 불씨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염증을 치유할 수 있습니다.” - p14


역시 나의 몸은 내가 책임져야 한다. 

건강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꼭 한 번 읽어야할 책이다.

‘만성 염증’과의 전쟁 선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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