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래교육 미래학교 - 디지털 노마드 세대를 위한
박희진 외 지음 / 미디어숲 / 2019년 4월
평점 :
이제 세상은 변했다. 기존의 학교는 더 이상 학교 역할을 못하는 부분이 있다. 더 이상 틀에 맞춰서 사고방식을 획일화하는 교육은 필요 없다. 이제는 스스로 주도해서 공부를 해야 한다. 이는 아이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고, 성인도 마찬가지다.
이전과는 다르게 공부를 할 수 있는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져 있다. 누구든지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자기 학습을 주도적으로 할 수 있다.
이러한 시대적인 변화에 맞춰서 현직의 선생님들이 학교 교육을 보완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한다. 그리고 현재 학교 교육도 변해야 함을 역설한다. 이 책의 첫 페이지에 이를 담아냈다.
“같은 시간에 같은 내용을 듣고 같은 방식으로 다 함께 배우는 교육이 아닌 자신만의 방식으로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흥미와 필요를 고려한 교육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 첫 페이지
이제는 학생들의 기호와 니즈에 맞춰서 교육은 변해야한다. 다섯 분의 선생님들은 이러한 변화하는 교육 트렌드에 맞춰서 자신만의 철학을 펼쳐낸다.
Par1에서는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미래교육을 소개하고, Part2에서는 학교 밖의 온라인 교육, Part3는 이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교육 시스템을 소개하고, 마지막으로 Part4에서는 나에게 맞는 미래교육을 찾도록 Q&A가 있다.
먼저 미래사회는 불규칙한 상태의 카오스 시대가 올 것이고, 세계는 거대한 하나의 연결망으로 연결될 것이다. 더 이상 물리적 거리는 학습을 가로막는 장애가 아니다. 아프리카나 아시아의 어느 마을에서도 세계 석학의 강의를 듣고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또한 유튜브가 발달한 바와 같이 이제는 1인 크리에이터와 인플루언서의 시대가 도래했다. 단순히 지식을 수동적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생산하는 시대가 되었다. 그리고 이렇게 온라인으로 연결되었지만 역설적으로 사람들은 더욱더 외로워지기 때문에 ‘공감의 능력’이 중요해진다.
2030년이 되면, 지식의 제1 공급원으로 온라인 콘텐츠가 꼽히고 있고, 두 번째가 전통적인 학교라고 한다. 이제는 우리나라에도 이러한 온라인 교육이 정규 과정에 들어갈 날이 멀지 않았다. 단순히 EBS 방송을 듣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온라인 교육에 적극 참여하고, 토론을 하고 문제를 해결하면서 사고력을 키우는 과정이 생길 것이다.
또한 교과 과정도 일괄적인 지식 전달이 아닌, 개별화된 맞춤형 교육이 되고, 단순 지식의 암기보다는 전후좌우 맥락을 알게 해주는 맥락적 학습이 중요하다고 한다. 따라서 더 많이 읽고, 사고하고, 토론을 해야 한다. 단순히 조선 왕조 개국연도나 조선의 왕들을 순서대로 외우는 방식은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가 된다.
사실 요새 Z 세대들은 온라인, 특히 유튜브를 통해서 지식을 습득하고, 그들 자신도 지식의 전달자가 되고 있다. 또한 글쓰기보다 카톡이 더 편한 세대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안된다. 미래의 교육은 온라인 정보를 단순히 습득하기 보다는 앞서 언급한 문제 해결 능력과 종합적인 사고력, 그리고 공감 능력이 필요하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온라인 학습 사이트를 소개한다.
‘소트프웨어야 놀자’, ‘엔트리’, ‘코드닷오알지’, ‘스크래치’ 등의 사이트가 그것이다. 이 사이트들의 공통점은 모두 코딩과 프로그래밍과 연관된 것이다. 그런데, 한 가지 걱정되는 것은 이렇게 프로그래밍에만 매달리는 것이 과연 미래 교육일까라는 점이다.
물론 나는 아이들에게 코딩을 가르치겠지만, 역시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독서’와 ‘외국어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아이들의 비판적인 사고력을 키울 수 있게 많은 토론을 하려고 한다. 그래서 요새는 식사를 할 때, 더 이상 영어 동화를 틀어주지 않고, 아이들과 많이 대화를 하려고 노력한다. 아이들도 참 궁금한게 많기 때문에, 이렇게 답을 해주면서 서로 사고하고 토론하는 습관을 키운다.
‘EBS 매스’는 수학 자기주도학습 플랫폼이다.
나도 처음으로 이 사이트를 알게 되었는데, 꽤 흥미로운 콘텐츠가 많았다. 특히 연예인들한테 인수분해 등 중학교 수학을 가르치는 것도 재미있었다. 아마 아이들도 이 사이트를 통해서 수학을 공부하면 덜 지루해하지 않을까 싶다.
이 외에 세계적인 교육 사이트도 많이 있다.
‘칸 아카데미’는 살만 칸이라는 분이 만든 비영리 교육 서비스이다. 초,중,고등학교 수준의 수학, 화학, 물리학부터 공학, 금융 등 1,8000여 개의 영어로 된 동영상 강의를 제공한다. 나도 칸 아카데미 코리아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다양한 교육과정이 무료로 제공되고 있었다.
테드는 다양한 명사의 연설을 들으면서 세상을 보는 시각을 키울 수 있다.
영어 공부가 되는 것은 덤이다. 원어민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의 사람들을 접하면서 그들이 구사하는 영어에도 익숙해지게 된다. TED-Ed도 좋은 사이트다. 동영상과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아이들이 배울 것이 많다.
무크(MOOC)는 ‘Massive Open Online Course’의 약자인데, 대규모 개방 온라인 강의다. 무크는 이미 세계적으로 유행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K-MOOC라는 사이트가 있어서 이 곳에서 일반인들도 다양한 강좌를 수강하면 공부할 수 있다.
이제는 학생, 성인 등 누구나 원하면 공부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저자의 다음과 같은 말이 인상적이다.
“미래사회를 살아가게 될 세대는 그에 맞는 적합한 능력을 길러야 한다. 변화의 모습을 잘 따라가기 위해서는 교육, 즉 학습하는 방법에 대한 반성도 필요할 것이다.”
이와 같이 앞으로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교육 기관 뿐만 아니라, 대학교, 대학원 등의 상아탑도 변모해야 한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어른들(학교를 졸업한)도 마찬가지다. 이제는 평생 교육이다. 소정의 교육을 이수했다고 공부가 끝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호기심이 있고, 공부하고 싶은 분야를 찾아서 평생 공부를 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미래교육, 미래학교’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학교는 더 이상 물리적인 공간이 아니다. 어디서든 배울 수 있는 곳이 학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