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작은 습관의 힘 - 최고의 변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제임스 클리어 지음, 이한이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9년 2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습관에 대한 근원적인 접근과 좋은 습관을 갖기 위한 세심한 방법을 제시한다. 어떻게 보면 이 책은 그 동안 습관에 대한 책의 ‘종결판’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습관에 대한 어떤 책들이 나와도 이 책이 다루는 내용을 넘어서기는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습관을 바꾸기를 원한다면 이 책 ‘한 권’만 잘 소화해서 내 것으로 만들면 될 것 같다.

저자는 고등학교 2학년 야구부에서 뜻하지 않은 사고를 당한다. 날아온 야구 방망이가 얼굴을 강타해서, 뇌에 충격을 주고, 얼굴뼈도 산산조각 났다. 3번의 심정지가 있었고, 생사를 넘나들었지만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하지만 자신의 꿈이었던 야구 선수를 접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고,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하고, 운동을 포기하지 않아서 대학시절 전미 야구 대학 베스트 멤버에 꼽히고,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그는 이렇게 자신이 어려움을 극복한 노하우에 대해서 ‘아주 작은 습관’이라는 주제로 블로그에 글을 올렸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글을 읽고, 인생이 바뀌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의 노하우를 엮어서 책으로 출간했다. 

저자는 1%의 변화를 강조한다. 100%, 50%가 아니라 1%만 변해도 몇 년 후 큰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에 띄지 않는 미래의 변화보다 지금 당장의 만족을 위해서 산다. 1년 후, 3년 후의 건강이 아니라, 당장의 고칼로리 음식이나 정크 푸드를 원한다. 

특히 저자는 ‘목표’가 중요하지만, 목표 보다는 ‘시스템’의 중요성을 더 강조한다. 

목표의 문제는 그 목표를 달성하고 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허무함과 상실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수많은 스타들이 처음에는 헝그리 정신을 갖고 유명해지기 위해 노력하지만, 유명해지고 나서 목표를 상실하면서 방황을 하고 스스로 무너졌다.

예를 들어서 내가 유명한 뮤지션이 되겠다고 결심했다. 내가 유명해지고, 돈과 명예를 얻는다면 행복해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많은 것을 희생하면서 열심히 노력한다. 하지만 돈과 명예를 얻은 후에 상실감을 느끼면서, 그 동안 자신이 희생한 것을 보상받기 위해서 자신의 삶을 망가뜨린다. 그룹 퀸의 프레디 머큐리가 바로 그랬다. 그는 목표를 달성한 후에 외로움과 허무함을 잊기 위해서 매일 파티를 하고 방탕한 삶을 살면서 결국 건강을 망쳤다.

그래서 저자는 “목표 따위는 쓰레기통에 버리라”고 강조한다. 

물론 그렇다고 목표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다. 목표는 목표대로 중요하다. 

하지만 목표에 너무 매달리기 보다는 ‘시스템’을 잘 만들어서, 매일 순간순간 시스템에 따라서 조그마한 목표를 달성하면서 보람과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방법의 장점은 평생을 자신의 자그마한 목표를 달성하면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만약 내가 오직 ‘돈과 명예’를 목표가 아닌 나 자신을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 감동을 주는 ‘메신저’ 또는 ‘뮤지션’이라고 정의했다면, 평생 꾸준히 음악을 할 확률이 더 높아진다. 

좋은 습관을 갖기 위해서 저자는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첫째, 분명해야 달라진다. 둘째, 매력적이어야 달라진다. 셋째 쉬워야 달라진다. 넷째 만족스러워야 달라진다. 

첫 번째 법칙은 습관에 대한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를 정하라고 한다. 

즉, 매일 30분 운동이라고 막연하게 목표를 정하는 것이 아니라, ‘저녁 8시~ 8시반 까지, 집 앞을 걷는다’라는 원칙을 정하는 것이다. 이렇게 시간과 장소를 정할 때, 이를 실현할 수 있는 확률이 더 높아진다고 한다. 

또한 환경의 중성을 강조했다. 예를 들어서 나의 방에서 공부, 놀이, 게임 등 모든 것을 동시에 한다면 나의 습관이 섞이면서, 하나에 집중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즉, 나의 방은 공부, 거실은 휴식 등으로 확실하게 장소에 대한 목적을 정의하면, 그 행동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즉, ‘공간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이는 나도 공감이 가는 부분이다. 

두 번째 법칙은 ‘습관 붙이기’ 방법이 인상적이다. 

즉, 내가 평소에 하는 습관에 좋은 습관을 더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아침에 기상해서 샤워를 한다면, 샤워 후에 바로 습관적으로 비타민을 먹는 것이다. 이를 한 단계 더 연결시키면, 몸에 좋은 ‘차’를 마시는 것도 연결시킬 수 있다. 이렇게 좋은 습관을 하나씩 더하는 것이다. 

세 번째 법칙은 진입 장벽을 낮춰야 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다른 책에서도 읽었지만, 어떤 습관을 들이려면 나의 심리적인 장벽을 낮춰야 한다. 예를 들어서 중국어 공부를 매일 해야 된다고 한다면, 매일 30분 공부 보다는 처음에는 2분 내로 중국어 공부를 한다. 즉, 첫 날은 중국어 책을 펼치고, 훑어보고 책을 덮는다. 그리고 습관이 되기 전까지 2분을 넘기지 않는다. 이렇게 반복을 하면서 습관이 되면, 점차 분량을 늘려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저자는 ‘1만 시간의 법칙’보다는 횟수를 더 중요시 한다. 시간보다는 어떤 행동을 100회 이상 하는 것이 더 효과가 크다는 점이다. 

즉, 시간의 양보다는 그 ‘질’을 중요시 한다. 따라서 매일 30분 운동 보다는 1,000보, 5,000보 걷기가 더 질적으로 좋다. 

마지막 네 번째 법칙은 만족스러워야 한다는 점이다. 

아무리 좋은 습관이라도 ‘보상’이 없다면 지속하기 힘들다. 

예를 들어서 내가 저축의 습관을 들이고 싶다면, 커피를 줄이거나 인터넷 쇼핑을 줄이는 대신, 1년 만기 ‘유럽 여행’ 적금을 부어서 스스로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보상이 있어야 우리는 저축의 습관을 들일 수 있다. 

습관을 기르는 좋은 방법에 대한 책은 많이 있다. 이 네 가지 방법도 이미 여러 책에서 언급된 방법을 포함한다. 다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 책을 좋은 습관들이기의 ‘결정판’과 같다. 그런 면에서 저자는 현명하게 책을 잘 구성했다. 

사실 무엇보다 내 마음을 감동시킨 것은 목표 보다는 ‘시스템’의 중요성, 그리고 ‘정체성’의 확립에 대한 것이다. 

“나는 ~ 이다.” 라는 정체성을 확립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네 가지 습관의 법칙은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다. 

먼저 나를 먼저 정의해 보자. 나는 누구인가? 

나는 메신저다, 음악인이다, 운동가다. 세상에 부의 노하우를 전달하는 사람이다. 아이들을 바른 교육으로 인도하는 사람이다 등으로 아주 다양하다. 

이렇게 나를 정의한 후에 이를 달성하기 위한 습관의 시스템을 만든다. 그리고 그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시킨다. 중요한 점은 이 습관이 나에게 맞는 습관이어야 한다. 무조건 남을 모방하고 흉내 낼 필요 없다. 저자가 언급한 바와 같이 “습관에도 적성이 있다.” 또한 중요한 점은 꾸준한 습관을 유지하면서 ‘전문가의 경지’에 이르러야 한다. 전문가는 자신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알고 꾸준히 작업해나간다고 한다. 또한 어떠한 습관이라도 두 번 거르기 시작하면 새로운 습관이 시작된다고 한다. 따라서 하나의 좋은 습관을 유지하려면 한 번은 거를 수 있지만 두 번은 피해야한다. 

마지막으로 저자의 말로 이 책에 대한 평을 마친다. 

“결과를 지속시키는 비결은 발전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일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면 성과를 낼 수 있다. 운동을 그만두지 않는다면 건강을 얻을 것이다. 배움을 그만두지 않는다면 지식을 얻을 것이다. 저축을 멈추지 않는다면 부를 쌓을 것이다. 배려를 멈추지 않는다면 우정을 얻을 것이다. 작은 습관들은 더하기가 아니다. 그것들은 복리로 불어난다. 이것이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이다. 변화는 미미하다. 하지만 결과는 상상 그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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