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난다, 영혼의 자서전 - 궁극의 자유와 행복으로 이끄는 심오하고 풍요로운 영적 순례
파라마한사 요가난다 지음, 김정우 옮김 / 뜨란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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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난다, 영혼의 자서전》은 스티브 잡스의 아이패드에 저장된 단 한 권의 책이고, 잡스가 인도 여행 이후 매해 한 번씩 꼭 읽었던 명상과 영상의 지침서라고 한다. 많은 이들이 알다시피 잡스는 인도 여행 이후 명상에 심취했고, 집에도 불필요한 가구를 없애고, 명상을 통해서 사업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애플사의 제품이 심플한 디자인인 것도 같은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유명한 요가 수행자인 파라마한사 요가난다이다. 책에서 소개된 바에 따르면, 그는 1893년 인도의 고라크푸르에서 태어났고, 어린 시절부터 영적 체험을 했으며, 구도자가 되려는 열망으로 수많은 스승을 찾아다녔다고 한다. 17세 때 자신의 스승인 스리 유크테스와르를 만나고, 이후 미국에 30여 년간 거주하면서 명상센터들을 설립하고 요가와 명상을 지도했다. 그리고 1946년에 이 책을 출간했는데, 이 책은 20세기 최고의 영적 도서로 선정되었다. 1952년 59세가 되었을 때, 그는 자신의 육신을 버리는 ‘마하사마디’에 들었다고 한다. 

그가 태어났을 때, 유명한 도인 라히리 마하사야는 어머니의 품에 안긴 요가난다를 축복하며, 그가 요기가 되어 영적인 기관차의 엔진을 달고 수많은 영혼을 신의 왕국으로 데려갈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의 예언대로 요가난다는 수많은 제자들을 가르치고 양성하면서 미국에서 인도의 요가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도왔다. 

비틀즈의 멤버와 가수 엘비스 프레슬 리가 요가난다에게서 큰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은 이제 더 이상 놀라운 사실이 아니다. 특히 비틀즈에서 리드기타를 맡았던 조지 해리슨은 1966년 인도의 음악가 라비 샹카르에게서 이 책을 선물 받았다. 심지어 엘비스 프레슬리는 1960년대에 요가난다가 설립한 ‘자아실현협회’를 방문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사형, 정말로 올바른 선택을 하셨소. 남들은 내 인생을 잘 모르고, 그러니까 내가 신을 모르기 때문에 가끔씩 울다가 지쳐 잠이 든다는 사실도 모른다오.” 

이와 같이 이들 비틀즈와 엘비스 프레슬리는 자신의 삶, 그리고 신에 대한 질문을 통해서 자아를 찾으려고 했다. 

이 책은 무려 800페이지 가량 된다. 2권의 책을 하나로 합친 것과 같다. 한 번에 읽기보다는 조금씩 읽으면서 그 의미를 곱씹으면 도움이 된다. 그리고 자선적의 형식이면서 다양하고 흥미로운 이야기에 빠져 들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을 읽게 된다. 단점은 책이 너무 두꺼워서 들고 다닐 수가 없다. 집안에 곱게 모셔두고 읽을 수밖에 없다. 

이 책의 구절 중에서 인상적인 부분이다. 요가난다가 위대한 지도자인 호랑이 스와미를 만났을 때, 그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호랑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는 이 스승이 젊었을 때 맨손으로 호랑이를 때려잡았기 때문이다.)

“육신이란 그야말로 정신에 의해 제조되고 유지되는 것이야. 숱한 정신에서 비롯된 본능의 압력을 통해, 강점이나 약점이 점차 인간 의식 속으로 스며드는 거지. 외형적으로 나약한 원인은 정신에 있네. 그리고 습관에 묶인 육체가 정신을 훼방 놓은 악순환이 계속 이어지지. 주인이 하인의 명령을 따르면 하인이 권세를 부리게 되듯이, 정신도 마찬가지로 육체의 지시에 굴복함으로써 육체의 노예가 된다네.” 

정말 공감이 가는 말이다. 습관이라는 것은 우리가 살면서 점차 축적되면서, 어느 순간 그 습관을 바꾸기 힘들어진다. 음주, 흡연, 게이름, 폭식 등 습관은 몇 십년간 누적되어서, 우리의 무의식을 지배한다. 

설명 이를 이겨내더라도, 호랑이 스승 스와미가 말한 바와 같이 ‘악순환’은 계속 이어진다. 

아마 죽을 때까지 자신의 하인(육체)과의 힘겨루기는 계속 될 것이다. 따라서 자신을 바라보고, 이러한 습관을 인지하고, 컨트롤 할 수 있어야 한다. 방법은 물론 명상과 요가를 통해서다. 

요가난다는 이와 같이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 많은 스승들을 찾아 나섰다. 어렸을 때는 히말라야에서 구루를 찾기 위해서 친구와 가출을 시도했다. 그에게는 물질적인 성공보다는 정신적인 안식과 자신의 영혼을 찾는 것이 중요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수많은 능력을 갖고 있는 요기들이 많다. 공중에 1m 정도 부양을 한다거나, 꽃의 향기를 바꾼다거나, 손에서 향기가 나게 하거나, 팔이 잘리는데 고통을 안 느끼고, 다시 팔이 생겨나는 등 믿을 수 없는 이야기들이 많다. 물론 사실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겠지만 요가난다는 이러한 신기한 능력보다 ‘깨달음’을 추구하고자 했다. 그에게 이러한 능력은 관심 밖이었다.

마침내 그는 자신이 찾고자 했던 스승을 만났다. 앞서 언급한 스리 유크테스와르가 바로 그다. 스승이 제자를 처음 만났을 때, 그는 진정 사랑으로 그를 포용했다. 스승은 제자인 오요가난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신성한 사랑은 조건이 없으며, 따라서 한계도 없고 변화도 없다. 변화무쌍한 인간의 마음이 순수한 사랑을 접하게 되면서 영원히 흔들리지 않게 되는 것이다.”

이들 사제간의 관계는 정말 순수한 사랑을 엮여졌다. 

요가난다는 그의 스승 밑에서 10년간 수행하고 공부했다. 스승은 아주 엄격하고, 솔직했다. 제자의 문제가 있으면 바로 지적해서 처음에 요가난다는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 하지만 그의 마음이 점차 열리고, 스승의 질책을 원망하지 않고 받아들이자 점차 변하기 시작했다. 특히 그의 스승의 스승인 위대한 구루, 라시리 마하사야가 강조한 ‘믿음’이 아주 인상적이다.

“생각이라고 하는 것은 전기나 중력과도 같은 일종의 힘이다. 인간의 마음이란 전지전능하신 신의 불꽃이다. 나는 무엇이든지 정신을 집중하여 간절히 믿는다면, 그것이 곧 현실로 나타난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

이렇게 ‘생각의 힘’을 믿는 것이 중요하다. 나도 글을 쓰면서 작가가 되겠다는 상상을 했고, 마침내 그 꿈이 이루어졌다. 집중해서 상상을 하면 정말 이루어진다. 

요가난다는 신성한 합일(요가)을 통한 축복(아난다)을 의미한다. 이 책의 수많은 구루들이 언급했듯이 신에 대한 봉사는 그 어떤 세속적인 욕망보다 중요하다고 한다. 물론 내가 이 정도의 경지에 이를 수는 없겠지만 명상과 요가를 통해서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나의 미래를 꿈꿨으면 한다. 그 정도의 경지만 이르러도 내가 원하는 인생을 살았다고 할 수 있다. 

집에는 성경책과 법화경, 도덕경이 있고, 그리고 요가난다의 자서전이 있다. 오늘 나의 방안에 왠지 신성한 기운이 퍼지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스티브 잡스의 명언을 다시 한 번 남긴다. 

“삶이 만든 최고의 발명품이 바로 ‘죽음’이니까요.”

죽음을 앞에 두고 우리는 적극적인 삶의 자세를 가져야 하고, 4차 산업 혁명의 발전과 더불어 인간의 영혼도 같이 진보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는 ‘자신을 바라봐야 한다.’ 나의 진정한 영혼이 어떤지 알아야 껍질 같은 인생을 살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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