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왕 공룡 랭킹 슈퍼 대백과 과학 학습 도감 최강왕 시리즈 9
히라야마 렌 감수 / 글송이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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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아이들의 관심은 공룡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솔직히 내가 어렸을 때는 공룡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았다. 그런데 요새 아이들은 공룡 전문가다. 어쩌면 이 책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나를 위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우선 사진이 많고, 수많은 공룡들을 특징에 따라서 잘 분류했다.

각 주제에 따라서 랭킹을 나눈다.

무려 121마리 공룡들의 이름, 특징, 크기, 능력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감수는 히라야마 렌이라는 분이 했는데, 이 분은 곤충류 화석을 연구했다. 한 마디로 공룡 전문가다. 역시 일본에는 '구루'들이 많다. 왠지 모르게 신뢰감이 간다. 어쨌든 이렇게 공룡에 대한 랭킹을 정한 것이 이 책의 주제다.

목차를 살펴보니, 인기 공룡 랭킹, 최강 공룡, 거대 공룡, 미니 공룡, 스피드 공룡, 물어뜯기 공룡, 뿔 공룡, 발톱 공룡, 갑옷 공룡 등 다양하다. 새로운 방법으로 분류를 한 것이 인상적이다.

아시다시피 공룡은 약 2억 5200만 년 전부터 약 6600만 년 전까지 이어졌다. 트라이아스키부터 백악기까지 이어진 것이다. 백악기 후기가 공룡이 가장 진화한 시대이고, 이 때 티라노사우루스, 트리케라톱스 등 많은 공룡의 화석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전체 순위에서 역시 랭킹 1위는 티라노사우루스다.

그는 최고 인기를 누리는 백악기 공룡왕이다. 튼튼한 턱과 날카로운 이빨, 포악한 성질의 공룡의 왕이다. 한 마디로 ‘사자’와 같은 존재다. 몸높이가 3.8m 이다. 영화 〈쥬라기 공원〉에서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 티라노사우루스를 상상하면 된다. 지금도 이 공룡의 울부짖음이 머릿 속에 남아있다. 아마 실제로 본다면 기분이 어떨까? 난 그냥 그 자리에서 얼어붙고 공포감은 그 이상일 것이라고 본다.

2위는 트리케라톱스, 3위는 스테고사우루스다. 아마 대다수의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워낙 많이 이야기해서 익숙한 이름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 책에서는 공룡들의 능력치를 파워, 공격, 스피드, 지능, 방어, 체격 등으로 나눈다. 요새 아이들의 취향에 맞춘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왠지 공룡들을 게임이나 만화와 같이 하나의 캐릭터로 나눈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 물론 이렇게 수치화 한다면 공룡에 대한 이해도는 높일 수 있다.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공룡은 브라키오사우루스다. 덩치는 산같이 크지만 너무 온순해서 사랑스럽다. 그런데 이 공룡은 하루에 무려 2톤 이상의 나뭇잎을 먹어 치운다고 하고, 뒷다리가 앞다리보다 길기 때문에 파워가 세다. 몸높이가 무려 7m다. 7m 라면 거의 아파트 기준으로 3층 정도 수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아무래도 덩치가 워낙 크다보니 엄청난 양의 나뭇잎을 먹지 않나 싶다.

브라키오사우루스와 티라노사우루스가 붙으면 어떻게 될까? 이는 마치 기린과 사자가 싸우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기린의 뒷발질도 위력적이라고 한다. 티라노사우루스가 육식 동물의 왕이라면 브라키오사우루스는 초식 동물의 왕이다.

이 책은 각각의 공룡에 대해서 특징을 보여주는 데, 나도 많이 배운 것 같다. 특히 초식 공룡은 식물을 소화시키기 위해서 몸집이 커야 된다는 것은 새삼스러운 얘기가 아니다.

저자는 결국 아주 단순하게 정의를 내린다. 최강왕이 누구인지. 최강 뿔 공룡은 트리케라톱스이고, 최강 발톱 공룡은 테리지노사우루스, 최강갑옷공룡은 사이카니아, 최강박치가 공룡은 피키케팔로사우루스 등이다.

내가 알지 못한 부분은 쥐라기 시대에 번성한 공룡은 알로사우루스이고, 티라노사우루스는 백악기 후기에 가장 진화했다는 사실이다.

공룡은 무려 2억년간 지구를 지배했다. 아니 지구에서 생존했다고 말하는 편이 나은 것 같다. 인류는 30만년 정도이고, 3차 산업혁명 후 제대로 인간답게 살기 시작한 것은 100년 남짓이다. 공룡보다 힘도 약하고 몸집도 훨씬 작은 인간은 앞으로 이 지구에서 얼마나 살 수 있을까? 이 공룡책을 읽으면서 갑자기 인류의 미래도 걱정이 된다. 어떻게 2억년 동안 생존한 하나의 종족이 대부분 소멸될 수 있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재미도 있었지만 철학적인 질문도 든다.

부모의 입장에서 배운 부분이 많다. 아이와 같이 읽으면서 누가 랭킹 1위인지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 즐거울 것 같다. 부모와 아이가 같이 즐겁게 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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