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서로 따뜻하게 놓아주는 법을 배웠다
전우주 지음 / 프로방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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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리뷰]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는 일종의 통금시간이다.

✅ 결론 및 평가

현행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간 연장하여 오는 9-22일까지 시행한다고 밝혔다. 보건당국도 주말께를 '데드라인'으로 두고 거리두기를 유지 또는 격상 판단을 하고 있다. 어려운 민생살리기 종합대책으로 이웃사랑 행복나눔 캠페인은 유지되기를 바랄 뿐이다.

전쟁통에도 사랑은 꽃핀다고 한다. 아무리 암울한 현실에도 새로운 사랑은 늘 생긴다는 것이다.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역병이 돌아 사람들을 집 안에 가둬두는 때에도 예외는 없다.

모든 세상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고 있지만 이제 막 시작된 연인들에게 2인이상 집합금지와 같은 이같은 데이트는 고문이나 마찬가지이다.역병 속에서도 새로운 사랑은 언제나 탄생할 수 있는 것인 듯 싶다. 아니, 그냥 ‘될놈될’인지도 모르겠지만 우린 서로 따뜻하게 놓아주는 법을 배우고 있다.

대면이 어려운 시대 거리 두기로 마음이 힘든 모든 사람들에게 전우주 시인이 고른 숨을 쉴 수 있는 문을 열어 주었다. 움켜쥐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놓아주면 더 많은 것들을 알게 되는 따뜻하게 놓아 주는 법을 알아본다. 만나고 헤어지고 움켜주고 놓아주고 마음이 쓰이는 모든 일에 따뜻함을 가지면 우리가 만날 수 있는 세계는 더 커진다.

과연 내 마음은 무엇인가?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싶을 때 사람들은 혼자가 된다. 혼자가 된 나는 내가 무엇이며 길을 찾고자 모르는 도시를 여행한다. 그러다가 찾아낸 친구는 하고 싶은 말들이 응축된 시다.

누르고 있던 마음, 모르고 있던 마음, 나도 모르는 내 마음들이 시를 읽으면서 공감이 되고 응어리가 풀어져 상처받은 마음이 숨을 쉰다.

방황했던 시간들이 나보다 먼저 마음 때문에 힘들었던 시인에 이야기에 차근차근 길을 찾는다. 글을 쓴다는 것은 피를 잉크로 바꿔 쓴다는 말처럼 수많은 번민과 노력이 숨어 있다.

잠시 어두운 시간을 만난 모든 이들에게 "우린 서로 따뜻하게 놓아 주는 법을 배웠다" 를 선물한다. 기다림, 사랑 그 뒤에 숨어 있는 수많은 감정들의 진실한 마음을 찾아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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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가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 낯선 길로 들어섰다. 오랫동안 누려온 일상의 한 부분을 견고히 제한하고 야간의 외출과 만남, ‘밤의 자유’에 대한 구속이기도 하다.

“어쩌란 말인가 문은 감시받고 있는데/ 어쩌란 말인가 우리는 갇혀 있는데/ 어쩌란 말인가 거리는 차단되었는데/ 어쩌란 말인가 도시는 정복되었는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에 점령당한 프랑스 파리에서 널리 읽힌 프랑스 시인 폴 엘뤼아르의 시 ‘야간 통행금지’다.

"너의 이름을 불러주기 위해 나는 태어났다. 오, 자유여”란 마지막 구절로 유명한 시 ‘자유’를 쓴 시인은 “어쩌란 말인가”의 반복을 통해 자유를 갈망한다. 자유의 박탈 속에서도 계속되어야 할 삶과 사랑도 얘기한다.

만나고 헤어지고 움켜주고 놓아주고 마음이 쓰이는 모든 일에 따뜻함을 가지면 우리가 만날 수 있는 세계는 더 커진다. 잠시 어두운 시간을 만난 모든 이들에게 "우린 서로 따뜻하게 놓아 주는 법을 배웠다"를 선물한다.

나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 사람들을 놓아주는 법을 배워야 한다.

내가 아무리 신경을 써도 그들은 절대 나를 돌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고, 내가 그들에게 아무리 잘 행동하더라도 그들은 절대로 호의를 보답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잘해 주지 않을 수도 있기에 내 인생의 자기 중심적인 사람들을 놓아주어야 한다. 감사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내 사랑과 시간과 친절을 베푸는 것도 능사는 아니다.

내 삶에 들어온 모든 사람들이 머물러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배워야 한다. 그들 중 일부는 나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 사람들을 놓아주는 것과 같은 교훈을 가르쳐주기위한 것일뿐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도 있지 않는가? 물리적 거리 두기는 심리적인 거리까지 강화하고 있다.

모두를 움츠러들게 하면서 도심의 밤 풍경까지 썰렁하게 바꾸고 있다. 집 안에만 머물러야 하는 상황을 애써 ‘저녁이 있는 삶’으로 위안 삼아야 할지 모른다.

기타 자세한 리뷰는 https://m.blog.naver.com/kthigh11/222459611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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