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
반디 지음 / 다산책방 / 2017년 2월
평점 :
품절


북한에 살고 있는 작가, 반디님은(물론 필명이다.)어려운 과정을 통해 탈북자나 브로커를 통해 원고를 한국으로 보냈다고 한다. 총 7편의 이야기가 실려있는 이 책은 각기 완성된 시기가 다르고, 이야기의 종류도 다르다. 제목이 고발인만큼, 북한 사회에 대한 고발을 담고 있고, 그런 이유로 세계 여러 나라에서 관심을 기울였다고 한다.


보통은 책에 작가의 이력이 쓰이기 마련인데, 저자는 특수한 상황때문에 이력이 없다.
'북녘땅 50년을 말하는 기계로, 멍에 쓴 인간으로 살며 재능이 아니라 의분으로, 잉크에 펜으로가 아니라 피눈물에 뼈로 적은 나의 이 글 사막처럼 메마르고 초원처럼 거칠어도, 병인처럼 초라하고 석기처럼 미숙해도 독자여! 삼가 읽어다오.'
그의 이력을 대신하는 작가의 외침이 무심히 마음을 울린다.
탈북기,유령의 도시,준마의 일생,지척만리,복마전,무대,빨간 버섯...이렇게 총 7개의 단편이 실려있다.


그저 우리의 상상속에서만 존재할것 같은 사회가 엄연히 존재한다는 것을 다시금 인식할수 있었고, 그 현실을 힘겹게 살아내는 동포들이 안스럽고, 또 안스러워졌다.
많은 이들이 읽고 느끼는 바가 크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산책자 - 로베르트 발저 작품집
로베르트 발저 지음, 배수아 옮김 / 한겨레출판 / 201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문학적인 향기가 가득한 책을 오랫만에 읽어보리라 혼자 다짐아닌 다짐을 하며 손에 쥔 책이 바로 이 책이었다. 산책자라...산책이라는 것은 몸을 움직여 밖을 거니는 행위니만큼 그자체가 온전한 사색의 시간이 될수밖에 없다. 그러니 이 책, 산책자에서 작가의 사유를 마음껏 엿볼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게 되었다.

 

무려 42편의 소설이 실려있는 이 책은, 사실 정확한 스토리와 짜임새로 흘러가지 않는다. 하나의 긴 호흡으로 빨려들어갈듯한 스토리에 익숙한 나로서는 적잖히 당혹스러운 스토리임에 틀림없었다. 한편씩 읽어나가는것은 그리 어렵지 않으나, 마치 행간을 읽지 못하는 나의 우둔함을 대면하는 기분이랄까.


그래도 다행인것은 아~!하는 깨달음 혹은 흥분의 감탄사가 터져나오는 글귀들이 많다는 것이다.
'한번이라도 가난하고 고독한 신세를 경험해본 자는 시간이 지난 다음에도 타인의 가난과 고독을 더 잘 이해한다.'
가끔 내가 생각했던 부분과 정확하게 일치하는 글귀다. 어릴적 가난은 그저 기억속에 웅크리고 있는 정도가 아니다. 뼈마디 마디에 새겨지는 주홍글씨이자, 손끝에 박히는 인이다. 시간이 훌쩍 지나, 물질적 풍요를 누린다고 해도, 가난의 기억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저 이 부정적인 기억이자 감정을 바라보는 우리들이 나름의 결정을 해야한다. 부정에 잠식될것인가, 부정을 뒤엎는 긍정으로 맞설것인가.
후자의 맥락으로 저 문장을 이해하며, 주책맞게 눈물이 핑 돌고 말았다. 소위 말하는 금수저들은 아무리 상상하고 상상해도 흙수저의 인처럼 박힌 가난을 이해할수없다. 그저 상상이라는 한계를 벗어날수 없는것처럼.

 

책의 전반에서 느껴지는 우울감이 작가의 실제 삶을 대변하고 있었다. 정신적 고통으로 글을 쓰지 못했던 시간, 작가의 인생에서 그 시간은 손끝에 박힌 인일테다. 언젠가 다시 한번 이 책을 읽어보려한다. 행간을 읽을수있는 지혜가 그때는 내게 있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든 지식의 시작 1 - 전쟁사, 문명사, 세계사 휴식을 위한 지식여행 1
허진모 지음 / 미래문화사 / 201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그러고보니 학창시절 내가 가장 좋아하던 과목은 국사와 세계사였다. 담당 선생님들의 재기발랄함이 좋았고, 역사속에 숨어있는 스토리들이 좋았다. 그런 스토리들을 찾아가며 이야기를 엮다보면 자연스레 큰 흐름이 이해되었고, 시험에서 좋은 점수도 곧잘 받았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삶에 찌들어 살다보니 어느새 역사 이야기를 접할 기회도 없었고, 내가 역사를 좋아했다는 사실 조차 가물거리기에 이르렀다.

 

그러다 우연히 한국사 책을 보게되었고, 문득 찐하게 빠져들어 책을 찾아 읽는 나를 발견했다. 한국사에서 세계사로 넘어가는 것은 그저 우리동네를 구경하다 옆동네 마실을 가는 느낌과 흡사하다. 우리동네가 이런 사정일때, 옆동네는 무슨 이슈가 있을까하는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발길 닿는대로 가보는것이다.

 

 그런데 그러다보니 그저 우리동네 시간에 맞춰 옆동네 사건들을 조각처럼 알게되는 현상이 일어났다. 순간,안되겠다 싶어서 하나의 큰 흐름을 찾기 시작했다.

 

그 출발이 바로 이 책이다. 우선 어렵지 않다. 그리고 지루하지 않다. 우리에게 익숙한 내용들이 하나의 강을 따라 흐르듯이 매끈하게 이어져있다. 그러니 강에 배를 띄우고 상류에서 중류로, 다시 하류로 내려가기만 하면 된다.

세계 4대 문명을 짚어보고, 그 문명들을 따라 발전하는 사회와 국가,문화를 구경할수 있다. 중국사가 나오니 내심 반가운 마음이 들었고, 로마사는 역시 박진감 넘쳤다.


역사란 무엇일까? 이 단순한 의문에서 출발하면 어느새 즐거운 여행길에 선 내가 보인다. 나아가 역사지식을 얻다보면 왠지모를 뿌듯함이 몰려온다. 역사속에서 발견하는 반복의 사건들, 역사의 흐름을 바꿔놓은 인물들과 전쟁들, 찬란했던 문화들까지, 어느것하나 내 마음을 사로잡지 않은것은 없었다. 세계사의 큰 강을 여행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할만한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의 직업이 사라진다 - 기술 빅뱅 시대, 화이트칼라의 생존 전략
데이비드 서.이선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7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가올 미래에 사라질 직업들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본적 있어요.
사실 얼마걸리지 않고 많은 직업들이 사라질거라고 하더군요.
좀 무섭지만, 이런 변화에 잘 적응해야한다고 생각해요. 미리 미리 준비하고 대비한다면
어쩌면 새로운 기회를 포착할수 있을테니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로그래머를 위한 선형대수
히라오카 카즈유키.호리 겐 지음, 이창신 옮김 / 길벗 / 2017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길벗출판사에서 출간되고 있는 프로그래밍 책들은 내용도 그렇고 구성 자체가 체계적이어서 이해하기가 쉬운 장점이 있어요.^^

저도 다양한 프로그래밍 책들을 접하고 있고, 지금껏 길벗 출판사에서 나온 책들을 여러권 구입해서 읽었답니다.


이 책은 선형대수를 요리조리 분석해주고 있어요. 알다시피 책으로 배우면 대부분은 좀 실용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책은 실제 써먹기(?) 위한 내용이라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어요. 학문적으로만 알고 있는 내용이 가득하다면 사실 실용적이지 않아서 책에 대한 호감도가 떨어지잖아요. 이 책은 그런면에서 호감도가 팍팍 상승하는 책이죠.^^

 
일반적으로 선형대수를 처음 접하는 초보자들에게는 전체를 이해하기 역부족일수 있는데요, 아주 초보가 아니라면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해보는게 좋을것 같아요.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개념을 한번쯤 접하는 시간이 되어서 유익하거든요.
행렬까지는 그리 어렵지 않게 이해할수 있으니 다들 도전해보시길 바래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