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생 김지영을 하루만에 후딱 읽었다. 처음에는 나와 비슷한 또래의 이야기라 끌렸다. 다른 82년생들은 어떻게 살아갈까... 그녀는 열심히 학창시절을 보내고, 취업활동을 하다가 현재는 육아에 전념하고 있다.이런 보편적인 상황속에서 그녀는 대 다수 여성들과 같이 수많은 부담감과 선입견과 부딪힌다. 성추행을 아무렇지 않게 했던 고교 선생님, 성희롱임에도 불구하고 웃고 넘어갈 수 밖에 없었던 불편한 상황들,그리고 모든 것이 여성의 책임으로 전가되는 부당한 일, 여성으로서의 당위과 책무. 너무도 평범한 일상의 폭력성 등등... 이 책은 이러한 일들이 단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적인 문제라는 것을 한 개인의 삶을 통해 말하고 있다. 참고로 이 책의 주인공은 정말 이렇게 평범한 사람이 주인공이 될까 싶을 정도로 지극히 평범한 여성이 등장한다.이것이 단지 너 그리고 나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문제이기에 가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