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meshugas > 시대를 풍자하는 악동, 진중권 저자와의 대화


 

 

 

 

 

오래전부터 진중권샘을 좋아하게 된 이유는
  
쉽게 쓴 미학오딧세이의 영향도 있지만  

뭐니뭐니해도 행동하는 지식인이란 점이었다.  

아무리 좋은 책을 많이 써도 저자가 행동하지 않는다면  
 
그 이론은 허무맹랑하고 죽은 것이 된다.

하지만 그의 행동은 늘 다수에게 존중받지 못하는 소수의 편에 섰고

다수가 의심치 않는 기득권에 비판적인 질타를 아끼지 않았다.  

때로는 과감하게 때로는 과격한 그의 모습이 악동같기도 했지만
누구보다 이 세계를 풍자하고 즐기는 모습이었다.

그래서 재밌었다.

그땐 그나마 웃을 일이 있었다. 

 

헌데 현정권이 국민의 목소리를 통제하기 시작하자

정권으로부터 모진 핍박을 받는 그의 모습이

때론 처연해보이기도 했다. 

 

나는 그냥 보통사람이다. 
 

우리 사회가 더 좋은 쪽으로 발전할 것이라 믿는 아주 평범한 사람이다.

가진 자 가지지 못한 자 모두 더불어 사는 세상이 곧 도래하리라 그리 믿는다. 

하지만 법은 더 이상 서민을 위한 것이 아니고

아직도 기득권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태를 보며

점점 희망을 잃어가고

해도 안된다는 패배주의에 젖은 적도 있고

기득권 중심의 리그로 편승하지 않은 나를 바보로 여긴 적도 있다.  

거대 논리에 힘을 잃어 도대체 민주주의는 가능한 것인지
 
세상이 평등한 것인지 도무지 답을 찾지 못한 지금

나는 그에게 묻고 싶었다. 


과연 민주주의란 실현가능한 꿈일까요? 

"베스트는 쉽지만 유니크는 어렵다"

1등은 노력하면 되지만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하기란 어렵다는 뜻이다.

캐릭터란 그 사람만의 특이한 성격이 아니다.

그 사람만의 가치관과 신념을 실천하는 행동양식이다. 

아무리 사회가 대기업을 원해도 연봉이 중요한 가치로 떠 올라도

자신의 선택과 가치관이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뜻일게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이 말을 실천하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단기적인 성과가 눈에 보이지 않아도 

스스로 즐기고

스스로 믿고

스스로 성취하고

스스로 위로하는 기나긴 싸움이 얼마나 외로운가 

하지만 그는 패기와 용기를 잃지 말라 한다

"실패를 두려워 말라"


자신이 지켜온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된 지금

이를 물거품이라 여기지 않으며

보이지 않는 성과를 잃지 않으며

맨땅에 해딩하듯 다시 시작할 것이라 한다.

 

때로는 과감하게 때로는 더 대덤하게원칙을 고수할 것이라 한다

"결과에 실망은 하지만 실패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가끔은 끝이 없을 것만 같은 그리고 결과가 뻔히 보이는 것 같은 이 싸움을  

굳이 왜 하는지 궁금했다.  

얼마든지 개인주의에 빠져 즐겁게 놀아도 될 인생이 아닌가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식인의 역할을 다하는

모습에 깊은 찬사를 보낸다.

당신 하나의 행동이 많은 젊은이들에게 교감과 힘이 된다는 사실이 중요한 업적이 아닐까? 

언제부터 우리의 삶은 물질만능위주로 변화되었고 


한 끼 밥을 위해 소수를 외면하고 도덕심을 버렸다. 

도덕심이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다.

다만 가장 기본적인 것이고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우린 도덕심이 이기심으로 인해 무참하게 짓밟힌 세상에 살고 있다.

나만 혹은 내 가족의 일만 아니면 될것이란 무관심이

우리 사회를 건강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도덕적 불감으로 언제 누가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을 지 모른다.

또한 진보진영은 어차피 안된다는 그 무관심이 애톡록

기다리는 자들의 희망을 늦추고 있다.

아직은 때가 아니다 기다려라하지만 그 때란 내일이 될

지 1년이 될지 아무도 모른다.

왜냐면 사람의 내적욕망은 수치화 할 수 없으니까 

조금씩 가치관의 혼란을 느끼는 지금

이 사람이 지치지 않기를...

실망스런 적도 있겠지만 결국은 성공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리고 그의 성취가 다수의 성취가 될 날을 기다린다.
 

즐겁고 유익한 시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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