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꿈을 이루면 나는 누군가의 꿈이 된다
이도준 지음 / 황소북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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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요즘 전에 썼던 백 몇십개의 서평을 다 지우고서 새롭게 서평을 쓰고 있다. 새로운 서평 목록들 중에서 자기계발 '성공학' 카테고리의 서평 개수가 벌써 14개다. 나는 흔히 자기계발서적이라고 얘기하는 책들을 많이 읽어 왔고 그래서인지 꿈과 성공을 얘기하는 책을 읽으면 익숙한 사례가 눈에 보이곤 한다. 물론 이 책에서도 익히 알고 있는 사례들을 보았다. 그런 사례들이 자기계발서적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저자가 이야기를 서술하는 데 있어 좋은 사례를 드는 것은 꼭 필요한 작업이다. 역사속 성공한 인물들, 실패를 이겨내고 자신의 꿈을 이룬 훌륭한 인물들은 변하지 않는다. 오랫동안 읽혀져 오고 칭송하는 고전처럼. 그리고 현재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려면 책을 읽는 독자들의 대다수가 알고 있는 사람이어야 하기에 나처럼 자기계발서를 자주 읽는 사람에게는 더 더욱 익숙하고 친숙할 수 밖에 없다.  

 

 

그래도 난 아직 부족하기에 이 책에서 나오는 사례들 중 몰랐던 것들이 더 많았다. 다른 어떤 것보다 이 책의 제목이 내게 주는 설렘 그 하나 만으로 충분하지 아니했던가. 내가 꿈을 이루게 되는 그 순간을 상상하는 것 만으로도 황홀한데 내가 이룬 꿈이 또 다시 다른 누군가의 꿈이 된다니, 그것보다 가치 있고 멋진 삶이 또 있을까? 

 

 

멋진 제목에 감탄만 하고 있을게 아니라 곰곰히 생각해 보니 우리 인간의 삶이, 역사가 그렇게 진행되고 있었다. 시대를 바꾸는 획기적인 발명도 그것을 만들고야 말겠다는 굳건한 의지와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는 인내를 비롯하여 사랑, 애정이 있었다. 아이를 위하고, 부모를 위하고 더 나아가 인류를 위하여 만들고자 하는 이상이 있었다. 그 발명은 또 다른 이의 발명의 시발점이 되어 우리는 여기까지 왔다. 

 

 

아니 다른 어떤 것 보다, 사실은 내가 큰 꿈을 이루기 전 부터 나는 내 부모님의 희망이고 자랑이고 꿈이라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세상이, 이 사회가 매기는 냉엄한 잣대 아래 다른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는 나의 존재 가치를 잊고 살고 있었다. 고슴도치도 자기 새끼는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고 하지 않는가. 부모님께 나는 어떠한 이유를 댈 필요도 없이 세상 그 어떤 것보다 소중하고 예쁜,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내 자식이지 않은가. 그렇기에 나는 힘들어도 꿋꿋하게 내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걸어갈 것이다. 내 꿈을 이루는 순간 나보다 더 기뻐하며, 나를 더 자랑스러워하실 나의 부모님을 생각하며 말이다. 

 

 

저자 이도준은 "자신의 꿈을 이루려고 몇 번 실패하다 보면 현실과 대충 타협하면서 살고 싶은 욕망도 생긴다. 하지만 실패와 좌절을 애써 외면하기보다는 이 또한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으로 생각할 줄 아는 담담함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분명한 꿈이 있지만 '내가 과연 내 꿈을 이룰 수 있을까?'란 의심이 들면서 그냥 편하게 현실과 타협해서 살고 싶은 생각을 할 때도 있다. 그런 순간마다 "내가 꿈을 이루면 나는 누군가의 꿈이 된다"는 이 책 제목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 잡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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