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야 움직이고 미쳐야 내 것이 된다 - 10년 후 후회하지 않는 인생
김병완 지음 / 서래Books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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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단 한 번이라도 당신은, 당신 삶에 기회를 준 적이 있습니까?"란 질문에 나처럼 가슴이 뜨끔한 사람이 한 둘이 아닐 것 같다. "일찍 뜻을 세운 사람은 일생 동안 하나의 목표를 견지한다. 하지만 뜻을 세우지 못한 사람은 항상 새로운 목표를 세우느라 인생을 허비한다."는 말처럼 나는 목표를 향해 조금 하다가 안 되면 포기해 버리고 새로운 목표를 세우느라 하나에 미친듯이 뜨겁게 끈질기게 매달려 본 적이 없었다. 언제나 나는 늘 작심삼일형 인간이었다. 

 

 

스무살의 나는 학생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좋은 선생님이 되겠다는 꿈이 있었기에 서른쯤에는 당연히 교사로서 삶을 살아갈 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삶은 예정된 시간표대로 살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나의 기차는 지금 연착중이다. 목적지를 잃고 방황하는 나에게 부족한 것은 능력이 아니라 우직함이었다. 

 

2월 21일 밤 '세상에 이런 일이' 프로에서 부산에서 양복점을 하고 계시는 100세 전경만 할아버지를 보았다. 북에 있는 아들에게 직접 만든 양복을 전해 줄 날을 기다리며 80년 동안 우직하게 양복을 만들고 계셨다. 또 다른 프로그램인 '생활의 달인'에서도 오랜 시간 오직 한 길, 외길 인생을 우직하게 걷고 있는 다양한 달인들을 만날 수 있다.  

 

나에게는 자신이 걷고자 하는 길을 오랜 시간 묵묵히 걸어 나갈 수 있는 그런 우직함이 없었다. 인생의 첫번째 목표가 사라진 후 나에게 필요했던 것은 내 인생의 새로운 목표를 찾는 일이었다.    


 

나는 내가 유일하게 작심삼일 하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 그것은 바로 '독서'였다. 그래서인지 이제는 책에 인용되는 사례들 중에 익숙한 것들이 눈에 띈다. 서른 여섯, 110권의 책을 내어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린 『마흔, 당신의 책을 써라』의 저자 김태광은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책을 쓰고 싶다면 평소 쓰고자 하는 콘셉트와 주제에 맞는 사례부터 모아야 한다. 독서를 할 때에도 그냥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책 쓰기를 위한 사례찾기 독서를 해야 한다는 말이다"고 말했다. 그 이후로 책을 읽으며 필자가 글을 쓸 때 어떻게 사례를 사용하는 지 유심히 살펴 보게 된다.   

 

이 책의 저자 김병완의 경우 2020년까지 100권 이상의 책을 출간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1년에 15권 정도의 책을 써야 한다고 했다. 나는 서른 살 생일에 내 이름으로 된 책을 부모님께 선물하는것이 나의 첫번째 목표다. 나는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서른이 되기 전까지 1,000권의 책을 읽고 서평을 쓸 것이고, 서른살엔 진짜 글을 써 보려 한다. 물론 서른에 정말 대단한 글을 쓰고 베스트셀러 작가를 꿈꾸는 것은 아니다. 서른에 나는 나의 삶에 진짜 기회를 주려는 것 뿐이다.   

 

 

『명품 인생을 만드는 10년 법칙』에서 공병호는 "어느 분야의 전문지식에 정통하려면 아무리 열광적으로 몰두했더라도 최소한 10년 정도는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창조적인 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10년 정도의 꾸준한 노력이 선행되지 않으면 의미있는 도약을 이룰 수 없다"고 말했다.  

 

 

 

서른의 나는 연착된 기차를 잡아 타고서 새로운 목적지를 향해 최소한 10년 동안 꾸준히 달릴 것이다. 느리게 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가만히 서 있는 것을 두려워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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