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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책읽기, 다독술이 답이다
마쓰오카 세이고 지음, 김경균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많이 읽어야겠다고 다짐하고 나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책을 읽을 수 있을까?란 고민이 생겼다. 그 고민을 해결하기 위하여 작년에 읽었던 책을 다시 꺼내 읽었다. 읽은 김에 리뷰도 작성하고^^ 작년에 읽었을 때 붙여 놓은 포스트잇을 중심으로 한 권을 읽는데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다. 일본 작가와의 문답 형식에 의한 책 구성인데- 아무래도 일본작가다 보니까 일본작가 이름이 많이 나오고 일본어 번역 투라던가 좀 어려운 내용이 나올땐 속독을 했기 때문이다. 책의 구체적인 내용보다 작가의 책에 대한 애정에 감동했던 시간이었다.
포스트잇 중심으로 이 책에 내용을 남겨 보면
p. 31 "책은 반드시 두 번 읽는다"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시선이야말로 독서력에 필요하고, 그러한 시선을 가지기 위해서는 그책을 '오늘의 시점'에서 느낄 필요가 있습니다.
(^@^ 개인적으로 책을 소장하는 것을 추구하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나이를 많이 먹었을 때 그 동안 읽어 왔던 책을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기 때문이다. 미처 이해하지 못한 책을 시간이 흐른 후에 배경 지식이 쌓여 다시 읽었을 때 이해가 잘 되면 즐겁다.)
p. 75 "독서는 누군가와의 인연이다."
저는 만나고 싶은 사람이나 배우고 싶은 사람의 책은 반드시 읽습니다. 이것도 다독의 요령 중 하나일지도 모릅니다. 상대방을 알고 있고 그 사람과 만날 기회가 많다면, 소홀히 읽을 수 없다는 생각이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책과 거리감이 줄어들고, 책 내용 중에서 모르는 것은 상대방에게 물어볼 수 있는 등 몇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 책이 우리에게 주는 장점 중 하나는 지적 호기심의 충족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책은 우리에게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힘을 준다. 알고 싶은 것을 책을 통해서 아는 것 - 그 알고 싶은 것이 사람일 경우 그 사람이 쓴 책이나, 그 사람에 대해 쓴 책을 보며 우리는 그 사람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저자와 달리, 즉 유명인과 달리 일반인들은 아마 살아가면서 한번도 마주칠 수 없는 사람들, 과거로 돌아가지 않는 이상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을 우리는 책으로 만나 볼 수 있다. 책을 통해 우리는 실제 한번도 보지 못한 사람이 갖고 있는 생각을 조금은 알게 된다는 게 재밌는일이지 않은가.)
p. 165 "당신 책장의 책 배열에서 다독술이 시작된다"
책은 책장 안에서 좌우 세 권씩 나열을 유지하면서 오른쪽과 왼쪽으로 연결되어 있기 마련입니다. 이것이 원래 책이 놓여 있는 모습입니다. 기본 세트이기도 하지요. 물론 다섯권이나 일곱권이어도 좋습니다. 하지만 우리 시선이 움직이는 반경과 책 등이 발하는 정보량을 감안하면 기본 단위는 역시 '세권의 나열'로 되어있다고 보는 편이 좋을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다독술이 세 권 단위 정도로 시작된다고도 바꿔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점을 독자가 잘 활용했으면 좋겟습니다.
(^@^ 큰 주제별로 책장을 정리해 놓았었는데, 언제 한번 날을 잡아 이렇게 세권씩 나열해볼까보다)
p. 222
독서는 현상에서 혼란스럽게 느끼고 있는 사고나 표현의 흐름을 정돈해 준다고 확신합니다. '치유'가 아니라 '정류'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모든 책이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의 키 북이나 나의 '취향'에 맞는 책이라면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것입니다.
p. 225 "자신만의 독서리듬을 찾아라"
책을 읽다가 점점 독서력이 떨어진다고 느껴지면 다른 책을 읽어 독서력을 회복합니다. 독서 이외의 다른 일로 기분을 전환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독서 모드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이를 테면, 어려운 과학책에 질릴 때 시집을 꺼내 읽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건전지가 다시 충전됩니다. 이런 경험을 반복하다 보면 어떤 책을 읽어야 본궤도로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지 대충 짐작할 수 있게 됩니다.
(^@^ 나의 경우는 전공서를 읽다가 지칠 때, 슬럼프가 찾아 올 기미가 보이면 자기계발서- 중에서도 특별히 힘이 불끈불끈 나는 책을 집어 들어 읽곤 한다. 좋아하는 구절을 소리 내어 읽다보면 다시금 공부할 힘을 얻는다.)
p. 256 "디지털이 도저히 흉내 낼 수없는 책의 마력"
책은 한 권씩 이루어진 미디어패키지로, 특히 책의 콘텐츠는 거의 대부분 '펼침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종마다 달라지는 경우도 없습니다. 바로 이 단순한 구조가 천 년 이상 계속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이 펼침 페이지가 백 권, 천 권, 수만 권으로 향하는 '창문'이 됩니다. 이것을 PC나 휴대전화가 흉내낸다는 것은 도저히 무리입니다.
p. 280
모든 책은 기본적으로 펼침 페이지 단위로 정보를 편집합니다. 이 기본적인 포맷이 주는 매력이 1,000년 이상 책이라는 매체를 유지시켜 온 것이지요. 왼쪽과 오른쪽으로 나눠진 책을 두 손으로 펼쳐 들고 책장을 팔랑팔랑 넘기면서 눈요기를 하다가 자신이 관심을 가는 사진이나 헤드라인을 발견하는 순간, 엄지에 힘을 주어 정지시키고, 거기부터 집중해서 읽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읽기 싫어지면 탁하고 반으로 덮어버리는 단순한 행위로 내용을 간단하게 수납할 수 있고, 어디에나 쉽게 들고 다닐 수 있는 이 단순한 설계가 책이라는 매체가 가지고 있는 매력의 핵심입니다.
p. 263
"정치는 '공정함'만 쫓아다니고 경제는 '효율성'만 쫓아다닐 때, 문화는 그 '가치'를 모순으로 끌어안아야한다."
p.302 마지막 페이지
획일적 책 읽기에서 과감하게 탈피할 것, 다양한 장르의 책을 종횡무진 넘나들면서 맥락을 파악하는 편집적 책 읽기를 할 것, 성장하면서 같은 책을 다시 읽어 이해의 폭을 더욱 넓혀 나갈 것이 <창조적 책읽기, 다독술이 답이다>의 핵심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