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문화인류학 제목 처럼 문화 인류학을 처음 접하는 자에게 좋은 책이 될 것 같다. 작년에 김경동 문화인류학 책을 읽어보았지만 기억나는게 별로 없다. 하얀 백지 상태라고 할까. 그런 나에게 조금 쉽고 편하게 문화인류학을 접해 볼 수 있는 책이 필요했고, 그래서 이 책과 낯선 곳에서 나를 만나다 라는 책을 주문하게 되었다. 인류학에 대해 쉽게 서술되어 있고, 무엇보다 이 책의 큰 장점은 다양한 사례들을 접해 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 재밌고 신기한 사례와 우리의 일상생활과 관련있는 사례도 많아서 부담없이 술술 읽어 볼 수 있을 것이다. 책에 밑줄을 잘 긋지 않는 나이지만, 전공 서적에 한 해서는 인정사정 없이 밑줄 긋기!!!! 덕분에 이 책도 사정없이 밑줄 그어져 있다. 한번 책을 읽고 모든 것이 빠짐없이 기억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랬으면 얼마나 좋을까만 지극히 평범한 내 머리를 생각해서 두 세번 쯤은 더 봐두는게 좋을거란 생각이 든다. 책을 덮을 때 쯤에 그러니까 거의 마지막 장 쯤에 이렇게 쓰여 있다.(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 내용이다.) 왜 인류학인가 지금까지 이 책에서 살펴본 것처럼 사람들은 같은 것들을 공유하면서도 지역마다 다양하게 살아가고 있다. 따라서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고 분석하고 보존하는 방식인 인류학적 민족지는 현재 사람들이 처한 조건을 이해하고 미래의 문화를 만들어가는데 큰 도움을 준다. 인류학은 모든 종류의 문화를 연구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가능성을 검토하면서 실제로 현재 이 시대에 어떤 것이 선택되어 일어나는지를 찾는다. 나아가 인류학은 가능한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용기와 방법을 우리에게 제공하고 있다. ................................................중략 따라서 인류학을 공부했다는 것은 어떤 문화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것뿐만 아니라, 관찰하고 귀담아 듣는 능력과 경험에 대해 스스로 성찰하는 방법을 배웠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략 다른 문화에 대한 민족지는 낮천 것과 익숙한 것을 대비시키고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에 대해 거리를 두고 바라보게 함으로써, 우리 자신의 문화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있다. 다시 말해 인류학은 다른 문화 형태를 들여다봄으로써 상식을 깨고, 우리 자신의 문화에 관한 너무나 당연한 믿음에 대해 재검토할수 있게 해준다. 그러므로 다른 문화를 거울로 삼아 우리 문화를 보는 일은 여전히 중요하다. 또한 한 사회 안에서도 마약중독자, 동성연애자, 신체장애인과 같은 소수집단이나 소외 계층의 눈으로 보면 그 사회의 문화를 더 잘 볼수 있다. 권력을 갖지 못한 소수집단에서 나타나는 여러 관념이나 의미는 그들이 속한 사회가 각인시킨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문화는 정치적인 의미도 갖고 있다. 인류학은 우리를 낯설게 보면서 우리 스스로가 만든 의미가 혹시 억압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의 선택이 최선인지 아닌지를 알게 해 준다. 이러한 의미에서 인류학은 자기 문화에 대한 비평인 것이다. 우리의 일상생활은 생각과 행동이 다르지도 같지도 않은 다양한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다. 다양성을 받아들이면서 다른 사람과 자신의 경험 세계의 차이를 꼼꼼하게 되짚어 보는 훈련은 인류학자뿐만 아니라 이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