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독서 - 세상을 바꾼 위험하고 위대한 생각들
유시민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정치인 유시민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정치인으로서의 그의 삶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지만, 몇 권의 책으로 만나 본

지식소매상 유시민이라는 사람에 대해서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의 삶의 여정이 내가 지향하고자 하는 삶의 모습과 닮아 있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책을 읽고 쓰는 사람 말이다.

 

저마다의 생각의 깊이도 다르고, 시대나 환경도 다르니까.... 똑같은 책이라도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왜 읽느냐에 따라 달리 느껴진다. 하지만 많은 책들 중에서 끊임없이 읽혀지고 중요한 책이라 평가 받는 고전의 경우는 어떨까?  

이 책은 유시민이 청춘의 시절 읽었던 여러 고전들을 다시 읽어 보고 쓴 책이다.

 

웃자고 하는 소리지만 이 책을 완벽하게 소화한다면 평소에 이름만 듣기만 했던 고전을 다 읽지 않아도 아는 척, 똑똑한 척 할 수 있을 것 같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 말라

힘든 날들을 참고 견뎌라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현재는 언제나 슬픈 법

모든 것 순간에 지나가고

지나가 버린 것 그리움 되리니

 

푸시킨의 시이다. 아마 앞 부분은 많이들 들어보았을 것이다. 이 시는 푸시킨의 대표작이 아닌데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있다. 누구에게나 힘든 날들이 있다. 그런 힘든 날을 견디어 낼 수 있는 힘을, 위로를, 격려를 이 시를 통해서 받을 수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차르 니콜라이  1세는 무려 31년 동안이나 황제로 군림했다. 그들의 이름은 세월이 하사하는 망각의 축복을 얻지 못했다. 반면 당시 러시아 민중의 사랑을 받았던 푸시킨의 시는 오늘날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인류 문명이 지속되는 한 그의 시는 읽히고 또 읽힐 것이며, 푸시킨의 시가 잊혀지지 않는 한 오욕으로 얼룩진 그들의 이름또한 잊히지 않을 것이다. (p.110)

 

그리고 이 책의 마지막 장에 나와있는 구절이다.
"역사와 사회의 진보에 대한 믿음은 어떤 자동적인 또는 불가피한 진행에 대한 믿음이 아니라 인간 능력의 계속적 발전에 대한 믿음"이라고

 

우리의 역사는 결코 후퇴해서는 안된다. 지금 역사를 후퇴시키려고 하는 자들을 역사는 기억할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가 비록 우리를 노여워하게 만들지만, 정말 답 안나오고 화나고 짜증나게 만들지만,
견디어내면 기쁨의 날이 올 것이다. 노여움을 참고 견디어 내고 더욱 발전된 사회를 만들 우리들의 능력을 믿자.

 

개인적으로는 맹자를 읽고 쓴 <06. 진정한 보수주의자를 만나다>편이 제일 유익했다. 맹자를 단순히 측은지심을 보고 사단을 얘기하며 성선설을 주장한 사람, 그리고 왕도정치를 주장한 사람, 그래서 왕이 정치를 잘 못하면 왕을 바꿀 수도 있는 역성혁명을 주장한 사람, '의'를 중요시한 사람, 등 속 깊이 알지 못하고 겉핥기만 했었다. 맹자를 알고 이해하려하기 보다는 맹자가 누구인지 무엇을 주장했는지 외우는 것만이 급했던 시절, 맹자나 다른 기타 고전들도 읽지도 않은 채 누군가에게 그러한 사실들을 가르칠 수 있다고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나중에 시간이 있으면 읽어보면 된다고~~

덕분에 지금 그 단편적인 사실 조차 가물가물하다.

 

다 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 시험에서는 하나도 답을 쓰지 못하는 경우처럼..... 그 때 아 내가 제대로 공부한 것이 아니었구나 알아채는 것처럼... 그래서 이 맹자를 읽고 쓴 글이 무척 반가웠다. 앞으로 내가 살아갈 많은 날에 어떻게 책을 읽고, 공부해야할지 생각해보고, 그간의 생활을 반성케했기 때문이다.

 

책을 통해서,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은 결코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저마다의 상황에서 저마다의 감명을 받고, 자신의 삶을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책이란 것의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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