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행복을 배우는 경제수업 ㅣ 지혜로운 교사 9
박현희 지음 / 우리교육 / 2008년 9월
평점 :
고등학교에서 경제를 가르치고 있는 저자는 다양한 방법으로 행복을 배우는 경제 수업을 하고 있다.
이 책에 나오는 아이들은 교사가 내어 준 과제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경제체험을 통해 돈 버는 것이 힘든 일임을 몸소 깨달으며, 가사노동을 하루나 이틀 담당해 보면서 가사노동의 어려움과 힘듦을 알게되면서 어머니를, 평소의 자신을 생각하게 된다.
창업 계획을 세워 보면서 아이들은 틀에 박힌 경제 수업에서 벗어나 상상력을 동원하고 실제로 발로 뛰어보고 친구들 앞에서 멋지게 설명도 해 보면서 살아있는 경제를 느낄 수 있다. 토론수업에 있어서는 교사의 준비와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고 본다. 아이들이 얼마나 토론에 잘 참여할지는 교사에 달려 있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 아이들은 국어 시간이 아닌 사회 시간에도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쓸 필요가 있다. 물론 강제로 시키게 되면 아이들은 싫어 한다. 실제 수업에서 넌지시 언급도 하고, 티비에서 소개를 해 주는 책이나, 아이들 중 누군가가 읽어 본 재밌는 책을 그 대상으로 해야한다. 우선은 아이들에게 흥미있는 책으로 다가가야한다. 책을 읽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도 교사가 해 주어야 할 일이 아닐까.(요즘 교육은 책 읽을 기회와 시간을 좀처럼 주지 않는다.) 짬짬이 할 수 있는 경제수업도 알려주고 있다.
내가 교사가 되어 경제라는 과목을 맡게 된다면... 그 때는 이 책을 오늘보다 두배로 더 열심히 다시 읽어볼 것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관련된 책들도 읽어볼것이다. 그리고 다양한 책들을 접하면서 미리 아이들이 읽으면 좋을 책 리스트를 하나 둘 씩 발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자본주의와 교육>
자본주의는 소비중독을 먹고 산다. 한편으로는 열심히 일하고 다른 편으로는 열심히 구매하고 소비하는 인간형이 자본주의에 가장 적합한 인간상이다. 따라서 가정, 학교, 군대, 직장, 언론 등 모든 삶의 공간에서 근면 성실한 인간을 가장 훌륭한 인간으로 칭송함과 동시에 광고와 유행에 민감한 소비자로 살도록 체계적으로 교육한다. <일중독 벗어나기> 강수돌지음, 메이데이, 2007
일리치는 "교육이라는 이름이 붙은 상품과 학교라는 제도는 서로를 필수적인 것으로 만들어 준다. 이 서로 돕는 고리는, 제도가 목적을 정하게 되었다는, 널리 공유된 통찰에 의해서만 깨질 수 있다,"고 주장하면시 이 시스템이 노예제와 다름없다고 말한다.
<온몸으로 배우는 경제수업>
경제교과는 인간과 사회를 대상으로 하는 교과이다. 모든 교육이 본성적으로 학습자의 삶과 유리되어서는 그 목적을 제대로 달성할 수 없겠지만, 경제교과는 삶 자체를 대상으로 하는 교과의 특성상 학습자의 삶과의 연관성이 더 크게 요구된다. 또한 시민성 함양이라는 경제교과의 목표 또한 삶과의 연관성을 요구한다.
<안정된 취업만을 꿈꾸는 학교>
허황된 꿈을 꾸어도 용서받을 수 있는 나이, 실패해도 다시 시작하기에 충분한 나이, 꿈꿀 권리가 있는 나이, 그런데 그 10대들이 안정을 꿈꾼다. 안정성이 떨어지는 승자 독식의 사회를 만들면서 우리 어른들이 저지른 가장 큰 죄는 미래 세대로부터 꿈을 빼앗은 것이다.
학교에서는 취업에 대한 준비만 한다. 학교라는 것이 원래 발생부터가 그런 것 아닌가. 산업혁명이 일어나자 세상은 몇 가지 이유에서 학교를 원하게 되었다. 일단 부모들이 공장에서 일하는 동안 아이들을 지켜주기 위해, 또 기본적인 문해 능력과 수리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공장에서 일을 시키기가 쉽기 때문에, 마지막으로(이게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보는데) 시키면 시키는 대로 일하는 근면하고 성실한 일꾼으로 준비시키기 위해. 그리고 학교는 지금까지 그 임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
<토론수업의 목표>
경제에서 토론수업을 하면서 땅콩 선생이 생각하는 목표는 ① 전문적인 것으로 보이는 영역도 사실은 토론의 영역(공론의 장에서 사회적 합의에 도달해야 하는 영역)임을 알기 ② 토론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 갖기이다.
<스스로 배우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어떤 훌륭한 교사도 모든 것을 가르칠 수 없다는 것. 그러므로 학교에서의 가르침과 배움의 끝은 학교의 품을 떠나 세상 속으로 나아갈 아이들이 스스로 배우는 법을 깨닫는 것이다.
<짧은 글짓기 중 아이들의 기발한 생각>
경제는 모자다. 왜냐하면 써야하기 때문이다.
경제는 호랑이다. 왜냐하면 거대하기 때문이다.
경제는 배추다. 왜냐하면 크다고 속이 알찬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