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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걸 - 새로운 여자의 탄생
댄 킨들런 지음, 최정숙 옮김 / 미래의창 / 200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보고 나서, 한겨레 잡지에서 이런 기사를 보았다.
지난해 행정고시 여성 합격자는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외무고시 여성합격자는 65%를 차지했다. 사법고시 여성합격자 역시 40%대에 육박했다. 사람들은 '거센 여풍'이라고 부른다.
여성들이 왜 고시나 공무원 시험에 집착할까? 그만큼 기업이 안 뽑아주기 때문이다. 어렵사리 일반 회사에 들어가도 임신, 출산 뒤 살아남은 여성들은 많지 않다.
정말 이 책의 말대로 새로운 알파걸이 탄생하고 있는 것 같다. 과거 여성들이 전무했던 분야에도 여성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고 따라서 어떠한 차별이 존재하지 않는 고시에서 여성들이 두각을 드러내는 것은 당연하게 여겨진다. 하지만 여성들의 출산 및 육아 문제가 여성들의 활발한 사회 진출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건 여전하다. 이 책에서는 알파걸이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여성만이 아이를 양육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많은 남성들이 가정에서 아이들에게 좋은 역할을 해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성 뿐 아니라 남성도 동등하게 아이들을 키워야 하고, 오히려 더 많은 관심을 보여줘야 한다. 사회에서는 육아 문제를 제도적으로 잘 뒷받침 해 줘야한다. 똑똑한 알파걸들의 활발한 사회활동을 위해서,,, 이는 곧 국가경쟁력을 키울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p.22
이 "얼마든지 덤벼라"하는 자신감과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정신이 알파걸의 특징 중 하나이다. 알파걸 세대는 자신의 능력을 믿는 여학생들로 가득 차 있다. 이미 성취도가 높은 여성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는 문화가 조성된 것도 이런 현상에 일정 역할을 하고 있다. 오늘날 10대 소녀들은 과거 여성들이 누리지 못했던 성취와 가능성의 환경 속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p.78~79
1970년대 초, 콜버그의 연구조교였던 캐롤 길리건은 소녀까지 포함하여 여자들은 자신을 남들과 연결된 존재로 느끼기 때문에 도덕적 난제에 부딪힐 경우 '배려 위주'의 결정을 내리게 된다는 이론을 내놓았다. 여자들의 도덕적 결정은 그것이 다른 사람들의 기분에 끼칠 영향과 그들과의 관계를 해치는지의 여부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반면 소년을 포함한 남자들은 개인주의적 자아 개념에 걸맞게 '정의 중심'의 결정을 내리게 된다. 남자들의 도덕적 결정은 자신들의 결정이 남들의 기분에 끼칠 영향보다는 이미 정립된 규정이나 법 적용을 따른다.
(^@^ 콜버그, 길리건,초도로우,에릭슨 등 교과교육론 시간에 배웠던 지식들을 여기서 여성들의 심리와 관련해서 보게 되니까 이제 확실히 이해할 수 있고, 곱씹는 기회가 될 수 있었다. 여성들은 남성들과 달리 관계지향적이다. 이러한 관계지향성, 갈등,경쟁 보다는 우호관계, 협력, 유대를 추구하는 여성들의 연결성향이 좀 더 자비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지향한다고 하는데, 이러한 여성들의 성향이 지금 이 시대가 요구하는 방향이고, 우먼파워가 두각을 보이는 곳은 바로 이러한 협력,유대관계를 필요로 하는 곳일테다. 과거 남성위주의 구조에서 이제는 여성들의 능력이 크게 쓰여질 수 있는 시대가 왔다.)
p.97
AAUW 보고서는 또 대중문화가 '여자들을 과소평가하고, 역할을 고정관념화시키고, 여자 롤모델을 제시하지 않으며, 특히 수학과 과학에서 여학생들의 능력을 부정적으로 고착화시킴으로써' 소녀들의 자신감을 꺾는 데 일정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남성지배 사회는 남자와 여자에 대해 상이한 기대치와 상이한 성 역할을 확립해 놓았으며 그것이 결과적으로는 여학생들에게 유해하다.
(^@^ 대중매체를 통해서 비춰지는 여성상은 아직도 남성상과 동일하지 않다. 텔레비젼 드라마에서 비춰지는 인물들의 직업에서도, 여성과 남성의 차별이 드러나고 역활을 고정화시킨다. 그리고 실제 활동하는 많은 부분에서도 여성과 남성의 자리를 구분해 놓았다. 국회만 해도 말이다. 우리나라 국민은 90프로가 남자 일리가 없는데 온통 남자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거기부터 바껴야 되는데 아직도 그곳은 남성지배 사회다. 그러니 이 나라 정책이 여성들에게 유리할 턱이 있나. 여성들이 공직 좁은 틈을 두고 싸우겠는가)
p.119~120
융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정신적 과제는 개체화라고 했다. 이는 정신의 다양한 구성요소들을 접촉하고 통합하는 과정을 말한다. 우리 성격의 여러 구성요소 중에서 아니무스(남성적 측면)와 아니마(여성적 측면)에 대해 이야기하며 융은 정신 건강을 위해서는 이 두 요소를 다 인정하고, 표현해야 하며, 무엇보다도 융합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 융의 말대로, 모든 사람들이 남성성과 여성성을 조화롭게 지니는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남자도 여성스러운 면을 가질 필요가 있고, 여자도 남성스러운 기질을 가질 필요가 있다. 어느 한쪽만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 폭탄을 가지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남성성과 여성성이 조화롭게 지니고 있는 사람이 이 시대가 요구하는 바람직한 인간상이 아닐까?)
p.258
남자들은 알파걸들의 미래에 일부의 책임을 맡고 있다. 남자들이 육아의 즐거움과 부담을 함께 나눌 때 자녀들은 엄마 아빠의 가장 좋은 점을 받아들일 수 있다. 알파걸들은 부모의 양쪽 장점을 다 흡수함으로써 큰 혜택을 누렸다. 알파걸들이 우수해질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알파걸들은 세상을 변화시킬 잠재력이 있다. 미래 지도자가 될 능력이 있다. 알파걸들은 진정으로 해방된 여성의 진면목을 우리에게 보여줄 것이다. 알파걸은 가장 궁극적인 자유와 독립의 정신을 대표하며 이들이 전 세계에 등대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 나는 알파걸들이 엄마와 할머니들이 힘들게 쟁취한 자유를 더 확대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 뛰어난 소녀들이 성인이 되면 모든 사람들의 삶에 더욱 활기를 불어넣으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