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나는 학교에 간다
오토다케 히로타다 지음, 전경빈 옮김 / 창해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어렸을 적 오체불만족을 감명깊게 본 기억이 있다. 나는 그가 자신의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고 어떻게 교사로서 학생을 지도하리라는 마음을 먹게 되었는지..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하는 용기, 할 수 있다는 믿음 등을 얻고 싶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것 같다.

자기 자신의 이야기보다는 일본의 교육현실에 관한 얘기가 중점적이라 일본 사람들의 특징이나 가치관에 맞춘 교육시스템이기 때문에 한국의 교육과는 또 사뭇 거리감이 느껴졌다. 

하지만 학교 교육적 측면에서는 나라를 불문하고 전 세계적으로 추구하는 가치적 측면에서나 모든 나라들이 비슷하게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체벌>

일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체벌은 허용되지 않는다. 요즘 세상은 아이들도 체벌이 싫고, 교사도 체벌이 무서운 세상이다. 내가 학교에 다닐때만 해도 잘못된 일을 했을 때 단체로 벌을 받기도 했었고, 가끔은 정말 별 것도 아닌데 때리는 선생님도 있었다. 수치감이 들기도 할만큼 덕분에 왠만한 학생들은 다 그 선생님을 싫어했었다.

 그렇지만 체벌이 허용되지 않는다면 너무 온실속의 화초처럼 커 가는게 아닐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부모가 자녀를 교육 시킬 때도 적절한 매의 사용은 아이들을 바로 커 가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오히려 혼을 안내기 때문에 자신이 사랑받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도 들어본 것 같다.

 

<다문화교육>

다양한 나라에서 온 학생들이 한 학교에서 수업을 받는다는 것, 학생 개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교사를 비롯하여 학교의 정책을 펴는 모든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조화롭게 학생들과 어울릴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도 역시 다문화교육을 실행하고 있지만 잘 되어가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아직은 관심밖인 것 같다.  

 
<장애>

특수교육은 통합되어야 할까? 아니면 분리되어야 할까? 과연 어느 쪽이 장애아동에게 더 바람직할까? 오토다케를 정면으로 마주해 주신 선생님들.... 엄하지만 따듯하게 지도해준, 그때의 오토다케뿐만 아니라 장래의 오토다케와도 확실하게 맞닥뜨리게 하셨던 다카기 선생님....

   "교육은---- 결국엔 인격, 그리고 인성이다."


<학교 폭력 및 등교거부>

우리나라도 학교 폭력이 떠들썩하게 보도되었던 적이 있었다. 이러한 학교 폭력에 학교 당국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폭력을 당한 학생은... 폭력을 행사한 학생들은.... 교육이란 것은 그런 아이들을 어떻게 보듬어야 하며 과연 올바른 길로 인도할 수 있는 것인가? 인성 교육의 부재인가? 아니면 사회적 문제인가? 사람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괴롭히고 폭력을 사용하는 것이 아닐까? 교육이 그러한 존중을 길러주지 못하기 때문에 배운 것이라고는 힘에서 우위에 있는 사람만이 승리할 수 있는 경쟁밖에 없는데.. 경쟁만을 부추기고 1등만을 최고라 여기는 교육에서 학생들이 어찌 자기자신보다 약한 사람을 보호하며 존중하는 정신을 배울 수 있게 하겠는가. 모두 다 같이 조화롭게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어떻게 배울 수 있겠는가.

 

<지역사회>

학교는 홀로 힘으로 원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 학생과, 학교, 학부모와 그 지역사회와 함께 굴러가야 한다. 이 책에서 운동회 및 여러 상황에서 자원봉사를 나오는 학부모 및 지역 사회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한국 교육이 지향해야 하는 모습을 떠올려 볼 수 있었다. 지역학교. 그 지역 사람들이 모두 학교를 사랑하고, 학교의 발전을 위해 애쓰고, 학교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어찌 발전하지 않겠는가.

 

끝으로 "어떤 의견일지라도 저마다 가치가 있고 무게가 있다."를 기억하려 한다.
어떠한 의견을 가지고 있더라도 우리는 그 의견을 존중해야 하며 무시해서는 안된다.
그러한 자세를 학교 교육에서 길러줘야 한다.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말 할 수 있는 자세, 그리고 그 의견이 다른 누구에게도 무시 당하지 않고 존중받을 수 있도록... 어떠한 의견에도 교사는 그 자체로서 정당성을 존중하며 인정해줘야 한다.  다른 학생들도 그렇게 할 수 있도록 교사가 생활 속에서 가르쳐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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