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를 먹어 버린 봄봄 씨 새싹동화 14
이진규 지음, 심보영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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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무지갯빛 솜사탕을 떠올렸다. 한없이 달달했고 부드러웠다. 솜사탕을 먹었던 그 때로 꼭 돌아간 것만 같았다. 동심으로 돌아가 순수한 눈으로 책을 읽었다. 우리 어른들이 동화를 읽는 이유도 그런 걸까? 이 책은 물론 예쁜 꿈을 꾸는 우리 아이들이 읽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


초롱초롱하고 반짝거리는 눈으로 이 책을 읽고 있는 아이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덩치는 크지만 마음은 여린 아기 곰 봄봄씨를 따라 신나게 무지개를 먹었다가, 혼이 나서 살짝 의기소침해져 있다가, 다시 또 신나게 길을 떠나겠지.


아이들이 동화책을 읽으면서 다람쥐 마을에서 가장 현명한 어른인 현명한 어금니씨의 모습을 보고, 그런 어른이 되기를 소망한다. 언젠가 짓궂은 사내아이가 아기 다람쥐를 괴롭혔을 때 아이의 손등을 다치지 않을 정도로만 꽉 깨물어서 아기 다람쥐를 구해 준 이후로 다람쥐들이 그를 '현명한 어금니' 씨라고 불렀다고 한다.


우리 아이들이 친구의 좋은 일을 단순히 기뻐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힘든 일, 난처한 일이 생겼을 때 제일 먼저 나서고, 힘이 되어주는 친구가 되어주길 바란다. 누군가의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현명한 사람으로 자라길 바란다. 그런 소망을 작가도 이 동화책을 썼을 때 품었겠지. 우리 아이들이 예쁘게 현명하게 자라나길 말이다.


※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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