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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 HEAR - 듣기는 어떻게 나의 영향력을 높이는가?
야마네 히로시 지음, 신찬 옮김 / 밀리언서재 / 2023년 2월
평점 :
[HEAR 히어]
야마네 히로시 지음 / 신찬 옮김 / 밀리언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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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서평]
평소 말하는 것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제목부터 자기 반성이다. 내 이야기에 심취해 상대를 살피지 못하기도 한다.
누구나 다아는 것처럼 경청하라고 하고 듣기가 말하기보다 중요하다고 한다. 실천은 잘되고 있는가? 우리는 우리의 인정 욕구가 강하여 나의 이야기를 한다.
듣는 것도 기술이고 역량이다.
책 속에 사례와 경우를 들어 듣는 연습과 마음가짐을 통해 말하는 것보다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고, 잘 이끌수 있으며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리라고 말한다.
유용하게 상황을 그려볼 수 있어, 직장 생활과 인간관계에 많은 도움이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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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7
내가 말을 줄이면 상대의 마음이 열린다
이야기 듣기의 전문가인 심리상담사가 구사하는 시술이 바로 말수 줄이기와 비슷합니다. 심리상담도 묵묵히 상대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기본입니다.
상대의 이야기를 듣는 것에 집중했기 때문에 사사는 ‘수용’과 ‘공감’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생각이 정리되면서 ‘자기일치’가 실현되어 말과 행동이 바뀐 것입니다.
먼저 ‘말수 줄이기’부터 실천해보세요.
듣기만 했는데 문제가 저절로 해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 말 없이 묵묵히 듣는 일은 의외로 쉽지 않습니다. 서로가 입을 다물고 있으면 불안해지기도 하죠.
p.34
심적 부담감을 낮추는 것이 핵심
듣는 사람의 역할은 상대를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그래야만 상대가 마음을 열고 이야기하기 편한 분위기가 조성되니까요.
최근에는 기업 조직론을 논할 때 중시하는 것 중 하나가 구성원들의 ‘심리적 안전감’ 입니다.
심리적 안전감이란 소직행동학을 연구하는 에이미 에드먼슨이 제창한 심리학 용어 입니다. 다른 사람이 자신의 발언을 부정하거나 거절하지 않는 상황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이야기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조직 관리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대화에서도 중요합니다. 수용이란 상대가 무슨 말을 해도 받아들이고, 자신의 가치관이나 사고방식과 다르다 하더라도 전체를 온전히 인정하고 이해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수용을 통해 어떤 발언을 할 때의 심리적 부담감을 줄이고 대화의 심리적 안전감을 높이는 것이 듣는 기술의 핵심입니다.
p.46
우리는 왜 자기 이야기를 할 때 신날까?
심리학자 에이브러햄 매슬로는 하위 단계의 요구가 충족되어야 상위 단계의 욕구가 발현된다는 욕구단계설을 주장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인정받기를 바라는 ‘존경 욕구’의 전 단계가 알아주기를 바라고 들어주기를 바라는 ‘소속과 애정 욕구’에 해당합니다.
인간은 먼저 자신이 여기에 있어도 된다는 안전감, 즉 안심을 느끼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자신이 여기에 있다는 것을 태어났을 때부터 호소하는 것입니다.
다만 어른이 되면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느라 이런 호소가 줄거나 성격적으로 말수가 적어지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소속 욕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어쩌면 우리 인간이 듣는 데 서툰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하버드 대학교의 사회인지 및 감성신경과학 연구소는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쾌락이다’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자기 자신에 대해 이야기할 때 인간의 뇌는 쾌락과 관련된 신경 영역이 활성화된다고 합니다.
사람의 본성이 그렇다고 생각하고 넓은 마음으로 들어주는 것이 이치에 맞는지도 모르겠습니다.
p.69
뭔가를 알려주고 싶어도 참으세요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 상대가 실패담이나 후회, 고민거리를 말하면 자신도 모르게 충고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oo 건을 잘못 처리해서 상사에게 혼났어요.”
“oo 건이라면 내가 알려줄게요. 일단은요.”
상대는 해결책을 원한다는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힘들었겠네요’라는 한마디가 듣고 싶은 것뿐입니다. 하지만 선생님 유형은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충고부터 하기 시작합니다. 게다가 쉽게 설명하겠다며 이런저런 비유나 예시를 들어 이야기가 점점 더 길어집니다.
이처럼 원가를 알려주고 가르치려 드는 선생님 유형의 머릿 속은 ‘상대의 이야기를 듣기보다 원가 알려주고 가르쳐줄 건 없을까?’하는 생각뿐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은 충고를 할 수 있을까?’를 신경쓰느라 상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데는 소홀할 수밖에 없습니다.
p.111
상대를 내 마음대로 판단하는 오류
상대에게 ‘당신은 이런 점이 있군요’라고 알려주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상사와 부하직원의 면담에서 상사는 아무래도 부하직원을 평가해야 하는 입장입니다. 잘못한 점이 있으면 지적하고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도우면서 부하직원이 더욱더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교육이라는 측면에서는 조언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신뢰 관계가 충분히 형성되었을때 조언해야 상대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심리학에는 ‘레이블링 이론’이 있습니다. ‘당신은 이런 사람이다’라는 말을 들으면 그 말대로 행동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이론대로라면 우리는 상대를 심리적으로 컨트롤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역술가가 “당신은 참 대화가 서툰 사람입니다.’라고 말하면 어떨까요? 왠지 그런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누구에게나 조금은 있을 법한 성향인데도 지적 받는 순간 ‘맞아. 그런 거 같군’이라고 믿어버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듣는 사람이 ‘당신은 이러이러한 것 같다’고 했을 때 상대가 ‘그럴지도 모른다’고 답하더라도 그것이 맞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거듭 말하지만 일단은 상대가 안심하고 스스로 이야기할 수 있는 관계를 쌓는 것이 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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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언서재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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