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페더 사가 1 - 어두운 암흑의 바다 끝에서 윙페더 사가 1
앤드루 피터슨 지음, 김선영 옮김 / 다산책방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판타지 소설은 책을 읽기 전 기대감보다,

읽기 시작하면서 계속 펼쳐지는 기대감 이상의 스토리의 전개 때문에 더 빠져드는 매력이 있다.

영웅전설, 용의 이야기, 악마의 등장...

판타지 소설에 많이 등장하는 소재들이어서 처음엔 식상할 수 있지만,

내용을 읽다 보면 그 판타지 소설만의 스토리 전개가 흥미로워 빠져들게 된다.

이 번에 읽은 판타지 소설 "윙페더 사가"는

그 책이 미국 집집마다 없는 집이 없을 정도로 미국에선 이미 유명하고

벌써, 시즌제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중이라고 하니

읽기 전 기대감조차도 커졌다.

500 페이지가 넘는 두툼한 책 두께와 표지에서 반짝이는 무지갯빛 제목은

대단한 영웅담을 풀어 낼 것이라는 자신감을 미리 보여주고 있었다.

윙페더 사가 첫 권,

[어두운 암흑의 바다 끝에서]

에어위아 세계는 '어두운 암흑 바다'를 가운데 두고 두 대륙으로 나누어지는데,

동쪽의 황량한 대륙 '댕'에서 악랄한 악마 '이름 없는 네그'가 나타난다.

이름 없는 네그는 도마뱀인 팽족, 트롤들과 함께 대전쟁을 일으키고 에어위아를 지배한다.

그중에서도 어니러 왕국의 제왕 "윙페더"를 특히 증오하여 어니러 왕국을 철저히 짓밟는다.

이름 없는 네그는 이에도 만족하지 못하고 에어위아를 계속해서 공격하는데,

사실 어니러의 보석이 자신을 멸망시킬 것이라는 예언이 겁이 나

그 보석을 없애려고 끊임없이 공격하는 것이다.

이야기의 중심은 이비기 가족이다.

항상 동생들을 책임지고 지켜야 한다는 무거운 마음의 짐을 지고 있는, 이기비 가족의 맏이 "재너"

동생들을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은 닻을 내려놓은 것과 같은 답답함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동생들을 지켜냈을 때는 뿌듯함을 느끼고 자신감을 가지기도 했다.

이 책을 함께 읽은 나의 첫째 아들도 재너의 맏이로서의 무게감에 공감했다.

동생과 함께라서 심심하진 않지만, 형으로서 동생에게 양보해야 할 때나 온전한 엄마의 사랑을 독차지하지 못할 때

힘들 때가 있다고... 이 책을 연결 고리로 큰아이의 마음을 꺼내 놓고 대화할 수 있는 시간도 가질 수 있어 감사했다.

높은 곳을 무서워하지만 호기심이 자극되거나 목표가 생기면 그 목표를 향해 직진하는, 이기비 가족의 둘째 "팅크"

팅크는 맏이로서의 부담감이 없어서일까? 동생 리리를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항상 먼저 챙기는 오빠였고

자신이 생각한 일은 바로 행동으로 보이는 빠른 결단력도 발휘했다.

안타깝게도 안쪽으로 휜 한 쪽 다리 때문에 목발 없이는 제대로 걷기 힘든 이기비 가족의 막내딸 "리리"

뒤에 리리가 다치게 된 원인도 나오지만 자신의 상처에 대해 화를 내거나 원망하지 않는다.

다리 때문에 어찌하지 못하는 상황이 와도 원망이 앞서지 않고, 해결 방법을 먼저 찾으려 하는 밝고 씩씩한 아이이다.

충성스럽고 사랑스러운, 리리의 검정 강아지 "너깃"

집안의 거의 모든 걸 책임지고 있는, 이 세 남매의 어머니 "니어"

과거 거친 바다를 누비던 해적이었으나 한 쪽 다리를 잃고 대신 의족을 한, 세 남매의 할아버지이자 니어의 아빠 "포도"

그 외 주요인물로

양말을 손에 낀 사나이, 마을에서는 정신 나간 사람으로 여겨지고 있는 "피트"

양손에 양말을 낀 피트는 보기와는 달리 많은 비밀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서점 주인이자 포도의 오랜 친구 "오스카"

오스카는 무슨 이유인지, 직접 보물 지도를 만들어 놓았으며 그 지도는 아주 유용하게 사용된다.

일 년에 한 번 암흑의 바다에서 나와 노래하는 "용들"

그 용들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고, 이 작은 마을에서 용의 날 축제가 이루어진다.

​ 이쯤에서 아이들의 아빠가 없음에 궁금증이 생긴다.

대전쟁에서 용감하게 전사했다는 말만 있을 뿐 아이들은 더 이상 아는 게 없다.

어쩌다 재너가 발견한 소년 시절의 아빠 사진 한 장뿐.

엄마 니어와 외할아버지 포도의 계속되는 비밀에 아이들의 호기심은 더욱 자극되고

12살, 11살, 10살의 아이들의 호기심에서 시작된 행동들의 결과는

까마귀의 검은 마차에 언제 잡혀갈지 모르는 무서운 시기에

하루가 멀다 하고 죽을 고비의 숨 막히는 상황들만 계속 불러일으킨다.

앞의 소개와 서론 부분을 넘어 가면서부터는, 갈수록 스토리가 흥미진진해져

두껍던 책은 금세 후루룩 뒤로 넘어간다.

후반부에서 세 남매가 니어, 포도가 숨기던 비밀들을 알게 되면서 "윙페더 사가"의 판타지 모험이 시작되려 한다.

앞에서 못다 한 용의 이야기까지,

앞으로 전개될 스토리와 소재는 무궁무진하게 남아있는 것 같다.

이기비 가족은 이제 어떤 삶을 살게 될까?

앞으로 어떻게 헤쳐나갈까?

용은 어떤 존재일까? ...

이것저것 앞으로 펼쳐질 스토리가 무척 궁금하고 기대된다.

* 책 맨 처음과 마지막에는

글립우드 시내와 주변에 대한 지도, 에니위아와 스크리에 대한 설명, 이기비 가족에 대한 설명

오스카의 보물 지도가 있는데,

책을 읽는 동안 지도를 수시로 들춰보게 된다.

중간중간 아랫부분에 넣어 둔 각주는, 스토리를 이해하는 데 도움도 주거 니와 재미난 에피소드 같아서 재미를 더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