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레시피 - 내 아이 먹일 생각으로 만든 64가지 건강 레시피
김소연 지음 / 북앤미디어디엔터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를 키우는 주부의 이야기라고 하면 왠지 나와 공감대가 있을 것 같아 귀가 솔깃해진다.

아이 둘을 키우며 살아가다가 반찬가게를 내게 되었다는 글귀에 공감이 가서, 다른 요리책보다 더 눈길을 끌었다.

곧 여름 방학을 앞둔지라, '방학 동안 매일매일 뭘 해주지?'라는 고민을 갖는 나에게 오아시스가 되어 줄 것 같았다.

잘하는 걸 해야 성공한다는 의견을 가진 작가 김소영 님의 말처럼, 김소영 님은 잘 하는 내 일을 열심히 해서 성공한 케이스이다.

영양사 출신으로, 요리에 관해 기본 지식도 솜씨도 있었고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있었다.

내 아이에게 해주는 마음으로 아이들 반찬을 만들어 파는 것을 시작으로 지금은 어른 반찬까지.

이젠 이렇게 책도 냈고 가게는 분점까지 냈고, 현재까지 진행형으로 발전하고 있으니 성공이라 말해도 손색이 없다.

처음, 5평 남짓한 가게를 열고 눈 뜨자마자 아이들 등원 시키고 네댓 곳 장을 보고 종일 조리와 포장을 반복하고 퇴근하며 아이들 저녁먹이고 재우면 10시, 그때부터 주문서 정리... 해도 해도 끝없는 일에 치이며 힘들었던 나날들을 토로하는 부분에서는 나도 아이들이 어릴 적 키우며 힘들었던 것 들이 함께 떠올랐다.

하루가 48시간이었으면... 몸이 두 개였다면...

by 순수한 레시피

그렇게 힘듦 가운데 힘을 내게 한 건, 늘어나는 주문서와 함께 음식이 맛있다는 칭찬, 고객들의 칭찬을 들은 아이들이 느끼는 엄마의 일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이었다고 한다.

그렇게 차차 5평에서 시작한 가게가 24평이 되었고, 지금은 50평의 2호점까지 내었단다.

(순수 레시피의 Kakao Talk 친구 추가, Instagram, 블로그까지 있어서 쉽게 레시피와 메뉴에 접근할 수 있다.)

가장 큰 힘이 된 건 다름 아닌 가족들이란다.

요리 솜씨가 좋으신 친정 엄마, 본업을 접고 도와주신 친정 아빠, 10년 넘게 일구어 놓은 본인의 위치와 일을 접고 동행해 준 남편, 심리적 갑옷이 되어주신 시댁 식구들, 언제는 응원해 주는 사랑하는 두 아이.

이들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성공이 없었을 거라며, 한 명 한 명에게 감사 인사를 하는 작가의 마음이 참 예뻤다.

작가의 별명이 있단다. '순식이~' 촌스러우면서도 친근감 있는 이름이다.

그 별명의 어원(?), 그 별명이 지어지기까지의 스토리는 이렇단다.

순수한 아이들이 먹는 음식, 자연의 순수한 재료를 가지고 만드는 음식, 순식간에 먹어버릴 만큼 맛있는 음식.

순수 식탁의 줄임말 '순식!!!'

그래서 책 이름의 뜻은 순식이가 만들어 주는 순수한 레시피, "순수한 레시피"

내 아이 먹일 생각으로 만든 64가지 건강 레시피는

무침, 조림&볶음, 전류, 국, 한 그릇 밥, 간식으로 정리되어 있다.

모두 건강한 재료와 그리 어렵지 않은 조리법이어서 아이들에게 가족들에게 해주면 정말 좋은 음식들이다.

또 마지막에는 '요리가 쉬워지는 만능 양념장' 이 있다. 사실 소스 하나만 잘 만들어도 요리는 천지차이가나는 맛을 만든다. 어찌보면 이 만능 양념장 소개가 이 책에서 최고 핵이 아닐까 싶다.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펼쳐 두고, 먹고 싶은 메뉴를 선택해서 방학 때같이 해먹어 보자 하니, 아이들도 신이 나서 메뉴와 그림들을 구경하고 함께 메뉴 리스트를 짜본다.

감자 아보카도 치즈전

책과는 비교가 안되지만 아이들의 칭찬을 받아 몇장을 구운 행복한 전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