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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 - 마음과 물질이 만나는 자리
린 맥태거트 지음, 이충호 옮김 / 김영사 / 2016년 11월
평점 :
과학계에는 교황이 따로 없다.
하지만 그들 사이에서 으레 통용되는 세계관이 있다.
뉴턴의 물리학과 데카르트의 기계론적 사고가 그것이다.
이들 세계관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사물들이 분리되어 있다는 것이다.
물리학의 과학적 기초도 그 위에 세워졌다.
그러나 이 책은 과학적인 상식을 뒤집는다.
곧 모든 사물들이 영점장에너지로 연결되어 있으며,
마음과 물질 역시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마음도 없고 물질도 없으며,
전하만이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이 세계관의 중심에는 영점장이 있다. 영점장은 우주의 모든 곳에 존재하며
가마솥처럼 끊임없이 들끓고 있다. 우주에는 우리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엄청난 에너지가 요동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는 그런 사실을 뒷받침하는 실험사례들이 나온다. 실험과정과 결과에
대해 구체적으로 서술하면서 이런 '새로운 관점'에 힘을 실어준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시간에 관한 것이었다. 유체이탈 실험에서 원격으로
다른 곳을 관찰하는 것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그곳의 과거도 볼 수 있다는
사실 이었는데, 이는 영점장 에너지에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남겨져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에너지는 가만히 있지 않고
계속 변화하는데, 완전한 무작위가 아니라 사람의 의도에 따라서
무작위처럼 보이던 변화에 일정한 패턴이 생긴다.
즉, 의도를 통해서 과거 현재 미래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런 점이 실험을 통해서 증명되었다.
선가에는 이런 화두가 있다.
사람이 없는 숲속에서
나무가 쓰러졌다면
과연 그것은 소리가 난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