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고쳐서 산다 - 후회하며 살 수는 없으니까
강지훈 외 지음 / 헤이북스 / 201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좋아하는 한 드라마가 있다. 바로 <리갈하이>. ! 당신은 착갈할지 모른다. 이 드라마가 현재 jTBC에서 방영하고 있는 드라마 아니냐고! 하지만 절대 절대 절대 x 100000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는 일본 원작 <리갈하이>. 제불 우리나라의 리갈하이와는 비교 자체를 하지 말기를 바란다.

내가 이 드라마에서 가장 좋아하는 에피소드는 가장 9화다. 9화에 나오는 에피소드는 주인공 코미카도 케스케와 마유즈미 마치코 변호사가 센바 화학공장에 의해 건강이 좋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마을 주민들의 편이 되어 회사와 싸우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이 에피소드에서 키누미 마을(미나미 몽블랑시라고 불리기도 함)에 사는 사람들은 회사의 회유에 의해서 좋은게 좋다고 하면서 코미카도 켄스케에게 도중에 소송을 중단하자고 한다. 그러자 코미카도 켄스케는 그 사람들을 벌레취급하면서 지금과 같은 태도로는 절대 소송에서 승소할 수 없다고 야단을 치면서, 바로 그 다음으로 사람들의 자부심을 말을 내뱉는다. 모두 자신들이 노인이라고 힘 없는 사람들에게 코미카도 켄스케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너는 이 마을의 아이들을 모두 가르친 교장 선생님이고, 너는 이 마을 사람들에게 모든 소식을 전했던 우체부고, 너는 상당한 영업 실적을 쌓았던 백화점 사원이었고, 너는 모두가 불가능 하다고 하던 면적의 밭을 갈던 사람 아니었냐고 이야기 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전쟁으로 황폐화된 이 나라를 일으켜 세운 사람들이라고 자부심을 가지라 이야기 한다.

어쩌면 <인생, 고쳐서 산다>의 주인공들은 내가 이 드라마에게 가장 좋아하는 이 장면을 책으로 읽은 것 같은 느낌을 들었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어쩌면 자신의 위치에서 묵묵히 자부심을 잃고 살아가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혹은 자신들이 인생에서 겪은 한 순간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렸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거기에 매몰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일지도 몰른다. 그런 자기 인생에서의 자부심을 느끼지 못했던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한순간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면서, 자기 자신에 대한 업그레이드를 하고 이 책을 쓴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의 저자들은 우리가 TV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유명인들이 아니다. 어쩌면 내 옆에서 시끄럽게 떠둘고 있는 옷가게 점원이나, 저 멀리서 계산을 하고 있는 아주머니처럼 평범하게 우리 주변에서 자신의 위치에서 묵묵히 살고 있는 사람들이다. 세상 사람들은 자신의 인생에서 굴곡이 있고, 이들은 자신의 자신만의 위기를 갖고 있다. 자신이 느꼈던 상처와 트라우마 그리고 위기에 대하여 극복할줄 모르고, 두려워하여 그 곳에서 멈춘 사람들은 적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 속 그 어르신들도 그랬다. 그나마 드라마에서는 코미카도 켄스케를 만나 사람들이 변했다. 그러면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은 어떻게? 아마 자신 주변에서 평범한 어려움에 힘들어 하던 사람들을 만나서 자신이 겪었던 고통과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이 책은 아직 자신의 인생을 고치지 못했던 사람들을 위한 그런 책이 아닐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